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은 독일 레겐스부르그(Regensburg) 대학교수의 교의신학 및 교의사 담당교수인 볼프강 바이너르트(Wolfgang Beinert) 저서 「그리스도와 우주-창조 신학에의 전망(Chrishtusund der Kosmos Perspetiven zu Theologie der SchOpung)」을 서울 가톨릭대학 교수 심상태 신부가 번역한 것이다.
이 저서의 특징이라고 하면 우주 창조의 전체적 주제 안에서 창조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의미를 크게 부각시키는 점이라 하겠다.
세상 만물이 하느님에 의해 창조되었음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의 창조신앙은 자연과학이 급격히 발달한 근세이래 학문적 갈등과 대립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저자는 현대 자연과학과 현대 세계관에서 제기되는 창조신앙에 대한 문제들을 열두에 두면서 창조신앙의 실상을 그리스로 중심적으로 개진함으로써 문제의 해결을 시도하였다.
서방세계의 신학의 흐름은 중세 스콜라 철학 이래 신앙의 본질을 사변적으로 인지하는데 치중해 왔다. 그러나 오늘에 와서는 이것이 바뀌어가고 있다. 즉 성서와 교부들의 성서해석에 비중을 두면서부터 신앙의 본질에 대한 사변적 고찰보다 신앙의 역사적 측면을 깊이 연구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창조주이자 우주의 주님으로서 그리스도에 대한 연구도 새롭게 평가되기에 이르렀다. 저자, 바이너르트교수는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한 새로운 기점으로서 창조안에서 그리스도의 주요 역할을 결코 간과할수 없음을 강조한다.
이 책은 3장으로 나뉘어졌는데 1장은 성서의 전거(典據)로써 신앙의 원천인 성서안에서 그리스도인 창조활동과 구원활동을 폭넓게 파악하고있다.
저자는 여기에서 그리스도께서 중보자로서 창조의 창시자이자 원형이시고 궁극 목표이심을 설명하고, 세상 시초부터 성부와 함께 사랑의 성령안에서 창조를 개척하였고 시간의 충만중에 이 창조세계를 하느님과의 일치에로 인도하시는 주님임을 연설한다.
2장은 성전(聖傳)의 증언으로써 교부시대부터 중세기 근세와 현대에 이르기까지 교의사 전체를 간략하게나마 살펴보면서 그리스도적 근본사상이 창조에 관한 신학적 고찰에서 망각되지 않았음을 상기시킨다. 또한 같은 근본입장을 교도권 특히 2차 바티깐 공의회와 전례안에서 고찰함으로써 교회의 전통과 가르침 속에 생생하게 보전된 그리스도의 창조적 활동과 구원활동을 일깨워 주고 있다.
3장은 신학적 성찰이 계시진리의 위계질서(位階秩序)안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규명한다. 창조교리는 세계와 인간의 원천에 대한 진술일뿐 아니라 하느님 신비 자제와도 관련되어 있으므로 저자는 특별히 그리스도의 창조역사(創造役事)와 밀접히 연관된 네가지 신비 즉 삼위 일체, 그리스도론, 세계 이해와 종말론에서 그리스도의 창조적 중보성을 폭넓은 신학적 통찰력으로 정립하고있다.
끝으로 이 책은 말미에 간략한 개념 해설까지 돕고 있다.
서평자(書評者)는 작년부터 서울 가톨릭대학에서 시원론(始原論)을 강의하고 있는바 학생들을 위한 마땅한 교재가 없어 고심하던 터에 이번에 이같이 훌륭한 안내서를 얻게되어 반가움 이를데 없다.
이 책은 신학도들에게는 물론이고 일반 신도들에게도 창조 신앙에 대한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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