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부활 대축일은 그리스도교 축일 중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축일이다. 그리스도께서 죽으심으로써 우리의 죽음을 소멸시키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우리의 부활을 보증하셨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사건이 일어난 성삼일은 전례주년의 정점이다. 이 부활의 기쁨은 부활대축일부터 성신 강림 대축일까지 50일간 교회 안에 도도히 흘러넘친다.
즉 이 50일을 마치 하나의「큰 주일」처럼 기뻐 뛰며 지내는 것이다. 이 기간동안 교회는 특히 알렐루야로 노래하며 부활 시기라 부르고 매 주일을 부활 제2주, 3주…라 칭하며 평시의 삼종기도 대신 부활 삼종기도를 바친다.
그리고 부활성야 때 축성된 부활초는 그리스도의 부활과 빛이신 그리스도를 상징하므로 이 시기동안 미사와 성무일도 바칠 때마다 켠다. 공의회 전에는 예수 승천대축일 복음 봉독 후 부활 촛불을 끄고 부활초를 치웠으나 공의회의 후 쇄신된 전례력에서는 부활시기가 성신강림으로 끝나므로 성신강림 대축일까지 켠다. 그 후에는 잘 보관해 두었다가 세례식이 있을 때 켜서 세례로 부활한 새 영세자들의 손에 불을 당겨준다.
이 50일간의 부활 시기 중에서도 부활대축일 당일부터 계산하여 부활 제2주일까지의 8일간을 부활 8부라 부른다.(마치 음악의「도」에서 다음의「도」까지 8음계를 한 옥타브라 부르는데 라틴어로 여덟이라는 뜻이다) 이 8일은 부활시기 가운데서도 특히 대축일의 분위기를 지속시켜 미사와 성무일도에서 대축일을 연장, 기념한다. 대축일의 8부를 지내는 관습 역시 공의회 전에는 많았으나 현재는 성탄ㆍ부활 양대 축일에만 8부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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