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그리스도론
통일교에서는 하느님이 자신의 형상으로 인간을 창조하셨다는 성서구절(창1, 27)에 근거하여, 인간이 하느님의 말씀을 지키고 완성하면 곧 하느님의 몸이 되고, 하느님의 성품을 이어받은 실체성전(實體聖殿)이 된다고 설명한다.
또한 통일교에서는 인간은 하느님의 아들로서 무형의 아버지를 대신하여 만물세계를 주관하게 되어있었기 때문에 하느님과 같은 신성(神性)을 갖고 하느님의 대신자(代身者)로서 하느님의 말씀대로 완성된 말씀의 수육자(受肉者)가 된다고 설명한다. 이들은「아담」과「하와」가 타락하지 않고 하느님의 말씀을 지켜 완성하였더라면 바로 이러한 가치의 인간이 되었을 것이었는데, 타락하여 본래의 가치와 위치를 상실하여 죽은 인간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통일 원리에 따르면 그때부터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창조본연의 상태로 살리는 구원섭리를 하셔야했으며, 그 일을 위해 중보자(仲保者)를 세워 나오셨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하느님의 섭리는 죽은 인간을 본연의 인간으로 구원하시기 위함인데 똑 같은 죽은 인간으로서는 죽은 인간들을 살리실 수 없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오랜 역사를 통하여 필요한 탕감의 조건을 세우심으로써 타락한 인간들을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길 수 있는 중보자의 출현을 위하여 섭리해 나오셨다는 것이다.
통일 원리에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지키고 이루는 책임준담을 다하지 못함으로써 인간의 타락이 생겨났으므로, 이러한 타락한 인간의 구원을 위해서는 본연의 인간으로서의 메시아가「후아담」으로 오셔서(로마 5, 14)「첫 아담」이 하지 못한 책임분담을 다하여야 했었다고 설명한다. 이들에 의하면, 따라서 메시아는 인간으로 오셔야 되고, 예수님도 본연의 가치를 지닌 하느님의 대신자ㆍ하느님의 몸ㆍ하느님의 아들ㆍ인자(人子)로 오시게 되었던 것 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들은 기성교회에서 가르치는 그리스도론과는 상당한 차이를 갖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통일교에서는 창세기2장9절의 생명나무는 완성한「아담」을 상징한 것이고 요한묵시록22장 14절의 생명나무는 예수님을 상징한 것이기 때문에, 타락이전의「아담」과 예수님은 창조이상을 완성한남성이라는 견지에서는 서로 다를 것이 없다고 설명한다. 바꾸어 말하면, 예수님과 창조본연의「아담」은 동격(同格)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설명은 곧 예수님은 하느님이 아니라는 것을 뜻한다. 통일교에서는 예수님은 하느님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들에 의하면, 마음과 몸이 일체를 이루는 것과 같이 하느님과 예수님은 일체이지만, 몸이 마음 그 자체는 아닌 것과 같이 예수님도 하느님 자신이 될 수는 없다고 설명한다. 이들은 로마서8, 34 마태오27, 46 요한 17, 1 로마5, 29 고린토전서 15, 21 사도행전17, 31 루가17, 26절 등을 들면서, 이러한 성서 구절들은 예수님이 하느님자신이 아님을 나타내는 구절들이라고 해석한다.
또한 앞에서도 설명한 바와 같이, 통일교에서는 예수님의 인류구속 사업은 실패하였으며, 십자가는 인류구원의 상징이 아니라 실패의 상징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이들은 교회에 십자가를 모시지 않고 있으며, 기도드릴 때에도 예수님의 이름으로는 기도드리지 않고 있다.
(8) 복귀섭리
통일 원리에서는 인간에 대한 구원섭리는 타락으로 말미암아 죽은 이간을 다시 살리시는 것이므로 이는 복귀섭리인 동시에 재창조섭리라고 규정한다. 이들은 하느님의 창조가 창조원리에 의해 되었던 것과 같이, 재창조의 섭리인 복귀역사도 원리에 따라 이루어지게 된다고 설명하면서, 이 원리가 바로 복귀원리라고 강조한다.
통일 원리에서는 하느님은 인간을 자신의 자녀로 가장 귀하게 창조하셨지만, 인간이 하느님을 불신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떠나 사탄과 일체가 됨으로써 사탄이 우거하는 실체가 되어 사탕의 주관권내에 떨어지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이들은 하느님은 창조주로서 이간을 창조하신 책임과, 사랑의 부모로서 사녀인 인간의 고통을 당신의 고통이상으로 느끼시는 심정과, 인간을 영생하도록 창조하신 창조이상 때문에, 타락한 인간을 도말(塗抹)하시지 못하고 다시 살리시기 위한 구원섭리를 행하여 나오셨다고 설명한다.
통일 원리에 의하면, 타락은 인간이 자기책임분담으로 걸어가야 할 성장기간에 그 책임분담을 다하지 못하고 불신한 것과, 인간의 주관 하에 있었던 천사장으로부터 거꾸로 주관을 받는 자리에 떨어진 것을 뜻한다. 따라서 통일 원리에서는 타락한인간이 잃어버린 본연의 입장을 복귀하기 위해서는 자기 책임분담으로서의 믿음을 세우고, 자기를 주관 하고 있던 천사장을 사랑으로 자연 굴복시키어 주관할 수 있는 자리에 올라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설명한다. 통일교에서는 메시아란 인간을 그러한 자리로 구원하시는 분이라고 강조한다.
통일 원리에서는 하느님은 개인을 잃어버림으로 가정ㆍ씨족ㆍ민족ㆍ국가ㆍ세계ㆍ천주(天宙)까지사탄에게 빼앗기에 되었으므로 이것을 다시 찾는데도 개인ㆍ가정ㆍ씨족ㆍ민족ㆍ국가ㆍ세계ㆍ천주의순으로 단계적인 섭리를 행하신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하면, 인류구원사업인 복귀섭리에도 단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통일교에서는 메시아는 하느님의 시대적 섭리의 범위와 인간이 세우는 믿음의 기대(基臺)와 시체기대의 범위가 일치될 때 지상에 오시게 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그때가 바로 지금인 것으로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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