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두번째로 실시되는 특별성모성년을 맞아 각 교구마다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성모님에 대한 공경심을 한층 더 일깨우기 위한 시도의 하나로 성모 성화ㆍ성패 등 성모님과 관련한 각종 자료가 전시되고 있어 신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교구후 원으로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오륜대 분원(분원장ㆍ홍은순 수녀)이 지난 5월 24일부터 이달 30일까지 개최하고 있는 이번 전시회에는 그림과 조각ㆍ기념우표ㆍ서적ㆍ성모발현사실ㆍ성모패 그리고 눈물을 흘리는 성모사진 등 성모 관련 자료가 거의 망라, 전시되고 있다.
특히 한국교회 전체가 성모님에게 봉헌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 성모 마리아와 한국 교회와의 관계를 나타내는 자료도 선보이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성모관련 자료를 종합한 것으로는 국내 최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념관 본관 건물에 마련된 제1전시실에는 전 세계 곳곳에 소장돼 있는 유명한 성모성화의 사본 1백여점과 한복을 입고 아기 예수를 안은「한국판」성모성화 10여점이 전시되고 있으며 이외에 성모자상과 기념우표, 서적도 선을 보이고 있다
성모상 가운데 특히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은 것은 17세기 일본의 박해 시대의 것.
이 성모상은 불교의 관음상처럼 생긴 것으로 당시 일본의 박해자들이 천주교 신자가 성모마리아를 공경할 마음이 생기지 않도록 왜곡되게 만든 특이한 것.
이와함께 성모상이나 성모자상이 그려진 우표(사진)도 1백50여점 소개됐는데 이것은 모두 서울 신천동본당 주임 최익철 신부가 소장하고 있는 외국우표로 설명서와 함께 확대 복사한 것이다.
또 이번 전시회에는 「기적의 패」등 성모발현 사실과 관련한 각종 성모패 2백여점과 기적심사위원회의 까다로운 심사절차를 거쳐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흔히 「현대의 기적」으로 불리워지는「루르드」「파티마」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모발현 사실이 관련사진ㆍ설명 등과 함께 메시지 내용까지 비교적 상세히 소개되고 있다.
이와 아울러 일본의 아끼다 성모상을 비롯 눈물을 흘리는 성모 마리아 사진도 10여점 전시돼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늦추게 했는데 특히 최근의 전라남도 나주의 눈물 흘리는 성모상 사진이 전시돼 신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성모님과 한국교회와의 관계」에 대한 자료에 의하면 1838년 제2대 조선교구장 앵베르 주교가 북경교구주보 성요셉대신「원죄없이 잉태하신 성모」를 조선교구 주보로 교황에게 청함으로써 한국교회는 성모님과 공식적인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러한 관계는 성모 몽소승천대축일인 1945년 8월 15일, 바로 그날 일제의 굴레로부터 한국이 해방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성모님과 한국 교회와의 관계는 그 이후도 계속 이어져 1954년 「성모무염시태」교리선포 1백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재차 성모님께 봉헌됐으며,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방한했을 때 교황은 명동성당에서 한민족과 한국교회를 다시 성모님께 봉헌했다.
이외에도 「성모병원」ㆍ「성모여고」처럼 교회가 운영하는 각종단체나 시설들이 높은 비율로 성모와 관련되는 명칭을 쓰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또 전국 7백여개 본당 중 본당 수호자로 성모 호칭을 사용하는 본당도 20%를 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개막 2주째인 7일 현재 부산교구 신자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1천 5백여명의 신자들이 관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7일 선포된 성모성년 이후에는 더 많은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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