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문화의 변화와 부흥
중국문화는 황제 요ㆍ순(堯ㆍ舜)시대에 시작되었고 춘추전국시대에 발전했다. 오천여년동안 굳건하게 지켜져 오는 것은 바로 천도(天道)의 힘 때문이다.
하늘은 끝이 없기 때문에 크고 영원하다. 하늘은 만물을 낳아 기르고 박애와 인자하다. 하늘은 공평정직하고 편견이 없고 사적인 것이 아닌 법(法)이다. 하늘은 총명통달하고 비추지 않는 곳이 없으며 항상 살피시기 때문에 두려워하게 된다. 건부곤모(乾父坤母)이고 사람은 자손(子孫)이기에 만물을 내리시어 하늘과 땅이 마음을 연다. 이런 신앙이 인생관을 확립시키는데 인의(仁義)와 중화적(中和的)인 인생관이 된다. 이런 인생관으로 창조된 문화야말로 최진(崔眞) 최선(最善) 최미(最美)의 문화이다.
그리고 천도는 성쇠가 있고 음양은 사라짐과 자람이 있다. 중국문화는 진시황의 분서갱유(焚書坑儒)로 한번 무너졌다. 다음으로 오호지란(五胡之亂)이고 그 다음은 몽고가 중국에 침입함으로써, 그리고 공비(共匪)의 문화대혁명 때 무너졌다. 그러나 역사를 살펴보면 중국문화는 박해이후에는 더욱 더 찬란한 싹이 타올라 멸망하지는 않는다.
청조(淸朝)때에 서방 열 강국들이 중국에 침입하여 사양문화가 들어 왔다. 근 삼백년 동안 학설의 경쟁, 실증주의, 산업혁명, 생산발달, 민주사조, 물질과학 등이 들어와 생활은 빨리 변했고 새로운 문화가 되었다.
이렇게 하여 중국의 문화는 상대적으로 퇴보해 버렸다. 중국의 개혁자들은 표면만을 관찰하여 서양문화의 장점만을 인식하고 빠른 속도로 뒤쫓다보니 전통적인 중국문화를 저버렸다.
서양문화가 비록 민주과학은 진보했지만 서양인다수가 종교를 가진다. 더우기 천주님을 믿음으로써 비로소 문화의 근원을 알게 된다.
민주혁명은 제왕의 전제와 봉건영주의 명령을 개혁할 뿐이지 절대로 황천상제(皇天上帝)의 명은 개혁할 수 없다. 과학도 단지 자연탐구, 자연이용으로서 물질을 만들어내고 인생수요에 맞게 할뿐이다. 원소를 창조하여 자연을 변화시키지는 못한다. 과학의 원리는 자연현상의 정진을 구하는 것이지 자연정진을 위반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지혜가 만능하고 인간이 정한 것은 하늘을 이긴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천리(天理)를 위배하고 역행하며 무신론을 주장하고 의욕의 방종까지 몰고 가게 된다. 자기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사기를 치고 탈취ㆍ투쟁ㆍ도살을 일삼는다. 현대세계가 물질과학이 진보했다고 하지만 도덕 정신은 도리어 쇠퇴해가고 있다. 천도를 행하지 않으면 인류문화는 기필코 소멸하게 된다. 인생은 물질생활의 부유와 편함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이성의 향상과 인격의 숭고함을 구하여 신에게 접근해야한다.
종교가는 인간의 재난을 가엾이 여겨 올바르게 믿으라고 가르치고 절대 미신을 가르치지 않는다. 미신은 타파해야 하고 올바른 믿음을 가져야 한다. 경천(敬天) 외천(畏天) 순천(順天) 법천(法天) 승천(承天)은 올바른 믿음이지 미신은 아니다. 중국문화는 여기서 발달이 되었고 서양문화도 여기에서 발달되었다.
오늘날 중국문화를 부흥시키기 위해 첫째로 고유문화를 회복시켜 과학적인방법으로 역대 경적문예(經籍文藝)를 계통적으로 정리하여 학술을 과(科)별로 나눠야한다. 두 번째로 서양문화의 합리적인 부분을 흡수하여 자기 문화내용에 알맞은 부분에 보태고 동서 문화를 융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문화를 창조해내는 것이다. 셋째로는 인류문화의 근본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윤리ㆍ민주ㆍ과학 모두가 천도(天道)에서 생겨났다. 그래서 필히「天行健, 君子自强不息 (하늘은 굳세게 행하고 군자는 남의 힘을 빌지 않고 끊임없이 분발한다)」는 인생관을 확립시켜야 한다. 그것은 하늘을 믿고(信天)하늘을 공경(敬天)하는 것이다. 역사는 변천하고 있고 신시대는 곧 다가온다. 우리 중국인은 더욱 노력하여 굳세게 나아가고 마음을 다하여 인류문화발전에 공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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