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으로 창단 50년째인 명동 가톨릭 합창단(단장=오춘심, 지도=박찬윤 신부)은 5월 25일 오후 7시30분 명동대성당에서 제26회 정기 연주회를 마련, 성음악의 장엄함을 또 다시 선사했다.
이날 연주회에서 모차르트의「증거 자축일의 장엄한 저녁기도」, 멘델스존의 「시편95」를 발표한 가톨릭 합창단은 50년 연륜 속에 성음악의 계발ㆍ보급 및 연주의 선두주자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우중에도 불구, 성음악에 관심있는 이들이 자리를 가득메운 이날 연주회는 최병철(성심여대) 교수의 지휘아래 가톨릭 쳄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이뤄졌다.
교회내에 현존하는 성인 합창단 중 가장 오래된 합창단으로 알려진 가톨릭 합창단은 그동안 정기연주회를 비롯 각종 기념 음악회를 통해 교회 안팎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간접전교는 물론 사회문화 발전에도 큰 몫을 담당해왔다.
1938년 8원 15일 故노기남 대주교가 서울교구장직을 맡으면서 조선가톨릭 음악문화 운동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남성 3부 합창단으로 창단된 가톨릭 합창단은 당시 청년들의 문화 운동의 장으로서 크게 호응을 얻기도 했다.
가톨릭 합창단을 거쳐간 단원들이「메아리회」를, 50대는「와우회」를 조직, 부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 지휘자 홍연택ㆍ작곡가 이홍렬ㆍ윤용하 씨 등 유명 음악가들도 상당수 가톨릭 합창단 단원으로 활약했다.
가톨릭 합창단은 현재 매 주일 12시 미사 성가를 맡고 있고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7시 미사를 「성음악 미사」로 봉헌하고 있다. 84년 6월부터 시작된 「성음악 미사」는 교회고유 성음악을 맛볼 기회가 적은 현실 속에서 전례전반에 창작 성사를 비롯한 성음악을 도입, 미사가 온전한 기도와 봉헌의 시간이 되도록 이끌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내년에 창단 50주년을 앞두고 있는 가톨릭 합창단은「가톨릭 합창단사」편찬을 비롯 기념 연주회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준비 중에 있으며 가톨릭 합창단과 관련있는 각종 자료도 수집 중에 있다.
※연락처=234~1856(단장ㆍ오춘심)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