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성월을 마지막 보내면서 캐나다의 교포 박루시아씨의 요청에 따라 성모성월의 유래를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고대 로마에서 꽃들이 다투어 피는 5월에「플로라」라는 꽃의 여신에게 꽃 제사를 올리고난 후 사람들이 들놀이, 꽃놀이로 질탕하게 놀던 풍속이 있었다. 교회에서는 도덕을 어지럽히는 이 못된 버릇을 고치고자 5월을 성모께 봉헌했다는 설이 있다.
5월을 성모성월로 경축하는 관습은 16세기 필립보 네리 성인 때 시작됐다는 설도 있다. 젊은이들을 교육하던 성인이 봄에 일어나기 쉬운 유혹을 기도로 피하고 순결하신 동정 성모께 특별보호를 빌도록 지도했다. 이들을 데리고 성당에 가서 성모께 대한 강론을 하고 끝나면 순결의 상징인 백합꽃을 소년들이 성모께 봉헌하고 순결서약과 세례 때 약속을 갱신케 했다고 한다.
18세기 예수회의 마소라리 신부는 로마에 있는 한 학교에서 성모성월을 시작, 그 후 다른 곳에 있는 예수회의 각 학교와 다른 수도회, 다른 지방교회에 차차 전파되었다고 한다.
교황 삐오 7세께서 프랑스 나폴레옹 1세에게 억류당했던「퐁뗀불러」에서 1814년 5월에 풀려나 로마로 돌아오게 되어 특별히 5월에 성모님을 공경하는 이 신심을 장려했다고 한다.
삐오 7세는 1815년 3월 21일자 교황령으로 5월 중 성모를 공경하는 기도에 대사를 허락함으로써 이때부터 급속도로 전파되어 전 세계로 퍼졌다고 한다.
결국 5월을 성모님께 봉헌한 이유는 ①계절중 기후가 가장 온화하고 온갖 꽃들이 다루어 피는 아름다운 계절이며 ②슬픔에 잠겼던 사순절이 지나고 기쁨에 가득찬 부활시기이며 ③봄절기에 일어나기 쉬운 유혹을 성모님의 보호하심에 맡겨 심신의 정결을 지키도록 하기 위함이다. 가시밭에 핀 백합화여! 평생 동정이신 성마리아여! 젊은이들을 특별히 지켜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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