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60주년을 맞는 가톨릭신문과 그 기쁨을 함께 하기위해 국내 주요 일간지및 방송사와 미국가톨릭통신인 NC통신사가 축하의 글을 보내왔다.
◆가톨릭新聞과 더불어 / 이문희 대주교ㆍ대구대교구장
가톨릭신문 창간 60주년을 맞으면서 오늘 우리는 60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며 깊은 생각에 잠깁니다. 정말 어려운 세월을 살아오면서 끊어질 듯 끊어질 듯한 목숨을 이어온 이 신문은 그 고비를 넘길 때마다 얼마나 큰 진통을 겪었을까하는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연명되어 온 사실에 하느님의 도우심을 느끼게 되고, 또한 이 신문 속간의 이유를 거듭거듭 확인토록 안배하신 것이라 믿게되는 것입니다.
더우기 창간 당시의 상황을 생각하면 영호남을 사목하던 광활한 교구로서 그 넓은 지역에 흩어져 있는 불과 3만여 신자의 힘으로, 또 현대식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의 수가 극히 제한되어 있던 시대에 「남방천주교 청년회」의 사업으로 『천주교회보』를 발간하였다는 사실은 오늘 우리를 크게 반성토록하고 백배 분발토록 격려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이 신문은 우리에게 소식을 전하고 유대를 강화하고 생각을 깊게 하여, 바른 생각으로 함께 살도록 하며,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사람들의 삶이 번성토록 하는 것으로 그 보람을 찾아왔던 것입니다. 오늘도 내일도 이 사명을 완수하는 것이 이 신문이 존재하는 이유일 것이고 그것을 위해 오늘 우리들 모두는 있는 힘을 다해야 할 것임을 깊이 인식하고 또 진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 신문을 위해서 봉사하신 모든 애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배전의 애호와 지도 편달을 빌어마지 않습니다.
이 신문을 있게 하고 또 계속 있게 하신 우리의 위대한 선배들에게 존경을 드리며 오늘의 영광을 그분들에게 돌리는 바입니다.
◆교회와 함께해온 60年 / 전달출 신부ㆍ본사사장
가톨릭신문이 창간 60주년을 맞게 되었읍니다.
1927년 4월 1일 몇몇 뜻 깊은 선배들의 손에 의해 4ㆍ6배판으로 시작, 이제는 12면을 발행하는 신문으로 발전해온 역정을 찬찬히 되돌아보면 실로 수많은 감회를 불러일으킵니다.
일제시대라는 그 어두운 상황 아래서, 그리고 폐간의 아픔까지 겪으면서, 서두르지 않고 한발 한발 내디뎌온 세월은 그야말로 그분의「섭리」없이는 불가능했던 일들이었음에 틀림 없읍니다.
그리고 저희 가톨릭신문이 걸어온 발자취는 곧 교회가 걸어온 60년간의 흔적입니다.
한국교회가 고통을 겪으면 함께 아파했고 한국교회가 기뻐하면 함께 기뻐하며 살아온 60년이었읍니다.
이렇게 솔직한 심정으로 되돌아보면 일보전진이 있기도 했지만 일보후퇴도 없지는 않았읍니다. 때로는 하느님의 영광아래 기쁨의 일성을 지르기도 했고, 또 때로는 시대가 주는 아픔과 인간들의 어리석은 욕망 때문에 거듭나는 고통을 겪기도 했읍니다.
하지만 몇 번의 진퇴를 거듭하면서도 가톨릭신문은 교회가 가는 길을 서두르지 않고 걸어왔읍니다. 앞으로도 가톨릭신문은 교회와 함께, 교회가 가야할 길을 꾸준히 닦아갈 것입니다.
또한 2백만 형제ㆍ자매들이 저희를 따뜻이 지켜보는 한은,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여러분들과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아울러 60년 연륜과 늘 깨어있는 교회정신에 투철하여, 선교 3세기의 미래를 밝게 열 수 있도록 매진할 것도 약속드립니다.
끝으로 어려운 시기에 가톨릭신문을 위해 힘써온 선배님들과, 항상 본지를 지켜보며 격려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안정된 신문 자리 굳혀 / 동아일보 金聖悅사장
4월 1일로 가톨릭新聞이 창간 60돌을 맞는다고 합니다. 참으로 경하할만한 일입니다.
근대 신문의 歷史가 짧은 우리나라에서 한 신문이 60년의 年輸을 쌓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특히 지난 60년의 세월은 日帝治下와 조국광복, 6ㆍ25전쟁 그리고 잦은 政變으로 이어진 파란과 격동의 시기였던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신문의 하나인 東亞日報가 금년이 창간 67년째인데, 하물며 특수 宗敎紙인 가톨릭신문이 60년 동안 命脈을 이어왔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더구나 가톨릭신문은 겨우 명맥만 이어온데 그치지 않고 해마다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 끝에 오늘날에 와서는 매주 일요일마다 8면을 발행하는 安定된 신문으로서 자리를 굳힌 것입니다.
수많은 신문ㆍ잡지가 태어났다가 얼마못가서 자취를 감추었던 우리 言論風土에서 이만큼 훌륭한 신문을 가꾸어온 데는 발행인과 編輯同人들의 남다른 노고가 숨겨있으리라고 짐작됩니다.
또한 이 신문의 위치를 독특한 종교 신문의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은 敎界 등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은 바 크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지난 60년의 발자취를 거울삼아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하는 바입니다.
◆역사의 증언자 되길 / 한국일보 金昌悅 사장
한국천주교회는 그 전래사가 세계의 유례를 찾기 힘든 創立史로 기록돼고있는 점이 한국 교회만에 그치지 않는 민족 전체의 자랑이요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 독특한 창립과 발전의 역사가 이미 제3세기의 몇 해를 헤아려가고 있는 즈음에, 한국가톨릭언론문화의 요람이고 중심인 가톨릭신문이 창간 60주년을 맞이하고 있음은 축하의 말씀을 전하기 앞서 진정한 놀라움의 대상이 되고 있읍니다.
한국의 가톨릭문화는 가톨릭신문의 창간이 그랬던 것처럼 청년문화와 그 운동에 뿌리박고 있음이 주목할만 합니다. 청년문화가 맑고 순수한 정열로 기성의 권위가 시대의 불의에 용감하게 도전하는 특성을 지닌 것이라고 할 때, 한국의 가톨릭문화를 이끄는 가톨릭신문에 지워진 역사의 짐과 소명은 더욱 무거운 것이라고 할 것입니다.
부디 좁은 울타리 안에서의 안주에 자족할 것이 아니라 울타리 밖에 민족구성원 모두와 고통을 함께 나누는 역사의 증언자로서 청년다움을 키워가 주기를 바랍니다.
거듭 축하의 말을 전합니다.
◆民族史의 생생한 기록 / KBS 鄭九鎬 사장
선교 3세기를 맞는 한국천주교 발전에 큰 몫을 해온 가톨릭신문의 창간6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격동의 시대를 헤쳐오면서 고난을 극복하는 지혜와 용기를 심어온 그 업적은 한국근대사에 우뚝솟은 금자탑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60개 성상을 쌓아온 가톨릭신문의 일자일구는 한국교회의 소중한 사혁(史革)일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사의 생생한 기록으로서 오래도록 그 가치가 찬연히 빛날 것으로 믿습니다.
인간의 존엄성과 고귀함을 일깨워주고 옳고 바른 것을 향한 굳건한 믿음을 북돋아온 귀지는 이 민족의 장래를 밝혀주는 정신적지주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가톨릭신문의 무궁한 발전과 한국교회의 번성을 KBS의 7백여 신자들과 함께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정신적 가치 일깨워 / 중앙일보 李鍾基 사장
먼저 창간 6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우리사회에 60년 동안이나 맥을 이어온 특수지가 있다는 사실로 놀라운데 가톨릭신문은 더욱 더 활기찬 지면을 보여주고 있어 백년, 2백년의 역사가 가능하리라는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
그것은 가톨릭신문이 지향하는 목표가 복음화이고 다른 말로 하면 올바른 사회,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건설하는 사명에 충실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은 어느 경우나 그 책임과 의의가 뚜렷해야 하며 그렇지 못한 언론은 오랫동안 명맥을 유지할 수 없읍니다. 이점에선 일반신문이나 특수지나 다를 바 없읍니다.
더구나 가톨릭신문은 교회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특수 목적을 가지고 있어서 얼마나 자신의 책무에 성실한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가톨릭신문은 인간경시 황금만능풍조와 각종 사회 부조리에 맞서서 사랑과 정의에 입각한 인간존엄성의 회복과 정신적 가치의 중요성을 쉴 새 없이 일깨워주고 있어 이 시대의요구와도 일치하고 있읍니다.
앞으로도 교회발전에 기여하고 그것이 곧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밑거름이 되는 신문으로서 사명을 다하기를 빌어 마지 않습니다
◆世俗 소금 사명 다하길 / 조선일보 方又樂 사장
많은 사람들 앞에서 행할 수 있는 일을 아무도 안보는 데서 행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勇氣라는 한마디 말을 나는 기억하고 있읍니다.
우리나라 가톨릭이 하는 일을 보면서 때때로 진정한 용기라는 이 한마디를 되새겨 보게 되곤 합니다.
그런데 가톨릭新聞이 창간 60돌을 맞이하게 되었다니 이 장한 가톨릭 言論의 발전에 격려의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읍니다.
비록 週刊이긴 하지만 양지보다 그늘을 조명하는데 앞장서며 사건 그 자체보다 사건속의 良心을 다루는데서 보람을 찾고자하는 言論의 역할로 말미암아, 더욱 그 존재가 뚜렷하다고 하겠읍니다.
빛이 많은 곳에 그늘이 짙게 마련이므로 앞으로 가톨릭新聞의 역할은 더욱더 분명하여지고 돋보여지리라 믿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가톨릭新聞은 敎友間의 미디어만이라기보다 世俗의 소금으로서도 그 사명을 다하며, 육지의 등대처럼 구석구석의 그늘에까지 빛을 비추는 言論으로 성장발전하기를 축원하는 바입니다.
<원고 도착 順>
◆여러 해 손잡고 일해온 것 기뻐 / NC통신 리차드 W. Daw 편집인
친애하는 전 신부님, 가톨릭신문창간 6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NC가 여러 해 동안 가톨릭신문과 손잡고 일해온 것은 큰 기쁨이었읍니다.
계속해서 바티깐과 전 세계의 소식을 전해드릴 것을 저희들은 약속드립니다.
번영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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