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학(학장ㆍ정하권 몬시뇰) 부설 가톨릭사상연구소(소장ㆍ박선희 신부)가 최근 연구소 기관지「가톨릭사상」을 발간, 그 첫 호를 냈다.
정하권 몬시뇰의 회갑기념으로 펴낸 이번 창간호에서는 라틴아메리카의 해방신학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주제는 이미 학계에서 많이 다룬 것이지만, 라틴아메리카의 해방신학이 우리나라에 수용되는 과정에서 무조건 옹호하는 입장과 무조건 배척하는 기존의 경향들을 지양하고 이를 극복, 비판적 입장에서 재검토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계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주로 해방신학의 발생과정과 발전과정을 분석하고 그 의의와 가치를 재평가하여 정통신학으로 발전하기 위한 방향점을 모색하고 있다.
이 대학 교수들의 논문들로 구성된 이 책에는 이성배 신부의 「해방신학의 신학적 현실과 그 전망」, 김부기 신부의 「해방신학의 주제들에 관한 신학적 고찰」, 구병진 신부의 「해방신학의 윤리신학적 고찰」, 박석희 신부의 「해방신학과 실행(Praxis) 문제」등 5편의 글들이 실려있다.
이들 중 박석희 신부의「해방신학과 실행(Praxis)문제」에서는 해방신학의 핵심적 구조를 이루고 있는 「실행」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동시에 실행과 관련하여 해방신학과 마르크스 주의와의 관계를 신학방법론적으로 분석하고 있어 많은 독자들에게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박신부는 이 논문에서 『그리스도교에서 진정 우선으로 삼아야 하는 실행은 회개의 실행』이라고 전제하고 이 회개의 실행으로『개인과 사회 및 세계와 역사의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고 정통신학에 비추어 실행의 개념을 재검토하고 있다.
<이문출판사ㆍ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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