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한국천주교회가 태동되는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두 가계를 중심으로 한국천주교회 초창기 역사가 담겨있다.
책의 내용은 1700년대 후반 주자학ㆍ유학이 지배하는 시절에, 선현들이 천주학을 탐구하게 된 시대적ㆍ이론적 배경, 한국천주교회 첫 사제 주문모 신부를 영입하는데 주역을 맡았던 순교자 윤유일과 그 친인척들의 신앙생활 및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교우촌이라고 알려진 이천군 단천면의 순교자 정은의 가계와 병인박해 때 남한산성에 서 순교한 교우들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특히 이 책에는 유학자로서 천주교신앙을 신봉한 순교자 혹은 증거자들이 천주학을 수용하게 된 원인을 비롯 유교사회의 관습이었던 제사봉행을 금지하게 된 배경 등이 상세하게 서술돼있다.
또 조선 땅에 주문모신부를 파견하는 등 한국교회 태동을 적극 지원했던 북경교구의 모습을 기술한 당시 실학자들의 기행문도 실려 있다.
제ⅠㆍⅡ 두 편으로 나눠진 이 책의 제1편은 성직자 없는 신자공동체에 사제를 영입하기 위해 장사꾼 등으로 위상, 북경을 두 번 왕래한 것 외에도 국경 넘어 책문까지 다녀온 윤유일의 고초와 신앙 및 생애를 비롯 그의 친인적 윤점혜ㆍ운혜ㆍ유오 등의 순교사와 이후 4~5대 후손에 이르기까지 신앙 때문에 겪는 처절한 수난사가 담겨 있다.
제2편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 됐을 뿐 아니라 성소마을로 유명한 단천의 순교자 정은을 중심으로, 그 선조 및 후손들의 신앙과 병인박해 때 남한산성의 처형모습, 당시 사회상 황, 순교자 가계가 겪어온 피난생활 등이 생생하게 증언돼 있다.
저자는 하성래교수 (문학박사ㆍ수원가톨릭대ㆍ고려대강사)
하 박사는 지난 수개월동안 윤유일의 파평 윤씨 및 정은의 동래정씨 등 순교자 후손들을 만나고 그 족보를 연구함은 물론 옛 신자들의 유배지 답사를 답사하고 현지 사람들을 만나현장의 증언을 살려 이 책이 재미있고 현장감 있게 읽혀지도록 엮었다.
<3백15쪽ㆍ성 황석두 루가서원발행ㆍ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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