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ㆍ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고 파란 하늘이 드높아져가는 요즘, 책읽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이다. 이 가을에 어떤 책을 읽을까. 유명한 과학자ㆍ역사인들의 이야기도 좋지만 신앙에 도움을 주는 책도 한 두 권쯤 읽도록 하자. 독서 철을 맞아 어린이ㆍ청소년들이 무슨 책을 많이 찾는지, 신앙과 정서함양에 도움을 주는 책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성 바오로서원을 찾아 알아보았다

최근 들어 어린이들은 성경과 관련된 그림책ㆍ동화를, 청소년들은 신앙수필이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소설류를 많이 찾고 있다는게 성 바오로서원 측의 말이다.

「부자와 나자로」「용서해주자」등 성인과 성경에 관련된 그림책,「하얀 돌멩이」「빵 나무」등의 동화가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얻고있는 책들이며, 청소년들은「검은 눈동자」「다니의 일기」「산으로부터 온 빛」등 성장기소년ㆍ소녀의 얘기를 다룬 소설을 많이 읽고 있다고.

서원측은 학생들이 책 고르는 안목이 부쩍 높아져 예전처럼 무작정 친구의 의견만을 쫓아 책을 사는 경우는 많이 줄었다고 밝혔는데 이들은 친구ㆍ부모님의소개로 책을 찾기도 하지만 홍보용 팔플렛을 보고 스스로 고르는 경우가 많으며 신심서적ㆍ하이틴 소설 등 한편에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대구 성 바오로서원 홍젬미 수녀는『학생들의 독서 욕구에 비해 신앙서적을 통한 가정ㆍ주일학교의 지도가 많이 미비한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고『지식위주의 교육에 물들어있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시켜주기 위해서는 가정뿐아니라 주일학교 교리교사들의 적절한 독서지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성 바오로서원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소개한 책들이다.

■어린이용

◇「따오기」…권영섭 글ㆍ그림

좋은 옷보다는 좋은 마음을 갖기를 원하는 대철이의 순수한 마음은 물질의 풍요로 삶의 가치가 흔들리기 쉬운 어린이들에게 좋은 표양을 보여주며 기도의 아름다움과 참된 신앙을 일깨워준다.

<상ㆍ하권ㆍ2백19쪽ㆍ2천원>

◇「별나라에서 온 편지」…강정규 지음

평범한 가정의 두 소년이 작고 소중한 경험들을 통해 해맑고 건전하게 자라나는 흐뭇한 내용의 동화이다.

가정의 소중함, 진실한 사랑, 전통, 신앙, 생명의 존귀함 등의 주제를 자연스럽게 엮어내고 있다.<1백52쪽ㆍ1천5백원>

◇「아가 상수리들의 여행」… 신지식 지음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아름다운 꿈을 키워주며 그 꿈의 실현을 위해 어려움을 이겨내는 용기를 가르쳐준다.「꿈이 없다」고 말하는 요즘의 어린이들에게 어린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동심의 세계, 꿈의 세계를 키워준다.

<1백32쪽ㆍ1천4백원>

■청소년용

◇「산으로부터 온 빛」…프란츠 바이저 지음ㆍ조문숙 옮김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바른 종교심을 심어준다. 주인공 하이니를 통해 그리스도인의 참모습을 보여준다.<1백57쪽ㆍ1천4백원>

◇「언덕에 부는 바람」…구혜영 지음

해변도시 울포 여중에 전학 온 미진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이야기. 소녀들이 느끼는 불안과 꿈, 돋보이고 싶은 허영심, 좌절과 기쁨을 발랄하고 명랑한 필치로 그려나간 소년소녀 소설.

<2백26쪽ㆍ1천3백원>

◇「나는 데이빗」…안네흠름 지음ㆍ김춘자 옮김

데이빗은 자기가 누구인지도 모르는데 갓난아기 때부터 수용소생활을 하게 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밖의 세계로 탈출하여 엄마를 만나기까지의 길고도 험한 여정이 펼쳐진다.

<1백97쪽ㆍ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