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4억 장애자들의「재활의 장」이 될「제8회 서울 장애자올림픽(Seoul Paralympics) 이 10월 15일 개막된다.
10월 15일부터 24일까지 10일 동안 계속될 서울 장애자올림픽은 대회사상 최대 규모인 65개국에서 4천 3백 61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한국은 유일하게 전 종목에 출전한다.
장애자올림픽은「도전과 극복」「평화와 우정」「참여와 평등」이라는 서울대회의 이념이 보여주듯 금메달을 향한 한판승부의 장이라기보다는 소외되고 있는 장애자들에게 삶의 의욕을 확인케 해주는 진정한 재활의 장이 돼야한다는데 초점이 모아진다.
지속적인 복지사업으로 장애자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교회는 이번 장애자 올림픽과 관련, 곰두리배지 달기운동 자원봉사자 파견 등을 통해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한몫을 맡아왔다.
장애자올림픽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위해 세부사항들을 살펴보다.
65개국서 4천3백여명 참가
연혁과 한국의 참가
장애자를 위한 스포츠는 고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 시대부터 의료의 목적으로 실시돼 왔다. 이후 2차례의 세계대전을 걸치면서 장애자 스포츠는 전상자의 재활수단으로 각광을 받아 유럽을 중심으로 성행하게 되는데 이런 움직임을 발전시킨 사람이 영국 스토크 맨드빌 병원의 구트만(L Guttman) 박사였다.
구트만 박사는 스포츠가 장애자들의 치료ㆍ재활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밝혀내고 전쟁기간 중 척수를 다친 상이용사를 중심으로 1948년 제1회 영국 국내 척수장애 상이용사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이후 1952년부터는 네델란드ㆍ독일ㆍ스웨덴ㆍ노르웨이 등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대회로 확대 발전, 국제척수장애자 경기연맨(ISMGF) 이 설립됐다.
그 후 국제 올림픽위원회(IOC)와 협력관계를 다져나간 끝에 1960년 재17회 하계올림픽이 열린 이태리「로마」에서 제1회 장애자올림픽대회가 개최됐다
1960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7회에 걸쳐 대회가 개최됐으나 68년 멕시코대회와 80년 모스크바대회는 개최국 사정으로 이스라엘「텔아비브」와 네덜란드「안헴」에서 개최됐으며 84년 제7회 대회는 미국 「뉴욕」과「에일즈버리」에서 분산 개최됐다.
우리나라는 1968년 제3회 텔아비브대회에 선수6명과 임윈 4명 총10명이 첫 참가, 메달 없이 29개국 중 23위를 했다. 역대전적은 총 5회에 걸쳐 대회에 참가, 금메달 8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획득했다.
참가현황과 한국선수단
장애자올림픽사상 최대로 65개국에서 4천 3백 61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최다선수를 파견하는 나라는 미국 3백 76명 영국 2백 42명 한국 2백 39명 순이다. 이와 함께 북한단독 수교국인 소련ㆍ중국ㆍ유고ㆍ폴란드ㆍ헝가리ㆍ짐바브웨ㆍ이집트 등에서도 선수단을 파견한다.
2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선발된 한국대표 선수단은 선수 2백 39명 임원 84명 등 3백 23명으로 참가국 중 유일하게 전 종목에 출전한다. 대표선수들은 5월 25일~10월 6일까지 정립회관ㆍ한국 시각장애자 복지회ㆍ홀트 일산 복지타운ㆍ삼육재활원ㆍ보훈 병원에서 강화훈련을 했으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0개 종합 10위를 목표로 삼고 있다.
경기종목과 경기장
양궁ㆍ육상ㆍ농구ㆍ보치아 사이클ㆍ펜싱ㆍ골볼ㆍ유도ㆍ론볼링ㆍ역도ㆍ사격ㆍ당구ㆍ축구ㆍ수영ㆍ탁구 ㆍ배구 등 16개 종목이며 이를 다시 남녀별ㆍ장애유형별ㆍ등급별로 나누면 세부종목은 7백 32개에 달한다.
이중 론볼링(휠체어를 타고하는 볼링)은 골볼(시각 장애자를 위한 핸드볼) 보치아(뇌성마비 1ㆍ2등급 중중경기자대상)등은 장애자 전용게임이며 시범종목으로는 휠체어테니스가 치러진다.
잠실지역 6개소 올림픽공원지의 4개소ㆍ상무종합경기장지역 8개소ㆍ정립회관 2개소가 경기장으로 쓰여 진다. 경기장은 모두 7본부로 구분돼 있으며 경기기술임원(TㆍD) 33명과 심판6백 57명(국내 5백96명 국외61명)이 참가한다.
선수촌
87년 4월 착공, 금년 9월 완공한 선수촌은 서울시가 송파구가락동에 건립한 시영아파트로서 10개동 1천 3백 16세대의 규모. 3개동은 휠체어 장애자 전용으로 꾸며 비상용 경사로ㆍ자동문ㆍ샤워용 접의자ㆍ장애자용 화장실 등 제반편의 시설을 갖추었다.
부대 편익시설로는 은행ㆍ우체국ㆍ전신전화국ㆍ세탁소ㆍ쇼핑센터ㆍ이미용실ㆍ오락실ㆍ보장구 수리 센터ㆍ병원 소셜 텐드ㆍ경기ㆍ관광ㆍ항공안내센터ㆍ등록 센터가 있다
가톨릭의 참가
◇종교관
장애자올림픽기간 중에는 가톨릭ㆍ개신교ㆍ불교ㆍ이슬람교 등 4대 종교관이 운영되는데 선수촌내에 가건물을 설치, 각종교당 30평정의 공간이 주어졌다. 가톨릭은 서울 올림픽때와 동일하게 장애자 올림픽에 참가하는 신자들의 정신적 안식처 역할을 하기위해 미사ㆍ고백성사ㆍ신앙상담 등을 실시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비디오 선교책자 등을 가톨릭관에 비치한다. 미사는 평일은 오후 6시 주일오전 10사 11시에 영어ㆍ불어ㆍ스페인어 등으로 봉헌되며 5~6명의 사제와 서울 올림픽 때 종교관봉사를 맡았던 ME신부 15명이 봉사를 맡게 된다.
◇자원봉사
장애자올림픽 기간 동안 활동한 자원봉사단은 경기보조ㆍ안내ㆍ통역ㆍ급식보조ㆍ숙소관리ㆍ안전ㆍ행정보조ㆍ통ㆍ번역 및 일반 근로봉사를 합해 총 5천 9백 11명. 서울 올림픽에서 성실한 봉사를 펼친 가톨릭여성연합회는 70명의 정예요원을 확보, 10윌 10일~28일까지 선수촌봉사를 맡는다. 여성단체로는「주부클럽 중앙연합회」「주부교실 중앙회」가 함께 참가, 휠체어동 1동씩을 배정받았다. 장애자선수들이 참가하는 만큼 서울 올림픽과는 달리 좀 더 세심한 봉사가 요구되기 때문에 가톨릭 여성연합회측에서도 봉사자선정 등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개ㆍ폐회식ㆍ성화 봉송ㆍ문화예술ㆍ소셜 텐트(Social Tent)행사가 주된 것들. 개회식은 10월 15일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며 폐회식은 10일간의 경기가 끝나는 10월 24일 오후 5시 20분~6시까지 1시간동안 같은 장소에서 거행된다. 문화예술 행사로는 장애자 작품 전시회 및 전시행사 4건과 농악 연주 등 공연행사 12건이 벌어지며 석촌 호수 서울 놀이마당에서는 대회기간동안 전통 예술 공연이 이어진다.
참가선수들의 친교장소인선수촌 소셜 텐트에서는 민요순례ㆍ장애자의 민속악기 연주ㆍ의상패션쇼ㆍ디스코파티ㆍ장기자랑ㆍ마술쇼 등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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