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는 마음에서 나와
4 더욱이 성서에 다르면 죄는「불의」의 원래 성격상 하느님께 대한 범죄, 그분의 은혜에 대한 배은망덕이며 그분의 지극히 거룩한 위격에 대한 멸시입니다. 다윗이 범죄 한 후 예언자 나탄은 『어찌하여 너는 나를 얕보며 내 눈에 거슬리는 짓을 했느냐?』(사무엘하12, 9)라고 다윗에게 묻습니다. 죄는 오점과 불순함이기도 합니다. 그 때문에 에제키엘은 죄를 지어「부정해짐」(에제키엘14, 11참조), 특히 예언자들이 흔히「외도」와 비교(호세아2, 4~7참조)하는 우상숭배 죄로 부정해짐을 말합니다. 그래서 시편 저자는 이렇게 청하기까지 합니다. 『히쏩의 채로써 내게 뿌려주소서, 나는 곧 깨끗하여 지리이다. 나를 씻어주소서, 눈에서 더 희어지리이다』(시편50/51, 7).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다음 말씀이 더 잘 이해될 수 있습니다. 『참으로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안에서 나오는 것은 곧 마음에서 나오는 것인데 음행,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시기, 바앙, 중상, 교만, 어리석음 같은 여러 가지 악한 생각들이다. 이런 악한 것들은 모두…사람을 더럽힌다』(마르코7, 20~23:마태오 15, 18~20참조)신약에는 구약만큼 많은 죄명들이 없다는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그것은 특히 희랍말로 명명되어 있습니다. (불법, 불의 하느님나라에 대한 반대 : 예를 들어 마르코7, 23 마태오13, 14 마태오 24, 12 요한1서3, 4참조). 그것은 또한 오류, 결점 또는 빚(『우리 빚을 없애 주소서』즉 죄를)(마태오6, 12루까11, 4)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죄는 인격의 행위
5. 우리는 방금 예수께서 죄를 인간의『마음속에서』, 인간 내부로부터 나오는 그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 말씀은 죄의 본질적 성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간내부에서, 그의 의지 속에 시작되는 죄는 그 본질상 항상 그 인격의 행위(acths personae)입니다. 이간의 자유의지가 표현되는 하나의 의식적이고 자유로운 행위입니다. 오로지 이 자유라는 원리와 따라서 고의성이라는 사실을 바탕으로 비로소 그 윤리적 가치가 확립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객관적 윤리규범과 일치하는, 궁극적으로 하느님의 뜻과 일치하는 행위를 좋다고 판단하고 찬성하는 것과 꼭 같이 이런 이유 때문에 비로소 우리는 그것을 윤리적인 의미에서 악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 책임은 자유의지에서 나오는 것으로만 확인됩니다. 윤리 규범(하느님의뜻)법, 명령, 궁극적으로 양심에 반대되는 인간의 자유롭고 의식적인 주체, 죄의 원인인 인간에 대해 언급하기 때문에 성서가 죄에 대해 말하는 것은 이러한 개인적이고 위격적인 의미에서 입니다. 『세상의 죄』라는 표현이 몇몇 구절에 나타날 때라도 이런 의미가 적어도 죄의 원인과 책임에 대해서는 부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그 자체는 죄의 원인이 될 수 없습니다. 세상에 있는 이성적이고 자유로운 존재 즉 인간에 의해서(또는 다른 영역에서는 우리가 앞의 교리에서 보았듯이 창조된 순수영 즉 천사에 의해서도)비로소 죄가 가능합니다. 『세상의 죄』라는 표현은 요한복음에 나옵니다. 『이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 저기 오신다』(요한1, 29). 전례는『세상의 죄들』이라고 말합니다. 요한1서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옵니다. 『여러분은 세상이나 세상에 속한 것들을 사랑하지 마십시오. 세상에 있는 모든 것 곧 육체의 쾌락과 눈의 쾌락을 쫓는 것이나 재산을 가지고 자랑하는 것은 아버지께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고 세상에서 나온 것입니다』(요한1서2, 15~16)더 심한 말이 나옵니다.『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이고 온 세상은 악마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요한1서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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