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사회선교협의회(ACPO=Asian Committee People’s Organizati) 87년도 총회가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서울 장충동 베네딕또 피정의 집에서 개최됐다.
의장 필리핀 라바얀 주교를 비롯, 아시아 10개국 가톨릭ㆍ개신교 성직자 및 관계자 13명이 참석한 이번 총회는 아시아지역사회 복음화를 위한 가톨릭과 개신교 합동대책 수립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협의회 발족 16년 만에 한국에서는 처음 열린 것이다. 72년 아시아 주교회의 산하 인성회(OHD=Office of Human Development)와 개신교 아시아교회협의회 산하 도시 농어촌선교위원회(URM=Urban Rural Mission)가 공동 발족시킨 협의회는 지역사회 공동선 구현을 위해 가톨릭과 개신교가 보조를 맞춰나가자는데 취지를 두고 있으며 그동안 아시아 각국을 순회하며 총회를 갖는 한편 그 나라 사회 복음화 실태도 조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협의회는 총회 첫날인 3월 22일 오후 4시 한국 교회지도자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는 김수환 추기경ㆍ함세웅 신부ㆍ하유설 신부ㆍ고석준 신부 등 가톨릭 성직자들과 김지길 감독(NCC회장) ㆍ김소영 목사 등 개신교 목회자들이 참석, 협의회 회원들과 약 2시간에 걸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추경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 가톨릭을 대표, 먼저 환영의 말을 전하며, 여러분들이 하고자 하는 목적과 아시아지역 가난한 국민들을 위해 수고하고 있는 모든 일들에 경하의 뜻을 표한다』면서 『폭력과 비인간화의 길을 치닫고 있는 현대에 인간성 회복과 자유의 신장을 위해 교회가 해야 할 역할은 막중하다』며 가톨릭과 개신교가 힘을 모아 사회복음화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의장 라바얀 주교는 혐의회의 성격과 역할을 설명하면서 『아시아의 가장 큰 당면문제는 아시아 국민들에게 하느님의 표상이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라고 분석, 이를 위해 인간존엄성 회복 등 현안문제에 가톨릭과 개신교가 일치된 모습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 회원 중 가톨릭 관계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쥴리오ㆍ라바얀 주교(필리핀) ▲데스몬드ㆍ소자 신부(필리핀) ▲쇼털ㆍ페르난데즈 대주교 (말레이지아) ▲프란스ㆍ다누위나타 신부(인도네시아) ▲패트릭ㆍ고흐 신부(싱가폴) ▲위니프레다 수녀(스리랑카) ▲크리스틴ㆍ세(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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