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조(織組)공예가 박수철씨(40ㆍ보나벤뚜라ㆍ부산 남천동본당)의 타피스티리전이 2월 20일 부터 25일까지 서울 문예진흥원 미술회관에서 열려 아직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타피스트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유럽 교회에서는 이미 중세때부터 시작돼 20세기에 들어오면서 다시 부활된 타피스트리는 실로 짜여진 실내 장식품의 하나로 석조건물의 평면장식을 위한 기능과 함께 미적인 효과를 주기위해 생긴 직조 예술이다.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서서히 활기를 띄어가면서 현대적인 감각과 기술을 지닌 작품들이 창조되고 있는 가운데 박수철씨의 이번 전시회에는 350cm×250cm의 대작 등 모두 14점 선보였다.
고전적인 멋이 풍기는 그의 작품은 우리의 전통적인 문 창살과 가구에서 볼 수 있는 크고 작은 평면들을 일정한 규칙 아래 배열함으로써 직선적인 미의 질서를 보이고 있다. 면사ㆍ은사들을 재료로 사용한 그의 작품의 색채는 우리의 전통건축의 기와가 빛의 굴절에 의해 나타내는 회색을 중심으로 은색ㆍ청회색ㆍ검정색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
전시 기간 중 김수환 추기경은 전시장을 방문, 박씨로부터 작품설명을 들으면서 타피스트리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으면, 관람객들은 작품을 둘러보면서 타피스트리에 대해 보다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부산 전시회는 3월 6일~12일 가톨릭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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