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3년
5월 23일 화요일
장발라바(張順道) 신부 얼굴에 나병 흔적이 있었는데 결국 나병임이 확실해졌다. 나는 그에게 대구 근처에 있는 공소에 와서 1년간 요양하도록 허락했다.
5월 30일 화요일
프랑스 탐험가 부비에씨가 1929년 프랑스를 떠나서 그를 환영하는 사람들의 경비부담으로 도보 세계 일주를 하고 있는데, 예고도 없이 일요일 아침에 그를 유숙시킨 조제 신부의 명함을 갖고 우리에게로 왔다.
8월 7일 월요일
가톨릭청년 지도에 대한 오해 때문에 나는 주바오로(朱在用) 신부를 서울로 보냈다.
9월 1일 금요일
무니 주교가 로체스터 주교로 임명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그가 교황사절을 그만두게 된 것을 애석하게 생각한다.
9월 7일 목요일
라리보 주교에게 공개하도록 한 나의 요청에 따라「서울프레스」가 한국 신문이 전재했던 프랑스선교사들에 대한 비방에 관한「만주일보」의 신문기사를 전재했다.
10월 9일 월요일
오전에는 덕원건물(성분도회수도원)을 둘러보고 오후에는 원산을 방문했다.
10월 29일 일요일
아일랜드신부들이 도착했다. 대구에 있는 성 골롬바노회 선교사들 1.맥폴린 신부 2.도슨 신부 3.라이언 신부 4.모나간 신부 5.맥메나민 신부 6.게라티 신부 7.마리난 신부 8.넬리간 신부 9.헬리 신부 1933년 10월 29일 대구
11월 16일 월요일
나는 오늘 아침에 새 선교사들을 위한 한국어반을 시작하러갔다.
11월 21일 화요일
새 선교사들의 한국어반에 참석하고 활동지침을 주었다.
12월 23일 토요일
왕자의 탄생을 8시 30분에 싸이렌으로 알렸다. 나는 시내의 모든 성당에 성모덕서도문으로써 축하를 하고, 왕자의 이름이 지어지는 내일 24일에는 미사 후에 5번의 주모경을 하도록 지시했다.
■1934년
2월 3일 토요일
교리문답의 한극 텍스트가 준비되었다. 이것은 나의 주교직동안 가장 힘든 일중의 하나였고, 한국인들과 같이 일하는 것이 어려웠다.
3월 13일 화요일
전라남도 감목대리로서의 맥폴린 신부의 권한을 밝히는 회람 제90-3호를 발송했다.
4월 9일 월요일
맥폴린과 모나간 신부가 목포로 떠났다. 아일랜드 신부들의 장상 신부에게 감목대리로서의 그의 권리와 의무를 설명하면서 한국인 사제들에게 특히 미사 전에 묵상을 함으로써 좋는 표양을 보이도록, 그의 신부들에게 말할 필요성에 주의를 환기시켰다.
7월 25일 수요일
비가 8일전부터 밤낮으로 계속 내렸고, 남쪽의 모든 철도가 끊겼다. 홍수의 피해가 컸던 작년보다 훨씬 더하다.
7월 28일 토요일
날씨가 좋아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습기가 있는 더위여서 이달 초에 있었던 춥고 메마른 날씨보다 더 고통스럽다. 영사에게 편지를 보내고 도청의 독단적 처사에 대해 사령부에 중재를 요청했는데, 도처에서는 내게 1월 11전에서 62원 4전까지의 호별세를 요구하고, 해명에도 불구하고 만약 내가 그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면 압류가 따를 것이라는 독촉을 보내왔다. 나는 그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또 응하지도 않을 것이다.
8월 8일 수요일
나는 모지의 특수은행으로부터 어제 이 은행의 파리지점의 지시에 의한 7천원의 전신수표를 받았다. 이것은 아마 수재민들을 위한 것일 것이다. 그러나 자세한 소식을 기다려야 한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