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
2월 4일 월요일
나는 선교사에게 일본 교황사절관의 포교지 연감에 이름을 올리기를 원한다면 20일 전에 통지하도록 했다. 영사관의 병적가입부가 도착했다. 마트 신부에 관해 가스페 주교에게 편지를 썼다.
2월 5일 화요일
박요한 신부가 회복되고 있어서 의무실에 들어갈 필요가 없을 것이다.「슈농소」호가 고베를 떠나는 날이 오늘이다.
2월 9일 토요일
음력 정월 초하루. 지난 월요일 5명의 농업학교 학생이 의학교에서 돌아오는 2명의 간호 여학생을 따라가서 괴롭혔다. 두 명 중 한명은 우리의 청원자중의 한사람이고 복사의 딸이었다. 원장수녀와 야고버가 서명한 항의문이 제출되었다. 처벌이 가해졌다. 한국 신문이 덕원분도회의 신학교가 대학으로 승인됐음을 알렸다. 이것은 그들을 위해 아주 잘된 것이다. 만약 중고등학교의 승인만 나왔다면, 그들이 서울의 공동 소신학교에 참여하기를 원치 않으므로 그것으로 충분하고 합법적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신학교의 대학으로의 승인은 그 승인이 필요가 없고 또 일본인의 승인을 받을 수 없는 우리 신학교에 대해 정말 고마움을 갖게 한다.
2월 12일 화요일
회람 제101호의 발송. 동계강연회로 인한 문제. 모든 성당에서처럼 주일강론을 수녀원에서도 지도신부가 하도록 결정했는데, 베르모렐 신부가 일요일에 시작할 것이다. 나 자신도 매월 첫 화요일에는 프랑스 수녀들에게, 둘째 화요일에는 한국인 수녀들에게 강의를 할 것이다 보강을 위해 베르모렐 신부를 대신할 책임을 졌던 무세 신부가 3년에 두 번 밖에 강의를 할 시간이 없었다. 수녀원에는 피정과 성영회 때만 강의를 위해 있고 그밖에는 전혀 없다.
2월 25일 월요일
프랑스 영사 드페르씨가 토요일 저녁에 서울에서 도착했다. 그는 프랑스로 떠나기 전에 휴가를 지내러왔다가 오늘 떠났다. 최근 그는 성청의 프랑스대사관의 한 직원이 참석한 로마의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우어 주교가 한 진술의 진실성에 대해 외무부로부터 조회를 받았다. 원산의 대목(代牧)은 한국 북쪽에서 있은 복음전파의 신속한 발전이『그의 선교사들이 공산주의자들을 대량으로 개종시키고, 그 결과 그들을 이교와 공산주의로부터 떼어놨기 때문』이라는 말을 했을 것이라고 한다.
3월 7일 목요일
마리아 수녀가 오후 4시에 사망했다. 그 수녀 앞에서 기도를 하고 돌아오니 책상위에「게브리앙 3월 6일 사망」이란 전보가 있었다.
3월 9일 토요일
수녀원의 성당과 주교관 묘지에서의 마리아수녀의 장례예절. 8시 30분에 베르모렐 신부가 출관을 하고 미사를 드렸다. 나는 사도 예절을 했다.
3월 15일 금요일
인류구속의 성년을 마감하는 3일기도에 관한 회람 제102호를 발송했다.
4월 22일 부활 월요일
나는 치아2개의 종기와 치과의사의 수술결과로 다시 일어난 심장의 발작으로 활동이 중지되었었다. 피정의 형식으로 나를 만나고 자하는 참사회의 주장에 따라 나는 성주간의 성무집행을 폐지했다.
4월 25일 목요일
대구시와 교외의 모든 성직자들이 나의 회갑을 축하하기위해 소위원회에 모였다. 우리는 거기서 어디서 구한 것인지를 모르지만 진자샴페인 한 병을 마셨다.
4월 28일 일요일
교황 성하의 뜻에 따라 구속의 성년을 끝내는 3일기도가 도처에서 행해졌다 대성당과 성 요셉성당의 초본당적 마지막 성체강복이 많은 군중이모인 가운데 3시에 루르드의 성모동굴에서 거행됐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