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와 위인(偉人)의 신앙
19세기에 많은 무신론자들은 종교와 과학은 양립할 수 없고 절대로 병립하지 않는다고 했다. 마르크스주의가 성행할 때 이 주장은 더욱 거세었다. 오늘날에도 이런 주장을 하는 과학자가 많다. 과연 이런 논리가 정확한가? 과학이 급속도로 발전하는데 종교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고자한다.
종교는 과학의 적인가?
종교는 영적인 정신세계를 논하고 과학은 물질세계에 대해 논한다. 종교와 과학은 오랫동안 대립되어왔고 서로 다른 것으로 이해돼왔다. 무신론자들은『종교는 과학의 적이다. 우리가 앞으로 발전하려면 종교를 버려야 한다』고 했다. 따라서 종교가 과학의 적이고 과학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종교를 없애야 되는가의 문제가 제기된다.
과학을 발전시키기 위해 종교를 무너뜨려야하는가?
이 문제를 설명하려면 먼저 종교가 무엇인가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 일반인들의 종교 관념은 종종 복을 빌고 화를 면하게 하는 것뿐이다. 이것은 부당하다.
종교는 천주의 존재를 인정하며 더 나아가 천주를 공경하고 받들어 모시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과학은 우주의 자연율을 연구하고 그 자연율로서 물질세계를 발전시켜 나아간다. 그러나 자연율은 과학자가 제정한 것이 아니고 단지 과학은 여러 자연현상에서 존재를 발견하는 것이다.
15세기에 코페르니쿠스의 천동설은 단지 이미 존재하던 사실을 발견했을 뿐이다. 그러면 이 자연율은 누가 만든 것인가? 인간의 과학기술이 발달할수록 우리가 생존해 있는 세계를 더욱 많이 발전하게 된다.
태초부터 자연율은 시작했고, 우주만물이 우연(偶然)에서 온 것이 아니다.
즉 사계절이 일정하게 변화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학자들이 물질 적에서 정신적으로 들어가 탐구한다면 우주만물의 창조자를 인정하게 된다.
창조자의 지혜는 인간의 지혜보다 한없이 뛰어나신 분이다. 현대에 와서 인간은 겨우 창조자의 오묘함을 조금씩 깨닫고 있다.
종교와 과학은 겉으론 각각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근본적으로 궁극적인 목표는 서로 같다. 과학자 맑스 플랭크와 아인슈타인은『신은 믿지 않고는 과학을 연구할 수 없다』고하면서『창조자 앞에서 자신의 비천함과 능력의 한계를 느낀다』고 했다. 이 말은「종교는 과학의 적이다」라는 논리에 대해 명백한 답변을 한 것이다.
종교는 사회의 도덕을 교화(敎化) 시키는 힘이다.
과학이 이룬 업적은 우리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과학을 최우선으로 다루는 사람들은 종교를 부정해 버린다.
수학자(數學者) 포니까르가『나는 과학이 눈물 한 방울 흘리는 것을 한 번도 보질 못했다』고 했듯이 앞으로 과학이 더욱 발전한다 하더라도 과학으로 우애(友愛), 동정(同情)이 무엇인지 솔직한 것과 청렴결백이 무엇인지를 설명할 수 없듯이 결혼할 상대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증명할 수 없다.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진리를 찾는 지혜를 얻었다.
그러나 과학은 우리 생명을 이끌지 못하고 우리의 사상 역시 지속시켜 주지 못한다. 그렇지만 종교가 우리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종교는 사람의 마음을 정해주고 사회의 도덕을 교화 (敎化)하는 힘이다. 그래서 이것을 과학이대신할 수 없다는 것은 만인이 다 아는 사실이다.
따라서 만일 종교가 없었다면 더 많은 해결을 얻었을 것이다.
근대 과학자 아인슈타인은『미래의 최대의 발명도 언제나 도덕적인 사회와 정신적인 생활범위를 뛰어 남지 못한다. 그것은 우리가 과학에 대해 이미 몸 밖의 자연율에 들었다면 응당히 또 다시 돌이켜 우리의 내재적 (內在的)인 생명법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여기에서 내재적인 생명법은 정신, 영성(靈性) 도덕률이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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