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7년
8월15일 일요일 9시에 대성당에서 줄리앙 신부가 집전한 국가를 위한 미사에 나는 주교관과 목장을 짚고 참석했는데 또한 도지사, 군주, 경찰국장 등이 참석했다. 복음서의 낭독 후 나는 신자들에게 그들의 의무를 상기시켰다. 또 회의실에서 당국자들을 만나 간단한 연설을 했으며 지사가 이에 대답했다. 국가를 위해 대구 신자들이 한 헌금은 8백 32원이었다.
8월 25일 수요일 6시 30분에 수녀원성당에서 5명의 착복식, 6명의 허원, 9명이 종신 허원식을 거행했다. 점심식사에서 돌아오면서 콜라르(Collard)신부를 만났는데, 그는 그가 도쿄에서 발행하는 한국어 잡지「빛」지에 관한 문제로 여러 교구를 방문하고 있다. 정요셉(鄭水吉) 신부가 다시 의무실에 들어갔다. 장티푸스일 것이다. 그를 격리시켰다.
9월 2일 목요일 묵텐(奉天)의 샤니(Chagny) 신부가 도쿄에서 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여기서 24시간을 머물렀다.
9월 7일 화요일 신학교의 교수들이 반근대주의(反近代主義)선서를 하러왔다. 무세 신부가 내일 줄리앙 공베르 신부의 회갑에 참석하기 위해 밤에 논산으로 떠났다.
9월 9일 목요일 무세신부가 지난밤에 돌아왔는데 지쳐있다. 왜냐하면 베르몽 신부가 병석에 눕지 않았더라면 3일 이상 휴식을 취할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논산에 갔던 보댕(Bodin)신부가 저녁 때왔다.
9월 15일 수요일 대전(大田)에 정착하려는 프란치스코회원 요한요셉과 취스탱(Justin) 신부가 오후에 도착했다. 그들은 내일 안침 서울로 여행을 계속한다.
9월 17일 금요일 금년보고서의 발송이 끝났다. 이 일은 해를 거듭할수록 복잡 해 지고 있다. 1원에 8.10프랑이다. 서품자들이 선서를 하러왔다.
9월 18일 토요일 8시 30분에 대성당에서 7명의 차부제 서품식이 있었는데 6명은 대구교구이고 1명은 전주교구이다.
9월 21일 화요일 베르트랑 신부가 주교관으로 돌아왔다. 줄리앙 신부가 매우 피곤해서 논산으로 좀 쉬러갔다.
9월 23일 목요일 일본의 졸리(Joly)신부가 신킹(SynㆍKing)으로 가는 길에 여기서 이틀을 지내기 위해 들렀다.
10월 5일 화요일 가실에서 견진성사를 주고 저녁때 대구로 돌아왔다. 리샤르 신부를 홍콩에 보내기로 했다. 돌아와서 아침에 일본에서 온 맥폴린 주교를 만났다.
10월 8일 금요일 청진(淸津)의 분도회원인 마르코 바인거(Marcus Bainger 方) 신부가 들렀다. 그는 독일에서 오는 9명의 분도회원, 1명의 신부와 그중7명의 차부제를 마중 가는 길이다.
10월 9일 토요일 데클라(Thecle) 수녀가 대구에 부임한지 25주년을 기념하는(정확히는 내일)행사가 대성당의 회의실에서 있었다. 나는 거기서 훈화를 했다.
10월 19일 화요일 상주성당을 강복했다. 마잠(馬{})으로부터 김요셉(金紋玉) 신부와 김베드로(金命濟) 신부가 물미(退江)에 도착.
10월 27일 수요일 오늘 리샤르 신부가 고베를 떠났을 것이다. 나는 나자렛에서 인쇄한 나의「주일 강론집」을 받았다.
10월 29일 금요일 나는 3개교구의 성직자들에게, 현 전쟁에서의 일본인 노력에 대한 가톨릭의 협조에 대한 총독부의 조사를 지시하는 회람을 보냈다. 모든 회답은 나의 복사에게 보내게 되어 있다. 나는 이에 대한 자세한 조사를 대충 알리는 회신을 총독부에 알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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