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담동본당 주임 김수창 신부가 사제서품 25주년 은경축을 맞아 한권의 묵상 강론선집「세상을 책임질 사람」을 내놓았다. 모두 4장으로 엮어진 이 책은 제1장에서부터 제3장까지는 저자가 62년 명수대본당 보좌 신부로 출발, JOC지도ㆍ 왕십리ㆍ이문동ㆍ교구 사목국장ㆍ홍제동ㆍ명동본당을 거쳐 지난해 가을 청담동 주임으로 오기까지의 주요강론을 담았다.
신앙인은 물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가장 인간다운 삶의 자세」를 되새기게 하고 있는 이 책은 또 저자가 교회의 토착화라는 명제에 맞도록 한국적인 교회 문화를 위해 전통적인 전례ㆍ문화ㆍ예술ㆍ수준 높은 종교 음악에 남다른 정열을 보여주고 있음을 독자들도 쉽게 읽을 수가 있다. 솔직 담백한 저자의 청정한 목소리 속에는 선교 3세기를 향한 한국 가톨릭교회의 큰 과제를 암시 하는 대목들이 실려 있다.
제4장은 평소 저자와 친분이 있는 성직자ㆍ수도자ㆍ평신도들의 글로, 시대를 앞서가는 목자, 소박하면서도 불같은「평신도들의 보스」로 불리는 저자의 별난 성격과 취미 등이 공개되고 있어 친근감을 더해준다.
저자는 이 책의 앞부분에서『우리는 신앙인이 되기 위해 겸허해야하며 그 겸허한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고 세상을 책임지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하고 있다.
<3백58쪽ㆍ3천5백원ㆍ제3기획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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