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이후 민주화 열풍과 함께 언론춘추 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듯 언론사가 봇물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종교계에서도 많은 언론매체가 창간돼 종교계신문의 수량적 측면에서 활성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에 종교계 언론사가 안고 있는 어려움과 문제점, 그리고 종교계신문의 창간현황을 종합해본다.
4월 이전 국내 종교계에서 발행해온 신문은 가톨릭신문(천주교)을 비롯, 크리스챤 신문, 기독교신문, 기도공보, 복음신보 기독신보(개신교)와 불교신문, 주간 불교(불교) 원불교신보(원불교) 주간종교(통일교) 등이었으나 4월 이후 일간지가 복간 또는 창간되는 시기와 함께 종교계에서도 평화신문(천주교) 기독교연합신문, 교회시보(개신교) 법보신문, 한국불교(불교)등이 창간 됐거나 창간을 서두르고 있다.
참가된 신문들 중, 서울대교구가 발행한「평화신문」은 일반시사 종합주간지를 표방하고 있어 기존 종교지 와는 성격을 크게 달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외에도 종교계에서 발행하고는 있으나 성격이 종교지가 아닌 일반일간지가 있다. 이런류의 신문으로도 천주교의 대구 매일신문만이 유일했으나 순복음교회의「국민일보」와 통일교의 「세계일보」가 창간을 서두르고 있는 등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발간되는 종교지는 특성상 그 역할이 일반 신문과는 달리 특이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즉, 각 종교지의 성격상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그 종파의 신자들에게 신앙을 올바로 키워주기 위한「신앙의 도움지」역할과 종교 내외의「정보교환지」역할 그리고 정보의 홍수 속에서 소속 신자들에게 신앙에 입각한 올바른 시각을 갖도록 해줌으로써 사회의 소금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끄는「교육지」역할, 각 종교의「대변지」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역할로 인해 종교지의 수적인 증가는 신문이 다양해지고 여러 계층의 대변 폭이 두터워진다는 측면과 종교지만이 갖는 특성 때문에 정서와 인간은 정신적인 문제등보다 진지한 삶의 의미를 바라보게 해준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다음과 같은 취약성 때문에 부정적인 견해도 나타나고 있다. 첫째, 종교 지는 신문 내용의 특수성 때문에 독자의 대상이 대부분 그 종교의 신자라는 한정된 틀을 갖고 있어 영세성을 면키 힘들다는 점이다.
둘째, 종교지는 성격상 취재 대상에 한계성이 있고 내용도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어 신문이 속한 종파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으면 발전하기 힘든 난적을 안고 있다.
셋째, 둘째의 이유로 인해 종교지는 소속 종파와 큰 마찰이 없기 위해, 건전한 비판도 가능하면 게재하지 않는 경향으로 흐를 수 있어 건전한 비판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넷째, 기사 내용의 소재가 폭넓지 못해 일정기간이 지나면 신선한소재의 발굴에 무척 힘이 든다는 점 등이다.
종교계 신문들이 수적인 면에서 활성화 시대를 맞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와 같이 각 신문사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점과 한계성도 있다.
이런 모든 것을 극복하고 질적인 면에서도 발전하기 위한 발판으로, 신문사 자체 내에서 부터 각 종파마다 안고있는 한계점을 극복하기위한 자구책이 요망된다.
또한 소규모성이라는 장점을 살려 기자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장기적인 양성계획이 필요하며, 그전문성을 살려 기획 및 해설기사로써 기사내용의질과 심도를 높일 것 등이 요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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