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이나 공해문제가 표면화되기 시작한 이래 세계각국은 인간이 살고있는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왔다. 그러나 환경정화의 성공사례는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않고 전반적인 상황은 더욱 심각해져가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의 공해문제는 경제성장의 미명아래 날로 악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속에서 공해문제 민간기구인 「한국공해문제연구소」(소장=최열,이사장=정호경 신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자연 클 수 밖에 없다. 82년 5월 설립이래 공해에 대한 각종 연구와 홍보활동을 통해 보여준 연구소의 역량은 이땅에서 공해가 추방되는 디딤돌이 되기에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공해에 대한 인식을 구체적으로 구조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피해주민들 스스로 공해를 추방할 수 있는 역량과 행동을 지원하여 맑고 푸른 강산을 다시 이룩한다」는데 설립목적을 갖고 있는 한국공해문제연구소는 가톨릭과 개신교의 합작에 의한 것으로 무방비상태였던 공해문제의 심각성을 교회내외에 널리 인식시켰다는 점에서 크게 평가를 받고있다.
한국공해문제연구소가 지난 5년동안의 짧은 세월속에서 이루어 놓은 업적은 일일히 나열할수 없을 정도.
계간지 「공해연구」를 비롯한 도서·자료·슬라이드·비디오 테이프 발행, 반(反)공해운동을 위한 정기강좌 및 연극개최, 84년 충남 서산군 김양식 몰사사건 진상보고, 85년 살인적 공해병 이따이병 한국 상륙보고, 85년 경남 온산의 집단괴질 사건보고, 87년 경기도시흥소재 괴질사건 진상조사 등의 공해지역 및 피해자 조사, 87년 6월 반(反)공해 선언을 통한 공해추방정책 제시 등등……
연구소의 대표적 홍보활동으로 꼽히고있는 「공해연구」지는 82년 9월 창간된 이래 지금까지 모두 14권을 내놓았는데 연구소의 연구활동, 공해피해 지역조사, 국내외공해자료 등 풍부한 내용으로 공해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내땅이 죽어간다」 등의 도서, 슬라이드「공해란 무엇인가」,「한국의 공해현황」을 파헤친 비디오 테이프 등도 제작 출간하고 있다.
반공해운동을 위한 교육강좌는 청년ㆍ주부 등을 대상으로 정기 또는 부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는데 식품ㆍ약품ㆍ농약공해, 산업재해, 직업병 소개와 공해피해지역 견학 등을 통해 공해문제를 사람들 스스로 깨닫고 해결하도록 돕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공해문제연구소는 공해피해지역과 피해자를 조사, 여론과 시킴으로써 단순한 공해문제 홍보를 넘어선 공해추방운동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지난 84년 11월 북한산 개발계획 무산은 연구소에서 추진한 반대운동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었으며 86년 3월 울산ㆍ온산지역 공해피해를 널리 공개하는 등 그동안 101여차례 공해피해지역 진상을 공개함으로써 공해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크게 심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국가의 지원을 받지 않는 미국연구소는 이 같은 방대한 사업을 추진해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의 보이지 않는 압력, 연구원의 부족, 재정난, 교회의 무관심 등등.
그래서 한국공해문제연구소는 현재 1천5백여명의 회원들의 성금에 의한 재정구조를 보다 확대 실시키로 했으며 교육강좌를 지속적으로 개최, 회관건립 추진운동의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고있다.
연구소 창립때부터 일하고있는 최열 소장은 『최근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생수를 찾는것만 보더라도 공해의 심각성을 잘 보여주고 있는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공해의 위험성을 인식하면서도 아직은 공해가 얼마만큼 무섭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있다』면서 교회내외의 보다 적극적인 후원을 당부했다.
주소:서울 종로구 연건동 192~1 연길빌딩 502호 전화:762-6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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