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성모성년 폐막에 즈음하여 맺을 말씀을 드립니다.
1985년 제2차 임시주교 시노드는 제2차 바티깐공의회의 4대헌장인 전례헌장, 교회에 관한 교의헌장, 계시헌장, 사목헌장에 특별한 관심을 표명하며 제2차 바티깐공의회의 헌장이 실제적으로 실천되었는지를 돌이켜보면서 공의회를 보다 생생하고 넓고 깊이 받아들이게 하려는 목적으로 실천교육을 세우도록 하였습니다.
한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그리스도와 교회의 신비 안에서 하느님의 모친이신 복되신 마리아께 관하여 공의회가 말한 바를 더욱 유의하여 살아가기를 촉진함에 성모성년의 목적이 있다』고 하셨다.
가톨릭교육성성은 공의회와 시노드 그리고 역대교황님들이 촉구 특히 이번 성모성년「구세주의 모친 칙서」의 가르침 등을 통해서 신학생들과 신학자들이 특히 복되신 동정녀에 관한 지식과 탐구와 촉진을 성모성년에만 국한시키지 말고 동정녀의 모범적 가치와 사명이 영구적이므로 영구적이 되어야함을 강조하기위하여 교회의 여러 연구기관에 회담을 펴냈습니다.
가톨릭 교육성성은 교황 삐오 11세의 교의적 칙서(불라ㆍBulla)「무량하신 하느님」(Ineffabilis Deus 1854, 12, 8ㆍ미번역), 교황 삐오 12세의「지극히 지혜로우신 하느님」(Munificentissimus Deus1950, 11, 1ㆍ미번역), 제2차 바티깐 공의회의 교회에 관한 교의헌장(Lumen Gentium=인류의 빛) 제18장(※번역됨=공의회 문헌에 있음), 교황 바오로 6세의「신앙고백」(Professio Fidei 1968, 4, 30ㆍ미번역) 사도적 권고인「큰 징표」(Signum Magnum1967, 5,13 미번역), 「마리아공경」(Marialis Cullus 1974, 2, 2ㆍ번역됨)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구세주의 어머니」(Redemptoris Materㆍ번역됨)을 중심으로 회람을 작성했습니다.
사실 이번 성모성년을 2천년 정규성년을 준비하기위한 기초년도(시작년도)임을 알아야 합니다.
지난해부터 우리는 2천년 정규성년 준비를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성모성년이 끝났다고 생각하시면 안 되고 지난해 성모성년 시작(1987년 6월 7일)부터 2천년 정규성년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알아야 합니다. 마치 예수께서 먼저 번에 이 세상에 오실 때에 성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시어 주님의 탄생을 준비하시며 기다리시던 것처럼, 전세계 모든 신자들은 자신의 영신세계를 아름답게 가꾸고 거룩하게 변화시켜, 동정녀 마리아가 되어 2천년 성년을 준비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문제는 마리아의 신앙, 마리아의 겸손, 마리아의 순명, 마리아의 하느님 중심적 생애, 성삼위 하느님 중심으로 살으신 그 덕행을 닦으며 내적(內的)으로 열심히 살고 일하고 기도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세례를 받을 때에 이미 이 삶을 시작했습니다.
겉으로 만의 봉사이어서는 안 되고 마리아의 신앙과 인격을 닮아야 한다는 것을 한시도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2천년 정규성년 준비를 시작했으니 언제나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교회의 전례주년을 따라가며 미사에 나아가고, 로사리오 기도를 바치고, 또 깊은 묵상으로 우리의 영혼을 마리아의 영혼처럼 만들어야 합니다. 깊은 결심과 회심과 실천만이 우리가 승리할 수 있습니다. 생각과 마음만으로는 꽃과 같고 실천이 없으면 열매가 없는 것과 같음을 명심해주십시오.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열심히 기도하고, 더 열심히 봉사하고 더 열심히 전례에 나아가며, 더 열심히 묵상하고, 더 열심히 사랑하십시오. 마리아의 기도하는 모습, 일하는 모습, 예수님을 따라가시는 모습, 성전에 나아가시는 모든 모습이 교우님들의 모습으로 바꾸는 거룩한 성년준비, 거룩한 생애가 되어주십시오. 마리아는 오로지 하느님께 당신 자신을 모두 바치셨으므로 가장 자유로운 분이 되셨고, 큰 고통을 이기신 영웅적 신앙의 모델이며, 어머니로서 우리를 사랑하심을 마음 깊이 새기고 일해 주십시오. 마리아께서 기도하시는 모습을 닮으십시오. 그러면 우리의 생애는 틀림없이 하늘에 올림을 받는 영광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조금이나마 자만심이나 겸손을 잃으면 마리아를 닮지 못합니다.
우리의 세대와 올 세대를 미리 내다 보시고 밤잠을 이루지 못하시는 교황님과 전세계 모든 주교님들께서 이토록 아름다운 주님의 말씀을 전해주심에 감사드리며, 존경과 사랑을 드리게 됩니다. 이 성모성년이 아니었더라면 저는 아직도 쓸모없는 인간이었을 것으로 생각하며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이제 성모님을 꼭 닮아서 역사와 인류의 어머니로서 살아갈 것을 함께 주님께 약속합시다. 거룩한 해를 선포하여 우리를 천상으로 이끄시는 지극히 거룩하신 성부와 성자와 성신께서도 영광과 찬미를 영원히 또 무궁히 받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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