오늘날 세계 각국의 박물관에는 천고불후(千古不朽)한 예술 걸작들이 보존되어 있다. 우리는 대담하게 긍정적으로 천주교가 문화를 끌어 올리는데 탁월하고 위대한 공헌을 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의 진리로서 원한ㆍ이기심ㆍ편견을 없애고 인생에서 제일 숭고한 인자ㆍ박애ㆍ용서ㆍ동정ㆍ우애 등의 미덕을 발휘하여 의혹ㆍ질투ㆍ모략을 없애므로써 자연히 사람과 사람사이에 따뜻한 온정이 가득찬 사회를 이룩한다.
천주교는 사람이 사는 최종의 목표를 진ㆍ선ㆍ미에 이르는 영생(永生)이라고 지적하고 선한 생활을 하여 여기에 도달한다고 가르친다. 이러한 채찍으로 자신을 승화시키고 진보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인류문화를 보이지 않게 끌어올린다.
천주교는 모든 민족문화를 존중한다.
천주교가 사람 마음속에 깊이 들어가면 사람의 생활에 영향을 끼치고 그 문화에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리고 천주교의 전교방식은 강자의 입장에서 사람들을 압도하고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곳 문화와 서로 협조하여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다.
천주교는 세계 각국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것 외에 다른 야망은 없다. 어려운 점은 복음을 전파할 때에 각 민족의 문화와 신앙에 대해 항상 경건한 태도를 지니는 것이다. 천주교를 존중해야 할 뿐만 아니라 조심스럽게 각 민족의 고유문화ㆍ풍속ㆍ습관ㆍ생활방식을 보존시키며 문화를 침범하는 행위를 하지는 않는다. 아울러 그곳 교우들의 고유한 문화방식에 맞추어 그들의 신덕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한다.
실례로 명말청초(明末淸初)때 우리나라에 전교하러 온 신부 리마두(利瑪두)를 들 수 있다. 리마두는 이태리사람으로 중국에 온 뒤 중국을 존중하고 민정(民情)에 적응하는 등 중국화(中國化)되려고 노력했다. 중국식 복장을 하고 중국친구를 사귀고 음식도 중국화 하는 등 서방의 색채를 완전 포기 해버렸다. 이렇게 할 뿐만 아니라 그는 될 수 있는 한 중국의 5천년 문화유산을 흡수하고 유가윤리사상, 철학 등을 흡수하여 중국의 천주교에 새로운 피를 주입시켰고, 중국에서 한때 천주교가 성행하게 했다. 리마두 본인도 당시의 많은 여야이사들로 부터 존경을 받았다. 따라서 중국인들은 천주교를 인식하는데 조금의 강요도 받지 않았다.
똑같이 천주교도 예전에 희랍과 로마의 문화에 정화(精華)된 바 있다. 그리고 천주교는 한 번도 어느 민족에 대해 폭력을 행사 해 보지 않았고 강제로 받아들이게 하지 않았다. 천주교의 최대 희망은 복음정신을 빌어 사람들을 도우고 사는 목적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그들을 돕는 것은 그들 자시의 편견과 잘못됨을 극복시키고 고상하고 뜻있는 생활을 할 수 있게 해 주므로 목적을 달성하게 한다. 동시에 천주교는『남을 자기처럼 사랑하고』 『인생은 봉사에 목적을 두는』 이라는 두개의 큰 원칙으로서 사회의 물질과 도덕의 수준을 높인다. 이러한 점으로 봐도 천주교는 완전히 모든 민족고유의 문화전통과 그 나라 생활방식을 존중하는 것이다.
그리스도 정신과 중국문화의 부흥
문화는 민족의 명맥(命脈)이다. 이는 한나라의 흥망(興亡)에 관계한다. 중화민족은 세계에 자랑할 만하다. 5천년의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일이다. 동서 문화가 광범하게 교류하고 있는 오늘의 중국문화도 큰 시련과 충격을 받았다. 원래 문화의 상호교류는 아주 중요하여 장점을 모자람에 보태고 자기의 문화가 완선(完善)에 도달하게하기 때문이다. 불행한 점은 오늘날의 젊은이들이 자기민족 문화의 넓고 깊은 점을 무시해버리고 자기고유문화를 저버리고 맹목적으로 많은 외래문화를 추구하고 있다. 그들이 모방하고 배우는 것은 다른 민족의 미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온당하지 못하고 건전하지 못한 철학사상과 생활방식을 배워 오늘날의 문화를 하락시켜 사람들이 걱정하게 한다. 그래서 중국문화를 부흥시키는 점이 지금의 급선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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