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비해 교회 전례음악에 대한 신자들의 이해도가 전반적으로 향상됐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본당의 주일미사에서 보여지듯 전례음악이 본궤도를 찾지 못하고 오히려 신자들의 수준에 맞춰 따라가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게 대두되고 있다.
이같은 현실 속에서 교회내 유일한 전례음악 연구소인 서울대교구 「종교음악연구소」(소장ㆍ차인현 신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자연 클 수 밖에 없다. 81년 설립 이래 수차례의 연주회 및 연수회를 통해 보여준 역량이 이제는 명실공히 한국 교회음악의 산실로 성장할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교회정신에 따라 전례음악을 역사적으로 수집ㆍ보호ㆍ발전시키고 교육ㆍ토착화 등 제반 문제를 연구ㆍ발전시키며 활성화한다」는데 목적을 두고 있는 종교 음악 연구소는 지난 6년의 짧은 세월 속에서도 실로 많은 업적을 쌓아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81년 가톨릭합주단 창단, 서울대교구내 본당대항 제1회 성가대회개최, 제1기 종교음악연수생 교육, 82년 가톨릭 통일 성가집 편찬작업 착수, 84년 무지카 사크라 성인합창단 창단, 85년 가톨릭 통일 성가집 테이프녹음, 86년 무지카 사크라 소년합창단 창단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바로 그것들이다.
그중에서도 성인부와 소년부로 나눠지는 무지카 사크라 합창단 창단과 본당 성가대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은 연구소가 내세우는 대표적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무지카 사크라 합창단은, 갖가지 유형의 성가출현으로 순수 가톨릭 전례음악이 오염돼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정통교회음악을 보급, 점차 순수성을 되찾아가려는 취지에서 창단한 것으로 성인합창단은 지금까지 3번의 음악회 및 연주회를 통해 그 성가를 선보인 적이 있으며 소년합창단은 2차례의 오디션에서 선발된 단원들을 중심으로 맹 연습 중에 있다.
특히 소년합창단은 종교음악연구소가 빈소년 찹창단ㆍ빠리 나무십자가 합창단 등과 같은 세계 유수의 소년합창단으로 키우려는 야심을 갖고 창단된 합창단으로, 금년 5월 어린이날 전후, 제1회 발표회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연구소가 심혈을 기울여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교육 사업은 연2회에 걸친 종교음악 연수생 교육과 본당 성가대 반주자 교육으로 지난 6년간 연수생은 총11기 3백 36명 반주자는 1백79명을 배출, 본당 성가대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해왔다.
이와함께 조선교구 설정 1백 50주년 기념음악회ㆍ음악원건립 음악회ㆍ종교음악 연주회 전례 음악 연주회 등 4번의 대형 음악ㆍ연주회 등 순수 교회음악의 보급에 큰 몫을 차지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단일 연구소가 독자적으로 이런 방대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적지않은 어려움이 뒤따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본당의 무관심, 연습 및 교육 장소 부족, 재정적 어려움 등등.
그래서 종교음악 연구소는 한국교회음악의 획기적 전기를 이룰「종교음악연구원」(가칭)의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90년대 완공을 목표로 현재 세부계획을 마련 중인 이 연구원은 자료수집, 연구, 교육, 발표 등 다기능을 지닌 종합 음악연구원으로 음악대 출신 신자들의 교육장으로 선용될 계획이다.
소장 차인현 신부『최근 들어 교회음악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 속에서 종교음악연구원 설립은 절대 필요하다』면서 교회음악의 계승, 발전의 교육장이 될 연구원 설립에 신자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연락처=서울 중구 중림동 149 중림동 본당 내(전화:392-6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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