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죄는 아담의 불순종
1. 이 교리를 하는 동안 죄에 관한 고찰은 참세기 3장에 나오는 저 최초의 죄에로 우리의 관심을 돌리게 합니다. 성 바오로는 이것을『선과 악을 아는 나무』에 관한 창조주의 계명을 범하는 것과 직접 관련된 첫 아담의「불순종」(로마서5, 19참조)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그 본문을 피상적으로 읽으면 그 금명이 뭔가 무의미한 인상을 받을지 모르나(『그 나무열매는 따 먹지 말라』)더 깊이 분석해보면 겉으로 내용이 아주 기본적인 문제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창조주의 금명에 반대하여 행동하도록 인간을 설득하기 위해서『그 나무열매를 따먹기만 하면 너희의 눈이 밝아져서 하느님처럼 선과 악을 알게 될 것이다』(창세기3, 5)라는 감언이설로 꾀는 그 유혹자의 말로 명백해집니다.
금명은 인간푼수 일깨워
2. 이렇게 볼 때 우리는 선과 악을 아는 나무와 그 열매를 따먹지 말라는 금명의 의도가 인간이『하느님과 같지』않고 피조물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간에게 상기시키는 것임을 이해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은『하느님의 모상으로』만들어졌기 때문에 특별한 완전성을 지닌 피조물이지만 그래도 피조물에 불과 합니다. 이것이 인간이라는 존재의 기본진리였습니다.
인간이 시초해 받은 계명은 홀로 너의 창조주이신 하느님과의 우정에 초대받은 피조물임을 기억하라, 네 분수에 맞지 않는 것이 되기를 바라지 말라는 충고가 담겨져 있었습니다. 『하느님처럼』되기를 바라지 말라 너의 존재에 맞추어 행동하라. 『하느님의 모상』이라는 지위는 이미 대단히 고양된 지위이므로 더욱 기꺼운 마음으로 그렇게 행동하라. 이것은 인간을 세상의 다른 피조물위에 올려놓으므로 그들과 인간을 구별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느님의 모상이라는 지위는 인간존재와 부합하는 행위를 하도록 인간에게 의무를 지웁니다.
하느님 때문에 소외돼?
3. 바로 아진리가 창세기3장에 나오는 유혹자의 말로써 의심받게 했을 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도전을 받은』것입니다. 묵시록에서 말하는 그『늙은 뱀』은(묵시록12, 9)유혹의 말을 하면서 나중에 죄짓는 인간이 스스로를 긍정하도록 또는 하느님 없는 윤리를 만들어 내도록 그 판단을 흐르게 하려듭니다. 그 잘못된 판단기준에 대해서『소외시키기』때문에 인간이 자기 자신이고자 원한다면 하느님을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예를 들면 포이어바하, 맑스, 니체 참조)
종교가 인간 소외시켜?
4. 「소외」라는 단어는 다양한 의미를 보여줍니다. 어느 경우든 그것은 타인에게 속하는 뭔가를「강탈 한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창세기3장의 그 유혹자는 처음부터 창조주께서 피조물 인간에게 속하는 것을『강탈 한다』고 말합니다. 『하느님과 같다』는 것은 하느님께 대한 어떤 류의 종속도 배제시키는 것입니다. 사실 무신주의 또는 반신(反神)주의 철학은 종교가 기본적인 소외형태라고 주장합니다.
즉 종교는 인간은 인간으로서 자기 존재에만 속하는 것을 빼앗기도록 자신을 버리거나 허락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또 하느님이라는 생각을 만들어냄에 있어서도 인간은 자기 자신의 소외를 낳는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자신에 의해 상상된 완전하고 행복한「존재」를 위해 원래 자기에게 속하는 것을 버려야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종교는「이상주의적」창조의 하느님을 위해 이 자아박탈의 상태를 강조하고 보존하고 불을 지르고 있으므로 종교는 인간과 그의 존엄성과 권리『착취』의 주요 요인들 중 하나라고 주장합니다.
악마는 진리를 조작
5. 이 그릇된 이론-종교역사와 종교 심리학에서 너무나 반대되는-이 성서의 유혹과 타락이야기와의 어떤 닮은 점이 있다는 사실을 나는 여기서 지적하고 싶습니다. 창세기 3장의 그 유혹자(『늙은 뱀』)가 하느님의 존재를 의심하도록 하지 않고 창조의 실재를 직접 부인하지도 않는 것은 의미심장합니다. 이러한 진리들은 그 당시에는 너무나도 명백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유혹자-자유롭게 반항의 길을 선택한 피조물로서의 경험으로-는「소외」관렴론의 핵심을 이루는, 말하자면「씨앗 같은」형태를「시초에」이미 인간의 양심 속에 심으려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창조의 진리를 근본적으로 뒤집어 놓습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그 유혹자는 세상에 아낌없이 존재를 하사하시는 하느님 대신에, 창조주 하느님 대신에, 피조물의 「강탈자」이며「원수」,그리고 특히 인간의「강탈자」이며「원수」라고 합니다. 실재로 인간은 하느님의「모습으로」창조되었기 때문에 하느님의 특별하사의 수용자는 바로 인간입니다. 이렇게 해서 진리를 허위에 의해 밀려나고 맙니다. 그것은『거짓말의 아비』에 의해 조작되어 하나의 거짓말로 바뀝니다. 복음은 역사의「시초에」이 사기를 벌인자를『거짓말의 아비』라 부릅니다. 『그는 처음부터 살인자였다. 그에게는 진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거짓말을 할 때마가 제 본성을 드러낸다. 그는 정녕 거짓말쟁이며 거짓말의 아비이기 때문이다』(요한8,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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