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문선생은 신앙자유를 중시했다. 그 예로 1904년 미국에서『중국은 언제든지 외국선교사들을 환영 한다』고 발표했다. 그가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하자 불교계에서는 신앙자유에 대해『현재 각 나라에서는 정치와 종교를 구분하여 종교가 정치에 절대로 관여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종교를 보호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와 종교의 관계는 실제로 매우 미묘하다. 정치와 종교는 상호 간섭하지 않고 상호 협조해야한다.
손문선생은 민원(民元) 9월에 북경교회에서 한연설에서『종교와 정치는 서로 연대관계가 있다. 정치는 종교의 부족함을 채워 주교 종교는 도덕으로 정치의 공간을 채워야한다. 또한 우리는 수년전부터 혁명구호를 외쳐왔는데 혁명의 진리를 모두 교회에서 얻어온 것이다』라 했다. 손문선생의 혁명사상에서 그리스도교리가 중요한 원천인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삼민주의(三民主義)는 중국전통의 공, 맹자철학과 그리스도교리와 근대과학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학술적인 면에서 삼민주의와 그리드소교는 아주 깊은 관계가 있다.
그리스도교리에는 경천애인의 사상이 강하에 나타난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두 계명은 모든 도덕의 핵심이 된다(마르코12, 28~31참조). 이것은 경천애인, 순천응인(順天應人)의 정신과 같은 것이다.
손문선생은 삼민주의를 실현하려면 그리스도교의 근본정신이 각자 일상생활 속에 스며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서양의 자유, 평등, 박애적인 민생사상(民生思想)은 그리스도의 교훈에서 나온 것이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누구든지 높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하고, 으뜸이 되도자 하는 사람은 종이 되어야 한다』(마르코10, 42~45참조)고 했듯이 손문선생의봉사적인 인생관은 정치활동에서 많이 나타났었다.
그리스도교 교리는 혁명정신이 풍부하다. 성모마리아의 찬미가를 보면 혁명의 참뜻을 볼 수 있다(루가1, 51~53참조). 루가3장4~5절에 요한은 불평등을 바로잡는다고 했다. 이와 같은 손문선생은『민족주의는 대외적인 불평등을 바로 잡는다…민생주의는 경제적인 불평등을 바로 잡는다』고 하여 삼민주의의 도리는 바로 불평등을 바로 잡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스도 사상 속에서의 유가철학의 위치
유가(儒家)의 윤리는 그리스도교 윤리도덕을 표현한다.
유가의 윤리는 천도(天道)를 기초로 한다. 즉 자기를 사랑하듯 남을 사랑하고 효도를 으뜸으로 하고 있다.
유가의 윤리사상은 그 어떤 윤리사상보다 더욱 그리스도복음에 적합하다. 또한 유가는 하늘을 공경하는데 하늘은 곧 하느님(上天ㆍ上帝)이다. 그래서 상천ㆍ상재는 그리스도, 천주와 같다.
유가는 인생대도로써 천도(天道)에 귀의한다. 그리스도는 상재ㆍ천주로서 사람의 아버지가 되고 사람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배워야 한다. 이런 면에서 유가와 토대로 모든 선을 베푸는 점에서 서로 통한다.
유가는 오륜(五倫)도덕을 사회생활의 규율로 한다.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십계명도 같은 것이다.
바오로사도가 서간을 통해 그리스도복음의 윤리를 말했듯이 중국인들도 유가윤리로써 복음중이 윤리도덕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스도복음은 중국문화의 부흥에 영향을 끼친다.
유가의 윤리는 그리스도교리에 적합하다. 그러나 완전히 똑 같다는 것은 아니다.
그리스도교리는 천주의 계시이고 인성을 초월한 것인 반면 유가사상은 사람의 본성에 기초를 둔다. 따라서 유교와 그리스도교의시작과 끝은 다르다.
그리스도교 윤리는 모두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다. 그러나 유가의 윤리는 비록 천도를 바탕으로 하지만 하늘과 사람을 일치시켜준다. 또한 그리스도교의 윤리는 사람의 정신생활을 높여 중요하게 여기고 물질에 대한 집착을 없애게 한다. 그러나 유가의 윤리는 이와 반대로 현세생활과 물질에 집착하도록 한다. 그러나 하늘과 사람의 일치를 목표로 한다.
그리스도께서 신(神)적인 생활을 한 것은 인간들로 하여금 같은 생활을 하게하여 이것이 바로 유가의 윤리 전부인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그리스도의 일생은 하느님을 위한 삶이었다. 과학기술이 최고도로 발전해 있는 현대에도 그리스도교는 변화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따라서 제4권에서는 과학자와 신앙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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