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겨레여.
태초의 말씀으로 천지창조하신
하느님을 찬미하여라.
사랑으로 사람의 혈육을 취하시고
인간의 역사 안에 내려오신
구세주 예수님을 찬미하여라.
지금도 쉼없이 살아 활동하시며
인간의 말과 행위와 역사를 이끄시는
빛이시오 사랑이시오 말씀이신
성신님을 찬미하여라.
온 겨레요.
거룩하신 삼우를 오, 찬미하여라.
사랑은 봄날 해비치.
公義는 타는 불칼.
오직 말씀만으로 이어지는 역사.
말씀 받들어 행하는 것이
자유 향한 인간의 역사이리니.
1927년 4월1일.
日帝마귀가 퍼뜨리는 질은 어둠도
한 줄기 빛을 덮을 수가 없었다.
이땅에 하느님 흠숭과 사랑, 公義를 펴기위해
성신님의 혀를 지팡이 삼아 작은 빛의 나무가 싹텄으니
이름이 「天主敎會報」였다.
그 후 이 言論의 나무가 겪은 숱한 고난과 파란.
「天主敎會報」가「가톨릭新報」로 다시「가톨릭시보」로
다시 지금의 이름인「가톨릭新聞」으로
이름이 바뀌고 또 바뀐 것만 봐도
그 가시밭길이 얼마나 험했던가를 알수가있다.
아무리 어둠이 판을 치고
아무리 역사의 흐름이 소용돌이쳐도
그제나 지금이나 또 앞으로 무궁토록
하나로 이어질 하느님의 끗과 尺度.
1987년 4월1일.
이날이 그 빛의 나무가 이젠 큰나무로 자라
창간 60주년을 마지하는 날이다.
그동안「가톨릭新聞」이
백번은 꺾여도 다시 일어서는 불굴의 의지로
겨레와 함께 겪어 온 어둠과 고난,
그 義로운 역사의 전개를
어찌 다 셀 수 있으리오.
1929년 8월 1일.
2위 복자 분묘 발견(복자 최방지거, 복녀 허막달레나).
1958년 3월25일.
루르드 성모발현 100주년기념행사.
1959년 9월 27일.
월맹에 종교탄압전조-(교황사절관 폐쇠).
1963년 10월 6일.
2차 바티칸 공의회 2기 개막.
1981년 1월 25일.
무극본당<사랑의집>개원(꽃동네전신)10월25일.
조선교구설정1백50주 전국신앙대회.
1982년 3월28일.
한국가톨릭신자 총1백44만명.
4월18일.
최기식신부등 5명 구속.
12월25일.
서울 성신고 마지막 졸업미사.
1983년 9월18일.
새남터 순교기념대성당 기공.
1984년 5월 5일.
교황방한.
5월 6일.
103위 시성식.
1986년 3월2일.
한국신자수 200만 돌파.
3월 16일.
김추기경 정의평화 9일기도 메시지 발표.
11월16일.
상계동 철거반 수녀 집단 구타.
우연히 눈에 띄는 항목만 골라 봐도
이렇듯 끝도 없이 이어지니
「가톨릭新聞」이 겪어 온 어둠과 빛의 교차와 사랑과 위안과 의지와 용기와
지혜와 희망의 기록에선
피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만 같다.
아아, 이젠 큰 빛의 나무로 자란「가톨릭新聞」이여.
땅 속 깊숙히 뿌리를 뻗고
우거진 잎이 하늘에 퍼지는
큰 빛의 나무여.
60년에 60년이 다시60번 쌓일때까지
「제가 있지 않습니까?」하며
구세주를 예언한 이시야의 정신으로
「마음에 수술을 받아라」하며
박해를 받을수록 불굴의 투사가 된
예레미아의 정신으로
나자로의 죽음을 눈물로 슬퍼하신 예수님의 사랑으로
하느님 뜻따라 사는
인간의 역사의 길잡이가 되어라.
이정표와 증거가 되어라.
그리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땅에서 드러내는 하느님의 도구가 되어라.
그토록 더욱 크고 길이 이어질
빛의 나무가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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