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원동본당의 파티마합창단(단장ㆍ홍사의)은 10월 8일 오후 8시 잠원동성당에서 제3회 발표회를 가졌다.
김주연양의 바하곡 토카타와 푸가D단조 오르간연주로 시작된 이번 연주회에서 파티마합창단은 이요훈씨 지휘로 로씨니 작곡「성모애상(Stabat Mater)」전곡을 연주, 1천여명의 청중을 매료했다. 「성모애상」은 아들 예수의 십자가상의 고통과 죽음을 지켜보는 성모의 슬픔을 표현한 곡으로 아름답고 장엄한 멜로디와 기도와 같이 애절하고 감동적인 가사로 유명한데 천주교에서 원곡 그대로 전곡 연주된 것은 이번 연주회가 처음이었다.
『주 예수 높이 달리신 십자가 곁에 성모 서서 비통하게 우시네』로 시작되는「성모애상」은 합창과 중창ㆍ테너ㆍ아리아ㆍ소프라노엘토ㆍ이중창 등 모두 10곡으로 구성돼있다.
이번 연주회는 57명으로 구성된 남녀혼성 파티마합창단과 테너 박치원, 베이스 임영화, 엘토 방현희, 소프라노 황은순씨등 국내유명 성악가가 협연, 음악의 깊이를 더해주었다.
창단 3년째 맞는 파티마합창단은 매년 발표회를 통해 슈베르트 미사곡 C장조, 니꼴라이 미사곡 등 국내 초연의 유명 미사곡을 청중에게 선사해왔으며 금년 발표회에서도 보다 성숙된 화음과 음악성을 발휘, 수준 높은 성곡을 연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잠원동본당의 올겐구입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월 1회 주일대미사 때 구노의 장엄미사곡, 모짜르트의 작은 미사곡 등 주옥같은 미사원곡을 발표해온 파티마합창단은 이번 연주회의 수익금 전액을 올겐 구입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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