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 원본과 경전성
내용이 약간씩 차이나는 여러개의 사본중에서 가장 잘 보존된 토비트서는 그리이스 성서이다.그리이스 경전은 이 책을 「토비트의 말씀의 책」으로, 불가타성서는「토비아서」로 부른다. 원본은 아라케아어로 쓰여졌을것으로 추정된다. 꿈란에 발견된 4개의 토비트서 편린중에서 셋은 아라메아어로, 하나는 히브리어로 쓰여졌다는것이 이를 뒷받침하고있다. 라틴성서를 번역한 성 예로니모는 토비트서를 경전으로 간주하지 않았으나 성 아우구스티노와 암브로시오의 지지로 이책은 393년 히뽀공의회에서 경전으로 인정되었고 그후에 개최된 여러 공의회를 통하여 재확인되었다.
(2) 저자, 집필연대와 장소
저자가 알려지지않은 이 책은 기원전 200년경 팔레스티나에서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꿈란에서 나온 수준높은 아라메아 편린은 제2경전인 토비트서가 그보다 더 일찍 쓰여졌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한 내용이 유배후 흩어져 살던 디아스포라의 상황과 근동의 다양한 민담으로 구성된 것으로 보아 집필장소를 이집트나 메소포타미아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2, 내용
사본에 따라 약간씩 다르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1, 1-3, 6: 토비트의 덕말과 시련
3, 7-25: 사라의 불운
4, 1-12, 22: 천사 라파엘을 시켜 토비트와 사라의 집안을 보우하는 하느님
13, 1-14, 15: 토비트의 찬양과 유언
토비트의 덕망과 시련
주인공 토비트는 우상을 숭배하는 북왕조의 납달리 지파에 속한 사람이었다. 유일하게 율법에 충실하여 절기마다 예루살렘에 순례를 가곤했던 그는 아시리아의 살마네셀 5세 (726-722년)가 북왕국을 정복하였을때 니느웨로 끌려갔다. 아내 안나와의 사이에 외아들 토비아를 둔 그는 유배지에서도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을 섬겼다. 하느님의 보우하심으로 왕의 필수품을 사들이는 벼슬을 한 그는 재산을 모을 수 있었고 힘 닿는대로 어려움을 겪는 동족을 도왔다. 유배민중 다수는 상업에 종사하여 번영을 주렸고 높은 지위에 올랐었다. 토비트는 재산의 일부를 메대에 사는 친척 가바알에게 맡겼는데 살마네셀의 후계자인 산헤립(705-681년)이 길을 막아 그돈을 찾으러 갈 수가 없게 되었다.
(1, 1-15)
유다를 침공했을 때 봉변을 당한 산혜립왕은 유대인을 죽이고 그 시체를 아무데나 버려 개인적으로는 혹독한 모독을 주고 유대민족적으로는 그런 일을 보고만 있어야하는 말할 수 없는 치욕을 안겨주었다. 그런 상황하에서 용감한 토비트는 시체를 매장하였다가 발각되어 도망을 쳤으나 아내와 아들을 빼고 전 재산을 국가에 몰수당하였다. 그런 일이 있은지 40일이 채 못되어 에살하똔이 왕위(681~669년)에 올라 토비트는 다시 니느웨로 돌아와 가족과 합류하였다. 일이 순조롭게 풀린 것은 당시 재무장관으로 일하던 조카 아히칼의 덕분이었다. 만남의 기쁨과 오순절 축제를 불우한 이웃과 함께 지내려 했을 때 또다른 동족의 시체를 발견하고 즉시 그를 묻어준 후 토비트는 슬픔에 잠겼다. 그날 저녁 날씨가 몹씨 무더워 그냥 잠을 청하던 토비트는 새똥에 감염되어 장님이 되었다. (1, 16-2, 10).
아내 안나가 불구가 된 토비트를 대신하여 생계를 유지하자니 생활은 궁핍한데 토비트는 결벽증에 가까운 청렴을 유지하였다. 화가난 안나는 그가 베푼 자선과 쌓은 덕행이 패가망신 외에 무슨 보람을 가져왔느냐고 따진다(2, 11-14). 자기를 잘 이해해줄 아내까지 무시하는 것을 본 토비트는 하느님께 기도를 올린다. 모든 시련을 야훼의 백성들이 저지른 죄값이며 자신의 고통은 속죄의 한 몫임을 깨닫는 토비트는 목숨을 거두어 달라고 청한다(3, 1-6). 여기에는 불운을 겪는 의인을 통하여 경황중에서도 열심한 유대인들이 지녀야 할 자세가 요약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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