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죄와 본죄
1. 우리가 신앙의 차원에서 죄를 생각할 때는 우선적으로 현행(본)죄를 검토 합니다만 아담의 모든 후손에게 그 결과를 남겼다하여 원죄라 불리는 최초의 죄와 항상 관련시켜 현행 죄를 검토합니다. 원죄의 결과인간은 유전적인 윤리적 나약함의 상태로 태어나 그리스도의 구원을 통해 하느님에 의해 인류에게 제공된 은총과 일치하지 않을 때 쉽게 보존의 길을 따라갑니다.
이것은 2차 바티칸 공의회가 특히 지적하는 점입니다. 『개인 생활이나 집단생활이나 인간생활 전체가 선과 악, 빛과 어두움 사의의 극적인 싸움으로 나타난다. 더구나 인간은 자신의 힘만으로는 악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없음을 발견하고…그러나 인간을 구원하시고 인간에게 힘을 주시려고 주께서 친히 오시어 인간을 내적으로 재생시키셨다』(사목헌장13)본죄에 대한 모든 것은 타락한 인간 본성의 조건과 연관된 이 긴장과 갈등의 맥락 안에 놓고 봐야 합니다.
죄인과 의인
2. 본죄는 언제나 특정인의 책임 있는 행위, 윤리법과 병립할 수 없는 행위, 따라서 하느님의 뜻에 반대되는 행위라는 본질적 특성을 갖습니다. 성서는 우리가 이 행위 속에 함축되고 내포된 것을 발견하도록 도와줍니다. 구약에서 이미 우리는 하느님의 계시에 따라 죄의 실재의 여러 다양한 순간이나 양상들을 지적하는데 사용된 여러 가지 표현들을 발견합니다. 그래서 때때로 그것은 그저「악」(ra)이라 불립니다. 죄를 범하는 자는『야훼의 눈에 악한 것』(심녕기31, 29)을 행하는 것입니다. 따라서『불경한자(rasa’)』로도 지칭되는 죄인은『하느님을 잊는자』(시편9, 18참조)은『하느님을 알고 싶지 않은』(욥기21, 14)자요『하느님 두려운 생각은 염두에도 없는』(시편35/36, 2)자, 『야훼를 믿지』(시편31/32, 10)않는 자, 『야훼는 안 본다』(시편93/94, 7)『벌하시지 않는다』(시편9, 34)고 다짐하며『야훼를 깔보는』(시편9, 34)자입니다. 또 죄인(불경한자)은『의로운 자들을 억누르고』(시편11/12, 9)『과부와 고아들에게 불의를 저지르며』(시편81/82, 4:93/94, 6참조)『선을 악으로 갚는 것』(시편108/109, 2~5)까지 두려워하지 않는 자입니다. 성서에서 죄인의 반대는 의인(sadig)입니다. 따라서 죄는 가장 넓은 의미의 불의입니다.
죄는 하느님과의 절교
3. 이렇게 여러 가지 모습을 한 불의는 권리가 침해된 사람에게 죄악적인 행위로 저질러진「잘못(pesa)」이라는 말로도 표현됩니다. 그러나 이 같은 말이 윗사람들에 대한「반항」을 뜻하기도 하는데 우리가 예언서에서 보듯이 그것이 하느님께 대한 반항일 때는 훨씬 더 중대한 것입니다. 『자식이라 기르고 키웠더니 도리어 나에게 반항하는구나』(이사야1, 2:48, 8~9 참조:에제키엘2, 3).
그러므로 죄는「불의」(awon)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동시에 이 말은 성서에 따르면 인간이 유죄인만큼 그 죄악의 상태를 강조합니다. 어원적으로 그것은『올바른 길로부터의 탈선』이나『그릇됨』이나『비뚤어짐』을 뜻합니다. 정말 정의의 바깥에 있는 것을 뜻하지요! 이불의의 상태를 의식하는 것이 카인의 가책어린 고백에 나타납니다.『죄가 너무 커서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차세기4, 13). 시편저자는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진정 내 잘못은 내 머리 위 훨씬 넘어있어 무거운 짐처럼 모질게 억누르나이다』(37/38, 5). 죄-불의는 어원적으로『어떤 사람에 대한 결함』을 뜻하는「hata」라는 말로 표현되는 하느님과의 절교를 포함합니다. 그래서 시편저자는 또 이렇게 의식합니다.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죄를 얻었삽나이다』(50/5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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