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비트의 찬양과 유언
토비트는 감격하여 하느님께 감사와 찬양의 노래를 부른다. 장차 재건될 예루살렘의 영광을 노래하고 아들 토비아는 생전에 니느웨가 망하는 것을 목격하리라는 예언을 한다. 또한 아들에게 진심으로 하느님을 섬기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라는 유언을 하고 눈을 감는다. 토비아는 아버지의 예언이 실현된 것을 보았으며 가훈에 따라 선한 일을 많이하여 하느님의 위대하심을 현양하고 영예로운 일생을 보냈노라고 이야기는 끝난다.(13~14장)
3.문학 유형과 역사성
등장인물, 장소, 기원전 734~612년 사이에 있었던 커다란 사건들을 생동감있게 서술하는 이 책은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전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그러나 사실(史實)의 기록으로 보기 어려운 점들이 있다. 예를 들면 토비트 자신은 살마네셀 5세(726~722년)에 의해 포로가 되었다(1,2)고 한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납달리지파는 734년 디글렛빌레셀에 의해 아시리아로 끌려갔다.(2열왕15,19참조). 토비트는 어렸을때 다윗왕조가 남북으로 갈렸다고(1,4)하는데 남북이 갈린 것은 931년이였다. 산헤립(1,15)은 살마네셀의 아들이 아니라 사르곤 2세(722~705년)의 아들이었다. 이상한 물고기를 잡은 티그리스강은 지류(支流)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면 니느웨와 엑바타나 사이에 위치하지 않는다.
가바엘이 사는 라게스는 엑바타나에서 185마일 떨어진 곳이어서 이틀 안에 여행할 수 있는(5,6) 거리가 아니다.
더불어 여러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개하는 이 책은 율법과 예언서, 집회서, 지혜서의 구절들을 짜임새 있게 인유(引喩)한다. 같은 종족 간의 혼인(10:12:창세24,3~4), 손님환대(8:19:창세18,3~8), 효도(2:4:창세43,27),정 결(8,4:창세39,9), 그리고 아버지의 축복(14,11:창세27,27) 등, 성조사에서 강조되였던 종교적 가치들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정성을 다해 바치는 기도문들 역시 유대의 전례 기도를 본딴 흔적(3,1~6ㆍ11~15,느헤1장:에즈 9장:다니9,4~20)이 있다. 이밖에도 성서적 설화·찬미가·지혜훈화·동화(사라의 결혼)·전설(아히칼) 및 천사와 귀신에 대한 민간신앙을 자료로 삼고 있다.이로 미루어보아 저자는 역사를 정확히 기술할 뜻이 없었음을 알수있다.
그러므로 저자는 피지배 민족의 억압을 견디어야 하는 당대의 유대인들에게 역경을 헤쳐나갈 희망과 위로를 성조들의 본보기에서 찾고자 사상면에서 모세5경과 예언서를 참고 하고, 자료면에서 지혜 훈화·민담·통속 민간 신앙을 바탕으로 역사 소설류의 훈서(학가다 미드라쉬)를 쓴 것이다
.
4.가르침
토비트서는 저자 당대의 유다이즘이 담고 있던 윤리적인 지침을 제공한다.고난을 겪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두 인물 토비트와 사라 안에 구체화하여 하느님은 경건한 신앙을 지키는 이들을 결코 버리지 않음을 보증하고 인생의 의미를 찾는 이들에게 신앙의 지혜를 밝혀준다.
곧 하느님은 당신께 충실한 자들의 생애를 기묘히섭리해 주신다는 주제에서 출발하여 율법준수, 바른기도와 그 효과, 혼인과 가정, 가족간의 사랑, 효도, 자선이 하느님의 자비를 받는 보장이 됨을 가르친다
살아계신 하느님, 언제나 우리를 도와주시고자 함께 계신 하느님을 토비트서에서 뵈오며, 가족이 함께 기도하는 습관, 특히 부부들이 함께 기도하는 아름다운 모습, 사심없는 자선으로 우리의 삶을 엮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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