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문제연구소(소장ㆍ박영기)는 교회 내외의 각종 산업ㆍ노동문제 해결에 주력해온 노동전담 연구기관이다.
한국에서 한창 경제개발의 불이 일어나기 시작한 지난 1966년 서강대학교 부설기관으로 창립, 지난 20년간 산업문제연구소가 펼쳐왔던 일련의 작업들은 보다 나은 세계로 나갈 수 있는 인간교육을 실시하는 일이었다.
「자주적이며 책임있는 노조의 강화를 통해 사회정의를 구현하려는 근로자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노사간의 보다 긴밀한 협조를 마련하여 각기 스스로의 이익 증진은 물론 공동선(善)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줌을 목적으로 한다」는 설립취지가 이를 잘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연구소의 설립취지에 있어 가장 주안점이 되는 것은 그리스도교 가치관에 입각한 노동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러한 설립정신에 따라 연구소가 기획, 시행하고 있는 사업들은「노조 임원 및 경영관리층을 위한 교육 및 훈련」「경영 및 노동에 관한 세미나 개최」「산업노동관계분야조사연구」「조사조연구성과의 출판」「산업노동관계의 국내외 최근 이론의 보급과 제도소개」등으로서 교육ㆍ조사 출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연구소가 펼치고 있는 교육ㆍ훈련은 4주간 동안 실시되고 있는데 지난해까지 총 2백 7회ㆍ 7천 2백 29명이 수료했다.
교육과목은「우리나라 노동운동사」「국제노동운동」「정부노동정책」「노동경제론」「한국 기업론」「산업민주주의」등 산업 노동관계 전체분야를 다루고 있으며 수강자도 경영관리층ㆍ노조 임원ㆍ그리고 각 사회단체ㆍ언론계ㆍ종교계 등 폭넓은 참여를 보이고 있다.
교육사업과 병행하여 추진되고 있는 조사 연구 사업으로는 주로 산업 노동관계 연구논총의 간행을 들 수 있는데 그동안 제15집까지 간행했다.
수년간에 걸친 연구와 조사 작업 끝에 간행되고 있는 연구논총은 한국의 노동운동사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국내학계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지난 85년부터 국제노동연맹(ILO)의 도움을 얻어 간행하고 있는 ILO 노동교육총서도 우리나라의 노동운동사 정립에 큰 보탬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총 50차례에 걸쳐 실시된 노동문제 세미나도 빼놓을 수 없는 연구소의 중요 업적으로 기록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연구소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JOC(가톨릭노동청년회) 등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오늘날 노동사목헌장이 제기하고 있는 제문제를 해결하고자 교회의 올바른 가르침을 전달, 교육하는데 있다.
이러한 연구소의 활동은 노동 문제에 대한 교회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시점에서 노동사목의 현주소를 되돌아보게 하는 등, 교회노동사목 방향결정에 무척 중요한 계기를 부여한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처럼 산업ㆍ노동문제 연구가 전반적으로 미비한 한국에서 단일 연구소로는 추진하기 어려운 일련의 사업들을 별 무리 없이 추진해 온 산업문제 연구소는 지금까지의 연구 기반을 토대로 미래를 위한 획기적인 사업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연구소는 ILO한국가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연구진을 보강보교육 출판 사업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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