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 60년은 한민족의 복음화를 위해 신자들과 더불어 영광과 고난을 함께한 歷程이다. 이 기간 동안 보도된 지면은 바로 한국교회의 산 역사이자 현대교회사이다. 가톨릭신문이 창간된 1927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본지에 비친 수많은 사건들 중 현대 한국교회사와 세계교회사에 큰 발자취가 될 만한 사건 60개를 추려 엮어보았다. <편집자註>
[1920~1950년대]
◆천주교회보 창간
1927년 4월 1일 대구교구 청년연합회는 교육ㆍ출판사업의 하나로 4ㆍ6배판의 「쳔주교회보」를 창간했다.그후 53년 「가톨릭신보」, 54년「가톨릭시보」, 80년「가톨릭신문」으로 제호가 각각 바뀌었다. 창간 당시에는 월간지였으나 51년 격주간, 82년 8면의 주간신문으로 증간됐고 창간 60돌을 맞는 87년 4월부터 12면으로 증면 발행된다.
◆선교 1백주년
조선교구 설정 1백주년 축하식 및 경축행사가 1931년 9월 26일 순교복자 축일을 기하여 경성(서울)을 비롯 평양ㆍ대구ㆍ일본동경ㆍ간도용성 등 국내의 각지에서 성대히 거행됐다.
이날 서울에서는 교황대사, 국내의 주교, 성직수도자, 평신도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계성여학교 운동장에서 경축행사가 베풀어졌다.
◆대한천주교총연맹 결성
정부수립 이후 긴급하게 요청되어온 가톨릭운동의 전국적 결합단체가 49년 8월 26일 서울에서 당시 노기남 주교를 총재로 하는 대한천주교총연맹이란 이름으로 결성됐다.
◆성모성년 선포
교황 비오 12세는 53년 9월 8일「영광에 빛나는 화관」이라는 제하의 회칙을 발표, 53년 12월 8일부터 1년간을「무염시대」교의선포 1백주년을 기념하는 성모성년으로 선언했다. 이에따라 한국교회는 54년 10월 8일부터 3일간 걸쳐 전국의 주교ㆍ성직수도자ㆍ평신도 등 1만명이 모인 가운데 성모성년 행사를 서울에서 성대하게 거행했다.
◆요한 23세 등극
비오 12세 교황의 서거로 바티깐「식스띠나」성당의 꼰끌라베(교황선거 비밀실)에서 거행된 새 교황 선거는 58년 10월 28일 오후 투표에서 제261대 교황으로「베니스」총 대주교 안젤로 쥬셋뻬 론칼리 추기경을 선출했다.
새 교황은 그의 교황칭호를「요한 23세」로 택했다.
[1960년대]
◆교계제도 설정
교황 요한 23세는 62년 3월 10일자로 한국교회에 완전한 자치교제를 설정한다고 발표했다.
교황은 서울ㆍ대구ㆍ광주대목구를 대교구(관구)로 승격하고 동(同)교구장 노기남ㆍ서정길ㆍ헨리 현 주교를 대주교에 임명했다.
또한 교황은 전국 각 대목구도 각 대교구에 소속되는 완전한 자치교구로 승격시키고, 3대 교구에 각각의 소속 교구를 결정했다.
◆제2차 바티깐 공의회
세상에 대하여 교회를 게방하는 자세로 제2차 바티깐 공의회가 62년 10월 1일 로마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개막됐다.
교회 역사상 21번째로 개최된 제2차바티깐 공의회는 65년까지 4차회기를 통하여 교회생활의 모든 분야를 검토, 현대세계에 적응하는 방법을 토의하고 천명했다.
◆바오로 6세 등극
63년 6월 21일 80명의 교황선거 추기경회의는 고(故) 요한 23세 교황의 후계자로「밀라노」대주교 죠반니 바띠스따 몬띠니추기경을 제262대 교황에 선출했으며, 새 교황은 그의 교황칭호를 바오로 6세로 선택했다.
◆우리말 경문 사용
교황청은 한국주교회의가 64년 4월 21일 제정한 새로운 전례 개혁 율령을 동년 7월 11일자로 인준, 미사봉헌ㆍ성사집행에 우리말 경문 사용을 허용했다.
6개항목으로된 동 전례 개혁율령이 공식 인준됨에 따라 한국교회의 전례생활에 근본적이고 중대한 혁신을 가져왔다.
◆正敎ㆍ성공회와 교회일치
동방정교회 아데라고라스 총주교는 교황을 서방 총 주교 및 전(全)교회 수위로 호칭할 것이라고 콘스탄티노플에서 발간되는「이 키논키 에스티나」신문이 66년 3월 보도했다.
또한 16세기 헨리8세에 의해 분열된 이래 영국 성공회 수좌「켄터베리」대주교가 66년 3월 23일ㆍ24일 처음으로 교황을 알현, 세차례에 걸쳐 회담을 함으로써 그리스도교회 일치에 진일보했다.
◆선목소신학교 개교
한국교회 두번째의 소신학교인선목(善牧) 중ㆍ고등학교가 「시대가 요구하는 사제」「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제」양성을 교훈으로 66년 4월 13일 출발했다.
◆소재(小齋)대 폭 완화
한국주교회의 의장(당시는 한국 주교단 단장) 노기남 대주교는 66년 10월 12일자로 된 성청으로부터의「소재 면제 승인 통지」를 접수, 전국에 공포했다.
이로써 한국교회에서도 사순절 동안의 금요일을 제외한 모든 금요일에 육식을 할 수 있게 됐다.
◆교황청기구 대개편
교황 바오로 6세는 67년 8월 18일「성청에 관하여」라는 교황령을 통해 가톨릭교회의 중앙행정기구인 성청을 일대 혁신, 68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선언했다.
동 교황령에 의하면 성청의 종신직제를 개혁, 모든 공직의 임기를 5년으로 하며 12개 성성(聖省)을 9개로 개편하고「포교성성」을「인류복음화성성」으로 부르는 등 각 성성의 명칭도 개칭했다.
◆세계주교대의원회의
교황 바오로 6세는 67년 9월 29일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역사적인「제1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 개막을 선언했다.
한 달동안 속개된「제1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는 교회법ㆍ신학교ㆍ전례ㆍ교리ㆍ혼종혼 문제 등 주요의제를 토의했다.
◆강화 사건
68년 2월 9일 한국주교단은 강화직물업자의 천주교 신자 채용 거부와 관련, 강화본당 및 JOC와 강화지역 직물업자협회간의 일련의 분규사태가 가톨릭 사회 정책에 입각해서 해결되길 희망하면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주교단은 성명서를 통해 강화본당 신부와 신자들의 정당한 노동자들을 위한 모든 활동을 지지하면서 인간의 기본권은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수호돼야 하며 기업주들의 부당한 억압이나 해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전국평협 창립
평신도 사도직 전국협의회가 68년 7월 23일 대전서 역사적으로 창립됨으로써 한국교회도 현대에 적응하려는 교회의 모습을 구현할 채비를 또 하나 갖췄다. 공의회가 제시한「하느님 백성」의 교의를 실천에 옮긴 평협 창립은 67년 10월 로마에서 개최된 제3차 평신도 세계대회의 결의와 한국주교단 6월회의의 결의에 의해 촉구돼, 주교회의 평신도 사도직 문제의 총재로 선임된 대전교구장 황민성 주교와, 세계대회에 참석했던 한국대표단장 유홍렬 박사에 의해 준비되어 이날 창립을 보게됐다.
◆획기적 전례 개혁
주교회의 전례위원회는 68년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왜관「피정의 집」에서 제13차 회의를 개최, ①주일미사 참여 의무의 토요일대치 ②성체분배권 문제 ③합동고백과 사죄 ④장례의식의 토착화 등을 논의했다.
이중 성체분배권에 대해서 평신도를 제외한 수도자들에게 성체분배권을 부여하되 수녀원을 포함한 수도원내에서만 행사하도록하고, 공식적인 예절이 아닐때는 장궤대신「절」로 성체참배를 할수있도록 하는「전례의 토착화」문제를 일차적으로 가결시켰다.
◆병인순교자 24위 시복
우리나라 순교자 24위가 68년 10월 6일 오전 10시 로마의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복자위에 올랐다.
4대박해를 통해 1만여명의 순교자를 낸 우리 나라는, 이로써 1925년에 이미 시복된 79위 복자와 함께 모두 1백 3위의 복자를 모시게 됐다.
◆한국 최초 추기경 탄생
교황 바오로 6세는 69년 3월 28일 서울대교구장 김수환(스테파노ㆍ47세) 대주교를 추기경으로 임명, 1백92년의 한국 교회사상 최대 영광의 자리를 한국에 부여했다.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한 이들 새 추기경들은 4월 28일 비밀 추기경회의에서 교황으로부터 공식추기경 임명을 받았다.
[1970년대]
◆평신도에 성체분배권
인천교구장 나길모 주교는 70년 8월 4일자 인류복음화성성 교서 제4504-70호에 의거, 평신도를 포함한 사제 아닌 사람에게 성체분배를 허락할 수 있는 권한을 받았다. 이에 따라 나주교는 71년 2월 11일자로 인천교구내 모든 사제들에게 질병 사목상 또는 영성체 자가 많을 때 등 개별적 경우에 한하여 미사 중 적당한 사람에게 성체분배를 도우도록 권한을 부여했다.
◆주교단 공동교서
한국천주교 주교단은 71년 11월 14일 제4회「평신도의 날」을 맞아 전국 가톨릭신자들과 선의의 모든 형제들을 향해「오늘의 부조리를 극복하자」고 호소하는 공동교서를 발표했다.
주교들은 교서에서 오늘날 한국현실이 경제적으로 성장했으나 국민생활은 더욱 도탄에 빠지고있다고 지적하고 『경제발전과 사회발전이 병행하지 않는 곳에는 반드시 불안과 혼란이 따라오기 마련』이라고 했다.
◆김추기경 시국성명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수환 추기경은 72년 8월 9일 7ㆍ4남북 공동성명과 8ㆍ3긴급재정명령에 관한 교회입장을 밝히는「현시국에 붙이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김추기경은 CCK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연말 비상사태선포와 변칙통과한 보위법을 비롯하여 최근 예측 불능의 상태에서 발표된 7ㆍ4공동성명과 8ㆍ3긴급 재정명령 등에 접하여 정부는 도대체 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가려는 것인지 종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여지도서 전질 발견
한국교회사연구소 최석우 신부의 소장 도서에서 이조시대 전국읍지(邑誌)를 종합정리한 여지도서 55책 전질이 73년 3월 22일 발견됐다.
전국 8도 2백 96개 읍에 관한 인문ㆍ사회ㆍ군사ㆍ지리 등의 자세한 현황을 종합수록한 이 여지도서는 1760년(영조36년) 필사본으로 관(官)에서 편찬한 것이다.
◆지학순 주교 징역 15년
원주교구장 지학순 주교가 74년 8월 12일 내란선동 및 대통령 긴급조치위반 피의사건 선고공판에서 비상보통 군법회의 제3심판부로부터 징역 15년 자격정지 15년을 선고 받았다.
소위「민청학력사건」에 연루, 구속기소된 지학순 주교는 선고를 받은 후 서울구치소에 수감돼오다 대통령긴급조치위반자 석방조치로, 수감된지 2백 26일만인 75년 2월 17일 밤 8시 57분 8백여신자들의 열광적인 환영을 받으며 출감했다.
◆신자 1백만명 돌파
1974년 12월 31일 현재 한국가톨릭 총신자수는 드디어 1백만을 돌파한 1백1만2천2백9명으로 밝혀졌다.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가 집계 발표한「74년도 한국천주교회 교세 통계보」에 의하면 남자가 42만 7백 19명, 여자가 56만 4천6백55명, 교적 미 정리자 5천 3명, 군인 영세자 2천 1백 30명으로 73년에 비해 5만 8천 4백 10명의 신자가 늘어 한해동안 6.12%의 신자 증가율을 보였으며 전 인구대비 복음화율은 3.1%로 불어났다.
◆구약공동 번역본 출간
구약 공동 번역본이 77년 부활주일을 기해 발간됐다.
68년 4월 가톨릭ㆍ개신교 공동사업으로시작돼 대한성서공회 주관 아래 진행되어 온 구약공동번역 사업은 9년만에 첫선을 보였다.
◆요한 바오로 1세 등극
전세계 7억 가톨릭신자의 새로운 정신적 지도자인 제 263대 교황에 선출된 요한 바오로 1세가 78년 9월 3일 성베드로광장에서 거행된 장엄한 야외 미사를 통해 등극했다. 요한바오로 1세는 8월 26일 전세계 50개국에서 모인 1백 11명의 추기경단에 의해 선출됐다.
◆조선전도 발견
김대건 신부가 직접 그린 사목지도 원본이「빠리」국립 도서관에소장돼 있음이 78년 충무공 연구가 이종학씨에 의해 밝혀져 김신부가 한국문화사에 끼친 광범위한 업적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김신부의 사목지도는 한국 지도의 근대적 작도법의 효시로 평가받고있는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보다 15년이상 먼저 제작된 지도로 알려져 교계와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요한 바오로 2세 등극
로마 가톨릭교회 제 264대 교황에 폴란드출신 카롤 보이티야 추기경(58세)이 78년 10월 16일 선출됐다.
새 교황은 교황명을 전임자를 따라 요한 바오로 2세로 택했다. 가톨릭교회가 비 이태리출신 추기경을 교황으로 맞게된 것은 1523년 네덜란드 출신의 하드리아노 6세 이후 4백 55년만에 처음이다.
◆오원춘 사건
안동교구 농민회원 오원춘씨가 79년 5월 5일부터 21일까지 포항ㆍ울릉도 등으로 연행된 사건과 관련, 안동교구는 경찰의 불법연행에 대해 항의하고 오씨 납치사건의 진상을 조사했다.
한편 경찰은 교회측의 오씨 납치 주장을 부인하고 납치 사실 성명서 등을 신자들에게 배부한 안동교구는 경찰의 불법 연행에 대해 항의하고 오씨 납치사건의 진상을 조사했다.
한편 경찰은 교회측의 오씨 납치 주장을 부인하고 납치사실 성명서 등을 신자들에게 배부한 안동교구 사목국장 정호경 신부와 정재돈 씨 및 오원춘 씨를 허위 사실 유포 등 국가안녕질서를 문란케한 협의로 구속했다.
검찰이 10월 8일 대구지법 영사 합의 3부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오원춘씨에게 긴급조치 9호 위반죄를 적용, 징역 3년을 구형한데 대해 재판부는 오씨에게 징역 2년에 재판부는 오씨에게 징역 2년에 자격정지 2년을 선고했다.
오씨와 정호경 신부ㆍ정재돈 씨 등은 10ㆍ26사태로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한 후 최규하 대통령에 의해 긴급조치 9호가 해제됨에 따라 79년 12월 8일 석방됐다.
[1980년대]
◆서울 소신학교 폐교
서울대교구는 80년 8월 19일자 공문을 통해 81년도부터 입학생을 모집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소신학교 폐교 결정은 그동안 지원자 수의 감소 현상, 학생들의 격심한 수준차이에서 오는 교육상 애로와 매년 증가되는 경제적 부담 등으로 더이상 존속이 어렵다는 결론에 따라 취해진 조치였다.
◆마더데레사 내한
81년 5월 3일 대구대교구장 서정길 대주교의 초청으로 「빈자들의 어머니」인 마더 데레사가 3박 4일 일정으로 내한했다.
또한 마더 데레사는 82년 5월 9일 본인이 설치한 사랑의 선교수녀회 분원 방문차 두번째 방문하였다.
◆한국선교 150주 신앙대회
천주교 조선교구설정 1백 50주년 기념 신앙대회가 81년 10월 18일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주교단 및 5백여명의 사제단을 비롯한 80만 신자가 참가한 가운데 베풀어졌다.
◆외선 사제 첫파견
「받는 교회에서 주는 교회」로의 탈바꿈을 입증한 한국외방선교회(총재ㆍ김남수 주교) 선교사제 첫 파견 미사가 81년 11월 8일 정오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됐다.
김동기(대구대교구) 방상복(수원교구) 연제식(청주교구) 김진형(원주교구) 신부 등 4명의 파견사제는 11일 출국, 임지인「파푸아 뉴기니아」로 향발했다.
◆선목신학대 개교
82년 3월 8일 선목신학대학에서 첫 강의가 시작됨으로써 대구에서는 194년 성유스띠노신학교가 서울대신학교와 합병, 수업이 중단된지 37년만에 사제수업이 재개됐다.
◆부산 美문화원 사건
82년 3월 18일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으로 관련, 수배중인 문부식ㆍ김현장씨를 숨겨 주었다는 이유로 구속된 최기식 신부가 대법원에서 징역3년, 자격정지 2년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우리나라에서 드문 우방국가의 시설물에 대한 방화사건이었으며 특히 사제가 관련되었다는 점에서 세인의 관심을 모았었다.
최신부는 이듬해인 83년 8월 12일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다.
◆인권주일 제정
82년도 주교회의 추계정기총회(10월 12~14일)는 매년 대림절 제2주일을「인권주일」로 제정, 인권운동을 교회적인 차원에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특별성년 선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82년 11월 23일부터 26일까지 바티깐에서 개최된 추기경회의 폐막연설에서 83년을 특별성년으로 선포했다.
교황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 상에서 돌아가심으로써 이루어진 구속사업 1천 9백 50주년을 기념, 83년을 대사(大赦)의 특별성년으로 공포했다.
◆가톨릭대상 제정
한국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제정한 가톨릭대상은 사랑부문에서 제1회 수상자 김수련씨(체칠리아ㆍ51세ㆍ서울 미아5동본당)를 탄생시켰다.
한국평협은 83년 1월 17일 가톨릭대상 최종심사를 통해「사랑」ㆍ「정의」ㆍ「문화」등 3개 부문 가운데 사랑부문에서만 수상자를 선정했다.
◆새 교회법 발효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83년 1월 25일 새교회법을 공포하는 교황령에 서명함으로써 새교회법은 83년 11월 27일 대림 첫주일부터 효력을 발생하게 됐다.
「새크래 디시플리내 레지스」교황령에서 법과 신앙의 관계에 언급한 요한 바오로 2세는 새 교회법은 신앙과 사랑의 대용물이 아니라 신앙과 사랑을 발전시키고 성장토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가톨릭대 개교
82년 주교회의 춘계총회에서 제4대 신학교 설립 추진 및 주관을 위임받은 수원교구는 83년 4월 7일 前 광성국민학교 부지인 경기도 화성국 봉담면 왕림리 현지에서「수원 제4대 신학교」본관 건물 신축기공식을 갖고 출범했다.
9월 8일자로「수원 가톨릭대학」으로 인가받음으로써 서울ㆍ광주ㆍ대구에 이어 제4의 사제양성기관이 된 수원 가톨릭대학은 84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했으며 김춘호 신부가 초대 학장으로 취임했다.
◆맹인무료 개안수술
한국천주교 2백주년 기념사업위원회는 83년 5월부터 84년까지 4억원의 예산으로 의료보험혜택을 받지 못하는 영세민 실명자에게 무료개안 수술을 시작했다. 무료개안 수술사업은 83년부터 85년까지 총 1천 3백 12안(1천 1백 6명)을 시술한 바 있으며, 86년부터 88년까지 제2차 3개년 계획으로 실시중에 있다.
◆1811년 서한 원본 발견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던「1811년 교황 성하에게 올린 조선 신자들의 편지」한문 원본이 84년 2월 9일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고 문서고에서 윤민구 신부에 의해 발견됐다.
조선교구 설정의 원동력이 된 이편지는 순교자들의 행적과 신입 교우들의 고통을 진술한 글이며 목자를 얻기위한 간절한 청원의 뜻이 담겨있다
◆대건로 탄생
서울특별시는 84년 3월 20일 새남터(제1한강교 서쪽2백m소재)에서 절두산(제2한강교 동쪽 2백m소재)순교성지에 이르는 북쪽강변로(길이 6km, 폭20m, 왕복4차선)의 명칭을 김대건 신부의 생애와 정신을 널리 알리고 전한다는 의미에서「대건로」로 명명했다.
◆교황 방한
1984년 5월 3일 오후 2시 11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순교의 터전에 감격의 입맞춤으로 시작된 교황 방한 일정은 전두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신학생과의 만남, 성세 및 견진성사를 베푼 화해의 날 미사봉헌, 새 사제 38명에 대한 서품식 거행, 전국사목회의 개막식 참석, 한국 순교복자 1백3위의 시성식 거행 등 4박 5일간 서울ㆍ광주ㆍ대구ㆍ소록도ㆍ부산 등에서 진행됐다.
◆노기남 대주교 선종
최초의 한국인 주교이며 제10대 서울교구장을 역임한 노기남(바오로) 대주교가 84년 6월 25일 새벽 4시 50분 서울 명동 성모병원에서 노환으로 선종했다. 당시 향년 83세.
◆해방신학 훈령
성청 신앙교리성은「해방신학의 일부측면에 대한 교시」를 발표, 84년 9월 3일 맑스주의 이데올로기로부터 무비판적으로 빌려온 개념들을 사용하는 해방신학의 어떤 부류들은 가톨릭 교의와 합치될 수 없다고 단정하고 해방신학의 계급 투쟁 이론 및 죄악으로부터의 해방보다 물질적 빈곤에서 해방을 강조하는 이론들도 비판했다.
이어 신앙 교리성은 86년 4월 5일「그리스도인의 자유와 해방에 관한 훈령」을 발표, 복음이 자유를 알리고 인간을 해방시키는 힘이라고 천명했다.
◆2백주 사목회의
2백주년기념 사목위원회는 84년 11월 30일ㆍ12월 1일 양일간 사목회의를 속개, 4년여에 걸쳐 추진되어 왔던 12개의 사목회의 의안을 확정, 복음화 3세기를 향한 한국 천주교회의 좌표를 설정했다.
사목회의 의안은 지난 80년 의제선정작업으로 출발한 이래 의제선정ㆍ의안준비ㆍ교구사목회의를 거쳐 구체적인 의안 초안이 마련됐으며 12개의 의안내용을 확정짓는 사목회의 총회에 이르기까지 8백여명에 달하는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이 참여했다.
◆남미 선교사제 파견
전주교구는 84년 12월 28일 교구차원에서는 처음으로 남미에 피데이 도눔(Fidei-Donum) 선교사제 3명을 파견하는 미사를 봉헌했다.
피데이 도눔 선교사로 파견된 사제는 정승현 신부, 김윤섭 신부, 방의성 신부 등 3명이다.
피데이 도눔은 교황 삐오 12세가 어려움을 겪고있는 저개발 지역 교회를 지원하기 위해서 1957년 발표한 칙서이다.
◆가톨릭대사전 간행
한국교회사연구소가 80년부터 기획, 만 5년여의 각고 끝에 85년 2월 20일 「한국가톨릭대사전」을 간행했 다.
2백년 한국천주교문화를 집대성한 획기적인 작업으로 각계의 주목을 받았던 가톨릭대사전은 사진과 부록등 8책으로 편찬됐으며, 본몬 1천 4백 30페이지, 부록 4백 80페지 등으로 구성돼있다.
◆한국성인축일 의무축일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85년 3월 12일「한국103위 순교성인들의 축일」을 세계공용 로마축일표에「의무적 기념」으로 수록할 것을 성사경신성 교령으로 선포하고 미사경본과 성무일도에 삽입토록했다.
이에따라 한국성인 103위는 전 세계 가톨릭 교회에서 추앙받는 명실상부한「세계속의 성인」으로서 그 위치를 확고히 마련했다.
◆통일교 참여금지
성청 비그리스도교 사무국은 전세계 모든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에게 통일교 관여 금지는 물론 비록 그것이 선의라하더라도 통일교 주관 또는 후원사업에 참여, 이용당하지 말라는 특별지시를 내렸다.
◆40년만에 북한서 미사
남북한 이산가족 고향방문단의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한 원주교구장 지학순 주교는 분단 40년만인 85년 9월 22일 오전 7시20분경 북한땅에서 미사를 봉헌했다.
고향 방문단원 15명이 참여한 가운데 봉헌된 이날 미사는「한국순교성인 대축일」미사에서 84년 시성된 한국 순교 성인들의 전구를 체험할 수 있는 극적인 일이었다.
◆모든주일에 교중미사
주교회의 추계총회는 86년 1월 1일부터 모든 주일과 한국의무축일에 교중미사를 봉헌키로 결정했다. 교중미사(백성을 위한 미사) 규정에 의하면 교구장주교와 교구장 직무 대행 및 본당주임은 모든 주일과 한국의 의무축일에 자기에게 맡겨진 백성(신자)을 위하여 미사를 집전할 의무가 있으며 백성을 위한 미사는 예물없이 집전해야한다.
◆신자수 2백만 돌파
한국 가톨릭신자 총수가 85년년말 2백만명선을 돌파, 2백만9천1백94명으로 집계돼 74년 12월 31일 1백만명 돌파후 11년만에 2백만 고지에 우뚝섰다.
이로써 전체인구 4천1백20만9천명(85년 7월 1일 현재)에 대한 신자수를 가늠하는 복음화율은 4.88%를 기록했다
◆89년 서울 세계성체대회
한국주교회의와 교황청은 제44차 세계성체대회를 1989년에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86년 3월 14일 동시에 발표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서울 세계성체대회 개최 인준에 따라 한국교회는 교황청 국제성체대회 규약에 의거, 19명으로 구성된 대회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켰으며 주제는「그리스도, 우리의 평화」로 정했다
◆KBS시청료 거부운동
정의평화위원회와 한국평신도사도직협의회는 86년 4월 9ㆍ10일 각각 성명서를 발표, 범국민적인 운동으로 번져가고있는 KBS시청료 납부 거부운동에 합세했다.
시청료 고지서를 취합하겠다고 발표한 후 5개월여 동안 정평위에 접수된 시청료 고지서는 7천여건에 합계금액 1억원을 상회했으며 대부분의 고지서가 6~8개월 미납이었다고 정평위는 밝혔다.
◆신학교 교육 7년제
서울ㆍ광주ㆍ대구ㆍ수원 등 4개 대신학교 관할 교구장들은 86년 5월 31일 회의를 열고 대신학교 교육연한을 7년제로 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또한 이 날 회의는 신학대학협의회를 통해 교과과정을 가능한한 통일토록하고 영성교육강화 문제도 신학대학 협의회를 통해 계속 협의키로 했다.
◆대구대교구장 이ㆍ취임
서정길 대주교와 이문희 대주교의 대구대교구장 이ㆍ취임식이 86년 7월 5일 열렸다.
7대 서정길 대주교와 8대 이문희 대주교의 교구장 교체는 종전까지 교구장의 선종이나 공석에 의한 것과는 달리 교구장 75세 정년제에 따라 재임중 이임과 승계가 이루진 첫번째 경우였다.
◆민간인 군종 총대리 탄생
군종단총재 경갑룡 주교는 군종단 사상 처음으로 현역 군종 신부가 아닌 민간인 신부인 김계춘 신부를 86년 9월 15일 부로 군종총대리에 임명했다.
민간인 신부의 군종단 총대리 영입은 군종단 업무의 효율화, 특히 군종교구 설정을 위한 포석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한국교회 교구 설정연대
▲1831년=북경교구로부터 조선교구(대목구) 설정
▲1911년 4월 8일=조선교구를 서울교구(대목구)와 대구교구(대목구)로 분리
▲1920년 8월 5일=원산교구(대목구)
▲1927년 3월 17일=연길교구(지목구)
▲1928년 7월 17일=연길교구(지목구)
▲1937년 4월 13일=광주ㆍ전주교구(지목구)
▲1939년 4월 25일=춘천교구(지목구)
▲1940년 1월 12일=함흥교구(대목구)ㆍ덕원면속구
▲1957년 1월 21일=부산교구(대목구)
▲1958년 6월 23일=대전ㆍ청주교구(대목구)
▲1961년 6월 5일=인천교구
▲1963년 10월 7일=수원교구
▲1965년 3월 22일=원주교구
▲1966년 2월 15일=마산교구
▲1969년 5월 29일=안동교구
▲1971년 6월 28일=제주교구(지목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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