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앞으로 다가온 서울 세계 성체대회를 준비하고 지속적인 생활실천운동인「한마음 한몸 운동」의 본격적 개시를 알리는 한국성체대회가 10월16일 대전 공설운동장에서「나눔으로 하나 되어」를 주제로 베풀어졌다. <관련기사11면ㆍ화보12면>
주님의 성체 안에 하나 되는 아름다움과 기쁨을 사랑의 나눔을 통해 증거하고 이를 확산시키려는 일치ㆍ나눔의 대제전에는 전국에서 6만명이 넘는 신자들이 참여했다.
성체대회가 눈에 보이는 행사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는 취지아래 범교회적으로 벌이고 있는 한마음 한몸 운동의 확산을 위해 이날 대회는 오전9시 미사전행사로 이 운동의 구체적인 방법을 실천하고 있는 헌혈자ㆍ결연자ㆍ입양자ㆍ개안자 대표의 특별입장과 증언이 있었다.
2부 미사는 팡파르가 울려 퍼지면서 태극기와 성체대회기를 선두로 교구기ㆍ단체기ㆍ십자기ㆍ사제단 입장으로 시작됐다.
김수환 추기경 주례, 전국주교단을 포함한 2백여 사제단 공동 집전의 미사를 시작하면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한국 성체대회를 맞아 보내온 메시지가 발표됐다.
성청 국무원장 까사톨리 추기경이 보낸 이 메시지는『교황성하께서는 한국성체대회를 계기로 한국교우 모두가 그리스도적인 삶 전체의 원천이자 절정인 성체께 대한 신심을 새롭게 하길 기원한다.』고 밝히고『성체신심의 주된 열매는 진정한 화해와 평화로 이끄는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미사 중 강론을 통해 김 추기경은『성체 안에 우리가 진실히 하나 돼야 하는 그 필요성은 아직도 이념 때문에 분열된 세계와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보고 그런 가운데 거행되는 내년 서울 세계성체대회를 바라볼 때 더욱 절실하다』『그리스도와 일치하는 사람이 될 때 우리는 하나 되고 하나 될 때 우리는 참신자, 참교회가 되며 우리나라도 세계도 구원되고 평화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추기경은 또『정의ㆍ사랑실천과 함께 용서ㆍ화해 그리고 일치와 평화는 진정 오늘날 세계의 요청이고 사회ㆍ민족의 요청』이라고 지적, 이 요청의 응답은 바로 우리교회ㆍ자신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추기경은 한마음 한몸 운동에 대해 언급, 『이는 우리를 위해 당신자신을 비우고 피 흘리며 죽기까지 했고 당신 몸을 생명의 양식빵으로 남김없이 주신 그 주님을 본받아 우리도 우리의 생명의 일부를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되자는 것』이라며 그리스도의 사랑실천을 당부했다.
제물봉헌 시간에는 한마음 한몸 운동 내용을 담은 헌혈ㆍ헌안ㆍ입양 등의 카드가 봉헌됐다.
미사가 끝나기 직전 주교회의 의장 김남수 주교는 내년 세계성체대회를 맞는 한국교회가 나가야할 길을 제시한 89년 주교단 사목교서를 발표했다.
미사 후 참가자들은 더욱 일치된 모습 안에서 내년 세계성체대회의 재회를 약속하고 이 대회를 계기로 시작하는 한마음 한몸 운동의 적극적인 동참을 자신부터 나눔의 생활로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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