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받아들이는 세단계
소련작가 도스토예프스키는『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고통에 직면하여 두려워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와 같이 용감히 고통을 받아들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여기서 우리는 고통을 받아들이는 세 단계를 살펴보자.
첫째, 고통에 직면했을 때 혼신의 힘을 다하여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그러나 방법을 다 사용해도 고통은 여전히 남아있다. 따라서 하늘이나 사람을 원망해서는 안 된다.
둘째, 피할 수 없는 고통은 오로지 받아들이는 것뿐이다. 또한 심혈을 기울여 마음의 평정과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인간의 나약함을 인식하여 하느님께 의지해야함을 깨달아야 한다.
셋째, 우리는 용감하게 고통을 짊어져야 한다. 예수는 우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시고 죽이셨다. 그래서 우리도 예수님을 본받고자 열심히 노력해야한다. 무엇보다도 경험이 우리에게 잘 깨우쳐 준다. 어깨에 짊어진 것이 무거울수록 자연히 걸음도 더욱 빨라지듯이 고통이 더 할수록 더욱 용기를 내어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께 언제나 감사의 기도를 드려야 한다.
사실상 하느님께 향한 흔들지 않는 신앙이야말로 진정한 용기를 가진 신앙인으로서 다른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고통을 참아내고 짊어질 수 있는 것이다.
고통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을 찾는다.
사람이 고통을 견디기는 어렵더라도 고통은 오히려 편안한 생활보다 하느님에게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마치 건강을 상실함으로써 건강의 중요성을 아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은 고통을 겪음으로써 자기를 알고 생활의 의미를 알고 더 나아가 하느님을 찾는다.
문학가 헬렌 켙러는 어릴 때 큰병을 앓아 나중엔 귀와 눈이 멀었고 말도하지 못했다. 이것을 보고 주위사람들은 그녀의 일생은 끝났다고 말했으나 그녀는 좌절하지 않고 심혈을 쏟아 노력하여 끝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여 존경받는 훌륭한 문학가(文學家)가 되었다
그리고 우리를 위하여 강하고 견고한 좋은 모범을 보여 주었다.
이와 같이 유사한 실제의 예는 너무나 많다.
악을 행하는 자(者)는 고통의 쓴맛을 보게 된다.
이 세상엔 불공평한 현상을 많이 볼 수 있다. 즉 범죄나 악을 행하는 사람은 마치 사사건건 일이 잘되고 만족감이 더하는 것 같고 인간의 모든 부귀영화를 다 누리는 것 같다. 그러나 성실하고 착하게 사는 사람들은 참으로 불운하고 희망하는 것과는 반대로 되는 일이 많다.
물론 하느님은 공평하고 사심이 없다. 따라서 우리는 절대 의심 적인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그러나 악인에 대해서는 법(法)밖에 두고 정의로운 판결을 받지 않는 것을 또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
우선적으로 우리는 악인(惡人)이 만악(萬惡)을 저질렀어도 필히 미미한 선(善)도 있다 라는 것을 인정해야한다. 제일적은 선(善)이라 할지라도 하느님께서는 지켜보시고 계신다.
선이 있다면 보상은 반드시 있다. 악인한테도 예외는 아니다. 그들에게도 아주 작은 선이나마 있는 것이다.
또한 사람이 세상에서의 행복은 짧고 한정되어있다. 죽은 뒤 하느님 품안에서 영복을 누리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비교할 수 없다.
그래서 이런 좋은 보답은 오로지 죽은 뒤에 누릴 수 있어야 만이 비로소 영원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악인(惡人)은 일생동안 악(惡)만을 행하여 죽을 때 까지 고치지 않는다면 죽은 뒤에 절대로 영복을 얻어 누릴 수 없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현세(現世)에서 보답하는 것이며 일시적인 세상행복으로 악인의 작은 선을 보상하는 것이 이 얼마나 공평한 일인가?
따라서 악인이 이 세상에서 누리는 행복은 겉으로는 사람을 동경하게 만들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현세에서 눈으로 보기에는 좋은 것으로 착각하지만 이는 매우 좋지 않은 표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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