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1월 12일 일요일
임바오로 신부가 어제아침부터 강경리의 병원에 있다. 그저께부터 그는 세 번 각혈을 했다.
2월 8일 토요일
오랫동안 기다린 여학교 교사 이노우에에 대한 교사 허가가 마침내 나왔다.
2월 27일 목요일
어제 도쿄에서 군인 반란과 학살이 있었는데, 그중에 전총독 사이토가 있다.
3월 22일 일요일
이안드레아 신부가 의무실에서 나왔는데, 지난밤 그는 위궤양으로 많은 출혈을 했다. 그는 충분히 긴 휴식을 취해야하기 때문에, 이요셉 신부에게 와달라고 전보를 쳤다.
3월 23일 월요일
1시에 또 다른 두 번의 출혈 후에 이안드레아 신부에게 종부성사를 주었다. 그는 저녁 8시에 임종의 고통에 들어갔고, 9시 30분에 운명했다.
4월 12일 예수부활
성주간의 전례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었고, 또 모두 내가 집전했다. 지난주 초에 시작된 폭풍우가 건립성체대례 날까지 계속되었다.
4월 22일 수요일
전라와 광주교구들의 설정을 요청하는 서류들을 오늘 도쿄와 로마로 발송했다.
5월 29일 금요일
은경축 기념으로 전화가 기증되어 주교관에 가설되었다.
6월 11일 목요일
은경축. 어제 아침에는 신학교에서 저녁에는 수녀원에서 행사가 있었고 오늘 아침에는 9시에 주교대례미사. 주교좌 맞은편에 7명의 주교가 제의와 주교관을 쓰고 참석했고, 제대 성직자석에는 영사가 정장을 하고 참석했다. 떼 데움, 장엄한 퇴장, 묘지 십자가의 강복. 정오에 80명 좌석의 연회. 무세ㆍ서벨라도ㆍ맥폴린등의 신부, 라리보ㆍ모리스ㆍ샹봉 등의 주교, 7명의 축배. 나를 교황탑전시종직(敎皇塔前侍從職)으로 임명한 다는 교황사절의 서한낭독. 11시에는 천명 신자들의 시내행진. 2시 30분에는 동굴 앞 천막 안에서 당국의 손님들과 함께 일반의식이 있었다. 일만명정도의 군중이 모였다. 교구의 역사, 나의 약력소개와 친구들의 축사, 선물증정이 있었다. 지사와 부영사의 축사, 나의답사와 만세. 그리고 나서 주교관 응접실에서 잠시 휴식 후 사진촬영. 저녁에는 공회당에서 2시간동안의 강연회. 무수한 편지와 67통의 전보.
6월 14일 일요일
성체첨례 거동이 매우 성공적이었다.
6월 18일 목요일
무세와 타케 신부들과 못가로 야유회를 갔는데 뷜토 신부가 합류했다. 나에 대한 경의표시가 있었다.
6월 20일 토요일
가뭄이 심한 지역에 비를 기원하는 기도를 지시하는 회람 11512호를 보냈다. 지시와 시장을 방문했다.
6월 21일 일요일
지난 월요일 서울로 떠난 파이에 신부가 프랑스로 떠날 두리스부르ㆍ코요스 신부들과 같이 돌아왔다.
6월 24일 수요일
나는 파이에 신부에게 그의 성당 (대구 남산동본당에 관계 된 사실을 말한다. 이 본당은 1937년 2월 9일에 대명동본당이라 개칭했다)을 지어주겠다고 알렸다.
6월 27일 토요일
목포에서 서울을 거쳐 어제 저녁에 도착한 마태오 신부가 아침에 일본으로 떠났다.
6월 29일 월요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첨례 축하커피를 마시고 난후 나는 아래와 같이 신부들의 임명을 발표했다. 「서바오 신부는 나바위 주임, 타크뵈프 신부는 주교좌성당의 제2보좌인 동시에 파이에 신부 관할 이외에 장차 신설될 문밖본당의 주임, 최덕홍 신부는 대신학교교수, 김창현 신부는 계량주임, 박재수 신부는 함양주임, 유요셉 신부는 통영주임, 이민두 신부는 전라남도 신설 여수본당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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