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중대 문제는 구약의 유일신론 안에서 발생했다. 그리스도가 신성을 지니신 하느님이라면 유일한 하느님에 대한 신앙은 어찌되는가? 이 신앙을 훼손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신성을 어떻게 알아들어야 하는가? 이 의문을 풀려는 시도에서 신성을 부정하는 이단들이 생겨나는데 아리아니즘은 큰 논쟁을 일으켰다. 이 이단을 종식시키려 니체아 공의회가 개최되었다 이 시기의 교부들의 그리스도론은 <로고스(Logos)-그리스도론>으로 특정지어진다.
신성 부정의 이단
예수를 단지 천상 권능을 지닌 인간, 출중한 피조물로 간주하는 이단으로 에비온설(說:ebionismus), 입양설(Subordinationismus) 종속설(Subordinationismus), 아리아니즘(Arianismus) 등이 있다. 에비온설에 의하면 예수는 대천사와 같은 피조물로서 신으로부터 메시아로 축성되었고 세례 때에 신의능력을 받았다. 그는 하느님의 아들이 아니라 한 여인에게서 태어나 율법의 모범적 준수로 말미암아 메시아의 지위에까지 올랐다. 임양설은 인간 예수가 세례 때에 신의활력으로 신격화되어 신의 양자(養子)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종속 설에 따르면 예수는 신의 영역에 속해있지만 하느님에 종속되어 있는 존재이고 단순한 인간존재는 아니나 하느님처럼 신적본질을 지닌 존재가 아니다. 완전한 피조물이지만 아버지와 동일하지 않다.
로고스-그리스도론
유스티노(+165)에 의해 제창되고 이레네오(+202)에 의해 깊이 연구되고 오리게네스(+254)에 의해 널리 보급된 이그리스도론은 구원경륜의 전망아래에 강생사건을 중점적으로 고찰한다.
유슈티노에 의하면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말씀(로고스)으로서 선재하였고 우주창조와 계시역사에 있어서 주역을 맡았다. 강생으로써 로고스는 가장 실재적으로 구원경륜 안에 나타났고 구원역사를 포함한 전 역사를 완성하였다. 창조 때부터 역사 안에 현존하고 바현한 로고스의 역사 내 현존은 극치에 달하였다. 이레네오에 의하면 그리스도는 만물을 총괄하는 분이다.(에페1ㆍ10참조), 그분 안에 모든 것이 요약되고 하나로 일치되어 만사가 회복된다 : 『한분 주 예수그리스도는 구원경륜을 일관하시며 자신 안에 모든 것을 총괄하셨다…이로써 만물 위에 수위권을 행사하시며 교회의 머리가 되셨다』이 총괄을 위하여 로고스가 사람이 되셨는데 강생은 모든 부분적 구원경륜을 수렴하고 실현하는 사건, 즉 구원경륜의 중심이다:『그리스도는「살」이 되셨으므로 구원이시다』
하느님과 인간의 화해, 일치를 위하여 두 본성을 지닌 중재자가필요한데『그리스도는 참 인간이시고 참 하느님이시다. 하느님만이 실제로 구원을 이룩하시고 사람들과의 일치를 회복하실 수 있으므로 그분은 참 하느님이시고 인간의 결핍을 보충하는 것이 인간의 의무이므로 그분은 참 사람이시다』오리게네스도 사람이 되신 말씀의 역할을 창조와 구원에 결부시킨다. 하느님의 아들이 창조된 우주와 관계를 맺음으로써 온 창조계의 근거가 되었다. 로고스가 자기비하(卑下)를 강생을 통해 종의 현상을 취함으로써 성부 앞에서 자신을 비우셨다.
이는 죄에 연루된 인간의 운명에 철저히 동참하는 것이다. 이간의 육신이 죄에 깊이 물들어있으므로 로고스가 육신을 취함으로써 세상의 죄에 동참하게 되었으며 이 동참은 수난과 죽음에서 절정에 달하였다.
이 동참으로 인하여 영ㆍ육의 인간이 온전히 구원 받는다. 이는 그리스도가 참 인간이고 참 하느님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구원경륜에 있어서 강생의 의미, 그리고 창조에 있어서 로고스의 두드러진 역할을 부각시키는 장점을 지닌 이 그리스도론은 위험한 요소를 지닌다. 로고스의 출현을 우주창조와 결부시킴으로써 로고스가 우주의 원리로 전락될 위험이 없지 않고 성부와 창조계 사이에서 로고스가 맡은 중재역할을 강조하여 로고스가 성부에 종속되어 있는 인상을 준다.
니체아 공의회
로고스가 세상과 맺는 관계가 우주창조로써 시작되고 강생으로써 절정에 이른다고 주장하는 학설은 로고스를 으뜸 피조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신은 유일한 존재이며 인간에게 도저히 접근할 수 없는 절대적 초월성을 지녔다는 희랍철학의 선입견 때문에 로고스를「제2급(二級)의 신」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이 생각을 극대화시킨 장본인이 아리오(+336)이다. 아리아니즘에 의하면 하느님은 불변존재이므로 피조물과 근본적으로 격리되어 있으며 세상 및 역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는 로고스는 신을 닮을 존재이기는 하나 동등한 신은 아니다. 세상으로부터 절대 초월해있는 신은 창조를 위해 먼저「창조신」을 무에서 창조하였다. 창조 및 세상과의 접촉을 의한 중간존재인 로고스는 다른 피조물들과 같이 창조되지는 않았지만 첫 피조물이긴 하다. 따라서 로고스인 하느님의아들은 하느님과 동등하지도 않고 영원으로부터 게시는 분이 아니다.
이 이단을 논박하기위해 개최된 니체아 공의회(325년)은 성자가 성부와 동등함을 긍정함으로써 로고스가 성부의 영원한 말씀과 동등한 분임을 선언한다. 『그리스도는 천주로부터 나신 천주시요, 빛으로부터 나신 빛이시요, 참 천주로부터 나신 참 천주이시요, 「창조되지 않고 나신 분」「성부와 본질 동등한분」(omoousios)이시며 그분을 통하여 만물이 창조되었다』(DS125)
공의회는 아리아니즘을 단죄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당시의 문화에 적합한 용어를 써서 그리스도의 신비를 표현하려 하였다(omousios). 용어는 성부와 본질상 동등한 성자가 창조사업에 적극 동참하였음을 나타낸다. 『우리가 믿는 한분하느님은 성부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성부이시다』라는 신앙 고백문으로써 이원론을 거슬려 한분 하느님, 한분주님에 대한 신앙을 표명한다. 이는 유주론적(唯主論的) 유일신론(절대적으로 유일신을 내세우는 학설)대신에 그리스도교적 유일신을 표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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