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승리(14~16장)
유딧은 용기백배한 이스라엘 백성과 더불어 아시리아를 새벽에 칠 작전을 지휘한다. 유딧이 한 일을 들은 아카오르는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민족의 일원이 된다. 전사가 뒤바뀌는 상황에서 아시리아군은 총사령관의 참변을 보자 두려움에 사로잡혀 흩어져버리고 이스라엘은 공격에 승리하여 전리품을 나눈다. 나라를 구한 유딧은 야훼께 드리는 감사의 노래를 선창하고 백성들은 합창을한다.
승전 축하를 석달동안 예루살렘성전의 예배와 함께 즐긴다. 유딧은 그의 당대에 온세상에 유명해졌고 경건한 과부의 생애를 마친후 남편 므나쎄의 무덤에 합장된다.
3,역사성과 문학유형
이 책은 불과 몇달 동안에 유딧이란 여인이 나라를 구한사건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실제 역사와 대조해보면 기원전 8~4세기 사이에 일어났던 일들을 저자가 살던 시대와 연관, 집약시킨 것이 드러난다. 1,1에 등장하는 느부갓네살은 니느웨를 통치하던 아시리아 왕이 아니다. 그는 실제로 아시리아가 망한뒤 패권을 잡은 신 바빌로니아의 통치자(605~562년)로 남유다를 멸망시킨 장본인이며, 1,2~16의 이야기처럼 메대와는 싸운적이 없다. 엑바타나의 함락(1,14)은 기원전 550년경 페르샤의 고레스가 한 일이다.
홀로페르네스가 이스라엘을 정복하려한 때는 538년 포로생활에서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은 때(943:5,18)라고 하는데 이는 연대적으로 맞지않는다. 그가 니느웨를 출발하여 3일만에 3백마일 거리인 백티렛평야까지 진군한 일(2,21)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홀로페르네스라는 이름도 페르샤인의 이름이며, 그런 이름을 가진 사람이 페르샤의 아르닥사싸 3세의 통치(359~338년)하에 에집트 정벌에 참가한 일이있 다.
저자는 4,6에 예루살렘의 대사제 요야킴이 사제와 군사적인 권한을 동시에 행사하는 인물로 소개하는데 두 가지 권한을 한 사람이 보유하는 일은 기원전 153년 유다마카베오의 형 요나단때까지 없었던 일이다(1마카 10,20참조).요세지인 베틀리아도 알려지지 않은곳이다.
주인공 유딧의 이야기는 중심주제와 제재(題材)에 의하여 빠른속도로 그 절정을 향하여 전개된다. 8장부터의 내용은 매우 유다적이지만 표현에 있어서는 뛰어나게 그리이스 문학적 특색을 지니고있다. 즉 장황한 연설과 기도,종교적인 교훈을 전하는 수단이 이야기 부분과 번갈아 나타나는 그리이스 문학양식이 사용되고 있다. 아름다운 주인공,그런 여인에 반하는 한다하는 사나이, 이런 것들도 전형적인 그리이스 소설의 특징이다.
따라서 유딧서는 역사적인 사건을 바탕으로 꾸민 소설임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유격부대의 항전, 심지어 여성들의 개별적인 행동조차도 민족전체의 생존에 기여할 수 있는 시대에, 백성들에게 자주독립국을 수호하기위한 용기를 주고자 하나의 교훈서를 창작한 것이다. 신앙심과 애국심, 저자 당대에 필요한 모든 특성을 지닌 유딧에게서 이스라엘 고대의 기록인 야엘의 행적(판관4,1~23)을 읽을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목숨을 건 믿음으로 하느님의 백성을 구하고 일생을 통하여 바른 삶을 펴나간 유딧은 신앙인, 특히 여성신자의 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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