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남구 봉덕동 1329~3번지 앞산중턱 삼정골에 위치한 대구가톨릭대학은 앞산의 맑은 공기와 함께 호흡하며 미래의 사제로서의 소중한 꿈을 키워가는 신학생 2백25명(학부: 1백77명ㆍ연구과: 48명)이 사제의 꿈을 키우고 있다.
『나를 따르라』(마르꼬 2, 14)를 교훈으로 삼고있는 대구가톨릭대학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충실한 제자, 어린 양을 구원시키려는 사제로서의 자질을 갖추기 위한 교육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70년대 산업화에 따른 인간성 상실ㆍ이기주의 등으로 정신문명의 황폐화가 팽배한 전반적인 사회분위기속에서 영혼의 갈증을 채우기 위해 교회로 찾아드는 신자수가 급증함에 따라 이들을 영적으로 지도하고 복음을 전파, 이 땅에 구원의 빛을 밝혀줄 사제성소의 육성기관을 설립해야함은 교회의 커다란 바람이었다.
이같은 교회의 요구에 응하여 82년 3월 대구가톨릭대학은 『국가사회와 인류발전에 필요한 전문적 학술의 심오한 이론과 치밀한 실천적 응용방법을 교수, 연구하며 인류구원에 기여할 자아개발과 인격의 도야로 천주교 성직자 및 교회평신도 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는 교육이념 아래 52명의 첫 입학생을 받아들였다.
대구ㆍ청주ㆍ안동ㆍ마산 등 4개 교구와 베네딕또 수도회에서 지원자를 받아 교명을 「선목신학대학」으로 정하고 사제양성 교육기관으로서 첫발을 내디딘 대구가톨릭대학은 1985년 현재의 교명으로 바꾸면서 지금까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왔다.
제1대 학장 이종홍 신부(82년 3월~82년 8월 22일)에 이어 제2대학장 정하권 몬시뇰(82년 8월 23일~현재)을 중심으로 신학교육에 열성을 쏟고있는 대구가톨릭대학은 이해와 애정으로 감싸는 사제지간을 형성한 가운데 84년 「가톨릭사상연구소」발족, 85년 「대학원」 설립 등 대학으로서의 기본 골격을 갖추었다.
학장 정하권 몬시뇰은 『성직자는 기성교회의 관리인으로보다는 복음을 전파하는 사람, 즉 선교사로 양성되어야한다』고 교육의 기본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대구가톨릭대학은 4개 대신학교 중 처음으로 이번 학기부터 연구과에 선교역사ㆍ방법 등을 다루는 「선교학」을 필수과목으로 채택, 이수케 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은 가난한 교회, 가난한 성직자의 모습을 학생시절부터 몸소 습득하기위해 매주 1시간씩 육체노동을 하면서 물질적인 결핍을 스스로 체험하고 있다.
이밖에 대구가톨릭대학은 4개 가톨릭대학에서 협의한 7년제 교육과정을 정식으로 실시, 사제로서의 신앙의 깊이, 학문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이러한 학사과정과 함께 학생들은 자신들의 다양한 취미계발과 학문적 성숙을 위해 적성에 맞는 문화ㆍ학술ㆍ봉사활동 등의 서클을 조직,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매년 발간하고 있는 교지「선목」은 학생들의 논문ㆍ소설ㆍ시 등을 수록해 서로간의 나눔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학장 정하권 몬시뇰이 『신학생의 본분에 어긋남이 없이 자율성과 창의성을 무한히 계발, 성장케하는 것이 교육의 최대목표』로 밝힌 점을 미루어보아 학생들의 활동을 충분히 짐작케 한다.
그러나 대구가톨릭대학은 미래의 발전적인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종합행사를 치러야할 강당이 없고 기숙사 시설이 아직 미비하며 도서관도 확충해야한다.
이 모든 난관을 극복하는 길은 현재의 캠퍼스가 너무 좁아 장기적인 학교 발전의 차원에서 볼 때 캠퍼스 이전이라는 중대한 과제가 놓여있다.
이 모든 것이 짧은 기간 속에 이뤄질 것은 아니겠지만 대구가톨릭대학은 우선 지금까지 관리비 등의 예산을 도서관 예산으로 활용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교무과장 김길수 교수는 『어떻게 보면 보수적일 정도로 신학생의 본분을 엄격하게 지키도록 교육해왔으며 사제로서의 충분한 자질을 갖추도록 교육해왔다』고 자부한다.
대구시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이곳에서 학생들은 오늘도 그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기위한 사제로서의 꿈을 실현하기위해 겸손하게 그리고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