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창조원리
창조원리는 하느님의 본성에 대한 설명에서 출발한다. 이들은 하느님의 본성은 로마서1장20절에서 언급된바와 같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만물을 통해서 파악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즉, 작품을 보아서 작가를 알 수 있듯이, 하느님이 창조하신 세계를 보아서 하느님의 신성(神性)과 능력을 이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모든 존재가 내성적(內性的-無形)인 성상(性相-마음과 같은 것)과 외형적인 형상(形狀-몸과 같은 것)으로 되어있고, 이러한 개체들은 반드시 양성(陽性-남성)과 음성(陰性-여성)의 이성성상(二性性相)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하느님은 양성과 음성의 이성성상의 중화적(中和的)주체로 계심을 알 수 있다고 설명한다. 즉, 하느님은 미ㆍ진ㆍ선(美眞善)과 원리를 통하여 나타나는 인격적인 존재로서 성상과 형상, 또는 양성과 음성의 화합적주체로 계시는 분이시라는 것이다.
통일교에서는 하느님이 자신을 본(本)으로 하여 인간을 영인체(靈人體)와 육신으로 창조하셨다고 설명한다. 또한 이들은 하느님은 육신이 사는 유형세계와 육신을 떠난 후 영(靈)이 살게 되는 무형세계를 창조하셨다고 설명한다. 통일 원리에 의하면, 인간은 원래 지상에서 육신을 쓰고 완성하여 지상천국에서 생활하다가 육신이 늙으면 육신을 버리고 영만이 영계(靈界), 즉 천상천국에 가서 영원히 살도록 되어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이들은 「에덴」동산에서 영원히 살도록 되어있는 인간이 죽음을 맞게 된 것이 「아담」과 「하와」의 범죄 때문이라는 기성교회의 가르침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아담」과 「하와」가 원죄를 짓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인간은 「에덴」동산에서 살다가 늙으면 육신을 벗어버리고 천상천국에 가서 살도록 되어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육신과 영인체의 관계는 나무와 열매와의 관계와 같아서, 영인체는 육신 없이 완성되지 못한 것으로 성명한다. 또한 지상 생활의 모든 내용은 녹음기나 녹화기와 같이 영인체에 기록되므로 지상에서 선의 생활을 하여야 영인체도 선한 영인(靈人)으로서 천상천국에 가게 된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통일교에서는 영계의 존재나 영인들과의 대화를 인정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지상에서 선한 삶을 살았던 자들은 죽은 다음 곧 천상천국에 가게 되지만 그렇지 못했던 자들은 영계를 떠돌아다니면서 지상에 있는 인간 중 자신의 상대기대(相對基台)에 맞는 사람에게 선한 삶을 살도록 도와줌으로써 공로를 세운다음 천상천국에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한다. 즉, 가톨릭 교리에서 말하는 수호천사와 비슷한 역할을 함으로써 그 공로에 의해 천상천국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통일교에서는 지상에 있는 인간이 영계에 있는 조상의 영들과 대화 할 수 있다고 설명하다. 최근 문선명교주의 죽은 아들이 「짐바브웨」의 청년 몸을 빌어 환생했다는 소문이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지」에 보도되어 큰 관심과 물의를 일으킨 것은 통일교의 이러한 교리와 결코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예수님은 지금까지 영계에 가있기 때문에 불쌍한 예수가 되었다. 불쌍한 예수는 구원을 해도 불쌍한 구원밖에 못한다」(성화11ㆍ12호Pㆍ6)는 문교주의 발언도 영계의 존재를 인정하는 발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2) 타락론
통일교에서는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 먹음으로써 원죄가 발생하게 되었다는 기성교회의 교리를 전면 배격한다. 이들은 만일 원죄가 과일을 따먹음으로써 발생된 것이라면, 「아담」과「하와」는 범죄 후 자신의 치부를 가리지 않고 범죄 한 부분인 입을 가리웠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들은 기성교회의 가르침대로라면, 과일을 따 먹음으로써 발생한 원죄가 그 후손대대로 유전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원죄란 사탄의 우두머리인 「루치펠」(개신교에서는 누시엘이라고 함)과 「하와」가 간통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즉, 뱀이 「하와」를 꼬여 먹게 한 선악과는 입으로 먹는 과일이 아니라, 금단의 열매는 「하와」의 정조를 말하며, 이를 따 먹었다는 말은 불륜한 사람관계를 맺었다는 말이고 「아담」과 「하와」가 부끄러워 하체를 가린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통일교에서는 이렇게 하여 사탄의 피가 「하와」에게 전해졌고, 이 피가 다시「아담」에게 전해졌으며, 후손들에게도 전해지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통일교에는 이것이 바로원죄이며, 만악의 씨라고 주장한다. 통일교가 초창기부터 성적으로 부도덕한 집단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통일교 자체에서는 간통과 음행이야말로 인간의 범죄 중 가장 큰 범죄라고 설명한다.
통일 원리에서는 사랑이란 하느님께서 주신 최고의 축복이며, 가장 신성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통일권리에서는 「아담」과 「하와」가 하느님을 중심삼아 하느님의 뜻대로 완성하여 성혼(成婚)하였더라면, 선의 부부로서 선의 가정ㆍ사회ㆍ세계를 이루었을 것이었는데, 타락으로 말미암아 이와는 반대되는 죄악세계를 빚어내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이들은 하느님은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면서 자신을 중심으로 한 가정을 이루기를 원하였지만, 「아담」과 「하와」가 원죄를 지어 사탄을 중심으로 한 가정을 이루었기 때문에 하느님은 자신의 창조목적이 실현되지 못한 것에 대해 짙은 한(恨)을 갖고 계신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통일교에서는 이러한 하느님의 한을 해원시켜 드리는 것이 인간에게 부과된 가장 큰 책임이라고 강조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들은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들은 하느님의 창조목적이 하느님을 중심으로 한 선의 가정을 이루는 것이었기 때문에, 인간의 구원은 개인단위가 아닌 가정단위로 이루어진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이들은 개인단위의 개종보다도 가정단위의 개종을 요구한다. 식구 중 한 명이 통일교에 입교할 경우, 그 가족들이 따라서 입교하게 되는 것은 이러한 교리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통일교에서 가정교회운동을 전개하고 신도들을 「식구」라고 부르며 모든 신도들이 결혼해야할 것으로 가르치고 합동결혼식을 자주 갖는 것은 원죄로 인해 실패한 하느님의 뜻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 라고 한다. 특히, 문선명교주가 주례하는 합동결혼식은 에덴동산에서 실패한 가정을 창조본연의 상태로 복귀시키려고 하는 일종의 세례성사와도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 이들은 합동결혼식을 통해 이루어진 가정을 「축복가정」이라고 부르며, 배우자의 선택에서부터 약혼ㆍ결혼ㆍ부부동침에 이르기까지 독특한 절차와 의식을 갖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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