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이면 누구나 매주일 미사에 참여하는 것이 의무다. 그러나 미사에 참여하더라도 영성체하는 것이 의무는 아니다. 영성체를 하지 않아도 미사 참여는 유효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영성체를 하지 않으면 완전한 미사 참여라고 할 수 없다.
성체는 감실에 모셔두기 위해서보다 우리에게 오시기 위해서 축성된다. 따라서 주일 미사는 물론 평일에도 자주 미사 참여하도록 노력하고 미사 참여할 때는 미리 준비해서 영성체까지 함으로써 완전한 미사참여를 하고 더 많은 은혜를 받도록 해야겠다.
공소에서는 주일미사에 참여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공소예절을 하고 신령 성체를 한다. 지구상에서는 매시간 어디에서나 끊임없이 미사가 봉헌되므로 영적으로 그 미사에 참여하고 믿음의 마음으로 성체를 모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영성체하는 것을 신령성체라고 한다. 이 신령성체는 공소예절 때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기회를 놓치는 것 같다. 미사에 직접 참여하면서도 준비가 안되었을 때는 마음으로 죄를 뉘우치고 주님과 하나되기를 갈망하면서 성체를 마음으로 모실 수 있는 것이다. 여행을 할 때나 병석에 누워있을 때, 성체조배를 할 때, 방안에서 기도할 때도 신령성체를 자주함으로써 주님과의 특별한 일치를 유지하고 많은 은혜를 받을 수 있다.
우리가 기도함으로써 은총을 얻고 주님과의 일치한다는 것은 잘 알면서 온 세계 방방곡곡에서 시간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봉헌되는 제사에 영적으로 참여하여 신령 성체함으로써 얻는 신익(神益)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은 유감스럽다.
합당한 준비를 하고 미사 참례하면서 성체를 실제로 받아모시면 제일 좋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꼭 신령성체라도 하는 좋은 습관을 갖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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