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중앙협의회 부설 한국사목연구소(소장ㆍ정은규 신부)는 금년 1월 1일 설립된 선교 및 사목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주교회의 사목정책 수립과 연구 활동 봉사를 주된 설립목적으로 살고 있다.
발족과 함께 교회내외의 지대한 관심을 모은 한국사목 연구소는 아직 발족초기단계인 관계로 뚜렷한 성화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민족 복음화」와「교회쇄신」을 기치로 내걸고 출범한 만큼 앞으로의 활동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연구소는 주교회의가 부여하는 과제들에 대해 실질적인 연구 작업을 수행하고 주교연수회 등 주교회의 자체의 연구 활동을 위한 실무 작업을 담당하는 만큼 교회의 중요 정책 수립에 귀중한 산파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관심과 기대가 첫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3월 26일 천주교중앙협의회 강당에서 개최됐던 토착화 심포지움. 연구소가 첫 번째 과업으로 내놓은 이날 심포지움은 한국교회 교계제도 설정 25주년을 기념하기위해 마련된 것으로 연구소의 비중과 중요성을 가늠해보는 뜻 깊은 자리였다.
주교단 전원과 전국에서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대표들이 참석한 심포지움은 앞으로 연구소가 수행해 나가야할 과제들의 성격을 엿보게한 자리로써 전문적인 연구뿐 아니라 산지식도 수립해야하는 연구소의 어려운 위치가 잘 표출될 수 있었다.
이같이 어려운 과제는 연구소의 또 다른 설립 목적에서도 상세히 드러나고 있다. 『신학자들의 전문적인 연구 작업과 일선 사목자들의 현장체험을 연결시킴으로써 주교회의의 사목정책 수립에 이바지 한다』는 내용이 바로 그것.
곧 단순한 이론뿐 아니라 산 지침도 동시에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연구소는 이같은 의지의 표명으로 연구소산하에 연구실과 연수부를 두고 연구실은 사목전반에 관한 자료의 수집과 분석, 정리하고 연수부는 학술회의, 연수회, 토론회를 기획 추진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한 연구실은 지성인들을 위해 연구소 기관지로 「사목」을 발행하고 연수부는 실제 사목수행에 도움을 주기위해 각종 자료집 및 간행물을 제작하게 된다.
한국교회 사목정책을 수립하는 방대한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우선 연구소는 각계 각층 전문가들로 구성된 운영위원과 구체적 연구 작업에 참여할 전문위원들을 구성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일단 위원위촉 등 연구소 운영에 필요한 세부 준비작업이 마무리되면 연2회 정도의 심포지움과 학술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본당사목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정립하기 위해 시범본당 선정 등 일련작업을 시도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연구소 소장 정은규 신부는『복음화 3세기를 맞은 한국 교회는 미래 지향적인 선교정책과 현대적인 사목정책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면서『현실적으로 실무진 확보 등에 어려움이 많으나 사목연구소는 이같이 중요한 시점에 교회발전을 다지는 귀중한 연구 작업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연구소의 역할을 설명했다.
■주소 서울 성동구 능동 85-12 (전화 46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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