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세상에 살고 있으며 교회와 우리들 각자는 그 안에서 어떤 위치에, 어떤 모습으로 서있는가? 우리를 갈라놓는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서로 화합할 수 있는가? 우리가 성찬의 전례로써「기념」하고 있는 그 주님처럼 세상을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 삶과 우리 시대에 관한 이런 현실적인 물음과 그 귀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깨달은 바를 그저「말로나 혀끝으로」가 아니라「행동과 진실로」실천할 때 우리는 평화이신 그리스도의 성찬을 생활화한다고 응답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성체대회 준비위원회 신심분과위원회(위원장 유원봉 신부)는 바로 이 성찬의 신비가 우리 교회안의 것이 아니라 온 세상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져 오늘의 사회와 현실 속에 실현되도록 신자들을 새롭게 변모시키는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 신심분과는「성체신심의 내적심화 및 생활화」에 목표를 두고 신자들의 삶의 질을 변화시키기 위해, 의식을 바꾸기 위해 특히 주력하고 있다.
세계성체대회 준비위원회 산하 7개분과중 신심분과가 맡은 업무는 ▲개인 가정 단체 본당 교구차원의 신앙쇄신운동과 기도생활의 진작 ▲성체대회 기본정신에 관한 계몽ㆍ교육 심화운동 ▲전례업무에 대한 연구와 지도 ▲전국협의회와의 업무 협조 ▲성체대회 이후의 신심 및 생활운동의 지속안 수립 등이다.
위원은 성직자ㆍ수도자ㆍ평신도등 12명으로 구성돼있고 87년 10월 23일 첫 모임을 가진 이래 9월말까지 16차례의 회의와 수차례의 소위원회 회의를 갖고 일을 추진시켜 가고 있다.
금년 1월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 매월 성시간 자료를 발행해오고 있는 신심분과는 이와 함께 성체신심과 생활운동 기초교리교육 교재「그리스도 우리의 평화」를 제작 발간하고 이에 따른 성체신심과 생활운동 지도자 및 봉사자 연수실시ㆍ한마음 한몸 운동의 확산 및 활성화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제1호「평화」를 주제로 매월 다른 주제를 정해 발행되고 있는 성시간자료는 전국의 각 본당ㆍ기관단체ㆍ수도회ㆍ해외신자들에게까지 2천 7백여부가 보급 되고 있다. 당초 20호까지 발행될 예정이었으나 한국 성체대회를 즈음한 10호부터 내년 세계성체대회까지는 사목교서의 기간별 실행표어에 따라 18호까지 발간키로 했다.
또 신심분과는 지난 사순절에「성체」를 주제로 한 부활 판공찰고지 85만부를 전국 각 교구 본당에 배포, 신자들에게 성체에 대한 기본교리-신심을 고양시켰다
서울대교구 구역반장연수로 성체분배권자 교육에서도 성체대회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고 특히 앞으로 세계 성체대회까지 1년간은 구역반장연수에서 성체신심에 대한 교육 및 지역별 특별 강론을 협조할 예정이다.
성체신심 생활운동 봉사자교육은 지난 6ㆍ7월에 6기를 통해 4백 50여명의봉사자를 배출했다. 이어 이 후속 교육이 11월에 본당 공동체 전체의 성체 신심파급효과를 위해 각 본당 총회장 및 입원ㆍ본당수녀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 교육을 받은 봉사자들이 각 본당에 돌아가 소그룹교육봉사자로 활동하게 된다.
이 소그룹 교육을 위해 상당한 시간을 소요해 지난 8윌 말 만들어낸 교리교재「그리스도 우리의 평화」는 세계성체대회의 주제 및 부제를 내용으로 1백26쪽으로 구성돼있다. 소그룹교육은 체험나누기ㆍ성서봉독ㆍ교재요점해설ㆍ말씀나누기 등을 통해 새로운 결심을 하고 이를 생활로 옮길 수 있도록 짜여 져 있다.
신심분과는 가정성화를 위한「가정기도문」도 준비 중에 있으며 한국 성체대회 이후 발행, 배포할 계획이다. 가정기도문은 가족이 함께 모여 매일 혹은 일주일에 한번 15~20분정도 기도를 바치고 가장이 축복한 뒤 아가페잔치 및 대화 등으로 이어지도록 꾸몄다.
특히 우리가 그리스도의 생명을 받아먹기에 우리의 생명과 일용할 양식을 나눔으로써 그리스도가 실제로 우리와 함께 계심은 현실 속에서 증거하는 생활운동-한마음 한몸 운동 확산 및 활성화를 위해 신심분과는 심혈을 쏟고 있다.
한국성체대회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전개된 이 운동의 붐 조성을 위해 신심분과는 9월초 봉헌카드 및 실천요강을 마련, 각 본당에 보낸바 있고 헌혈 리플렛도 제작ㆍ배부했다. 한국 성체대회 직후 10월 24일부터 29일까지는 이 운동의 확산을 위한 본당지부 조직연수를 지구별로 실시 한다.
이밖에 신심분과는 행사분과를 중심으로 준비한 한국성체대회를 위해 9일기도문 작성, 순례테이프도 제작했다.
한국 성체대회이후 각 분과와의 유기적인 연결 속에 일을 가속화해 나갈 신심분과는 이처럼 신자들의 의식교육과 내적심화에 중점을 둠으로써 삶과 신앙이 하나임을 추구, 한국교회의 질적인 성장을 위한 뿌리역할을 묵묵히 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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