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로서의 한평생을 교육사업과 후학양성에 몸바쳤던 대구 효성여자대학교 설립자 고 몬시뇰 전석재 총장 추모음악회가 10월 24일 오후 7시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고인이 40여년간 투신했던 효성여자대학교가 주최하고 가톨릭신문사ㆍ매일신문사ㆍ효 대학보사ㆍ효대 총동창회가 후원한 이날 추모음악회에는 평소 고인을 아끼고 따랐던 교수ㆍ학생 등 2천여명이 참석, 그의 높은 뜻을 기리고 공덕과 은덕을 되새겼다.
추모음악회는 임동창씨 지휘, 효성여대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베토벤 곡「에그몬트」서 곡opㆍ84를 시작으로 바리톤 양수완씨가「강이 풀리면」「청산에 살리라」를 서경숙ㆍ 전연숙ㆍ김무중ㆍ전성환씨가 모짜르트 진혼미사곡 Kㆍ6백26중 혼성4중창「자비로운 주 예수여 기억하소서」「축복 받으시리」를 열창, 고인에 대한 애틋한 정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어 소프라노 안추자씨가「그리워」「가고파」등을 불러주었으며 음악회 끝부분에는 김종헌 신부가 지도한 효성여대합창단과 소프라노 홍인식 수녀, 바리톤 강대식씨의 솔로로 포례의 진혼미사곡 작품 제48번이 마련됐다.
특히 마지막에 연주된 포레의「진혼미사곡」은 포레가 아버지를 추모해 작곡한 미사곡으로 장중함과 숙연함을 더해주었다.
1시간30분에 걸쳐 진행된 이날 음악회는 합창단과 청중들의 교가합창으로 끝을 맺었는데 고인 생존시 학교를 다녔던 졸업생들은 당시를 회상하는듯 감회어린 표정으 로 교가를 불렀다.
일부러 시간을 내어 음악회에 참석했다는 한 졸업생은 전 몬시뇰을『무척 소박했던 분』이라고 회상하며『하양 캠퍼스 건립 시 작업복차림으로 건축현장에 나와 직접 일 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지난 88년 1월 7일 선종한 전 몬시뇰은 경북영천출신으로 42년 사제서품을 받았으며 52년5월 효성여자대학을 설립했다.
81년 3월 지방여자대학으로서는 최초로 효성여대를 종합대학교로 승격시킨 전 몬시뇰 은 그해 10월 몬시뇰로 임명됐으며 72년 3월 사학육성특별공로상, 72년 12월 국민훈장목련장을 수상한바 있다.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