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37년
7월 12일 월요일
천주의 최효한(崔玟順) 신부가 나의 복사 야고버로부터 서류를 정리하는 일을 배우러 왔다.
7월 15일 목요일
10시에 8월 25일에 거행될 의식에 참여하게 될 수녀들의 교회법상의 시험을 치뤘다. 즉 5명의 청원자의 착복식, 첫 서원을 할 6명의 수련자, 9명의 종신 허원자들인데, 이들은 1932년에 그들의 첫 허원을 했다.
7월 17일 토요일
샤르트르회의 순찰사 에프렘 원장 수녀가 오늘 저녁 서울에서 와서 목요일에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의 포교지로 여행을 계속하게 된다. 오는 여름에야 샤르트르에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7월 18일 일요일
에프렘 수녀와의 6월 26일 처음 대화에서 결정되었던 것이 완성되었다.
7월 20일 화요일
나는 9시 50분에 야고버와 함께 떠나, 3시 28분에 서울에 도착했다. 라리보 주교를 동반하여 튈란느(Tulasne) 영사를 방문하고, 비에모 신부를 만나고, 서울교구의 병원을 방문했다.
7월 21일 수요일
총독부의 외무국장 마쯔자와(松漢)씨, 그리고 총독 미나미(南)장군을 방문하고, 시민 사회국으로 가서 1923년 이후 동의된 10년간의 세금의 절감을 제외하고는 내가 바라던 것을 얻어냈다. 이 문제는 앞으로 연구해야 할 것이다. 나는 큰 희망을 가지지 않았다. 요컨대 이전처럼 6천원만을 지불케 할지에 대해서도 별로 관심이 없었다. 할인이 없다는 새 등록이 있을 때마다 새 형식이 있고 또 거기엔 삭감이 없다. 만일 우리가 2만5천원의 세금을 완전히 지불한다면, 요구된 등록은 언제나 격식 없이 요구해도 된다. 오늘 나의 교섭에서 얻은 가장 큰잇점은 원래는 교구장으로서의 대구교구란 단체 밖에 인정하려 하지 않았는데 그밖에 또 세 단체의 인가를 즉시 얻어낸데 있다. 게다가 나는 이 시기에 기대할 수 없었던 선의(善意)를 도처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7월 22일 목요일
아침에 영어로 된 보고서를 총독부에 제출했는데, 그것은 내가 이전 세율의 특혜를 얻을 목적으로 어제저녁에 타자한 것이다. 다음 포아요 신부와 수녀원을 방문하고, 라리보 주교, 플래장 가족과 함께 영사관에서 점심을 들었다. 용산신학교를 방문했다.
8월 1일 일요일
오늘「경향잡지」에 발표되는 한국의 7교구장들의 국방에 대한 가톨릭의 협조에 관한 교서에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회람 제123호를 보냈다.
8월 3일 화요일
나는 교구 주교들에게 연례회의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회람을 보냈다.
8월 3일 화요일
나는 교구 주교들에게 연례회의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회람을 보냈다. 동시에 브레허(Breher) 주교에게는 옌지(延吉)에 9월 5일로 확정된 그의 주교성성식에도 참석할 수 없음을 사과했다.
8월 11일 수요일
수련소의 건축을(20, 919, 64원)중국인 모(씨)와 계약을 했다. 지난 8일에 앙즈 원장수녀에게 금년 연말에 1천원을 받고, 다음 3년간 연말마다 3천원을 받게 될 것이라는 편지는 보냈었다. 나는 답장을 보내기 전3일간 주저했다. 그것은 그 금액의 반을 에프렘 원장수녀에게 요청했었기 때문이다.
8월 15일 일요일
9시에 대성당에서 줄리앙 신부가 집전한 국가를 위한 미사에 나는 주교관과 목장을 짚고 참석했는데 또한 도지사 군수 경찰국장등이 참석했다. 복음서의 낭독 후 나는 신자들에게 그들의 의무를 상기시켰다. 또 회의실에서 당국자들을 만나 간단한 연설을 했으며 지사가 이에 대답했다. 국가를 위해 대구 신자들이 한 헌금은 8백32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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