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가톨릭사회복지회(회장ㆍ박성규 신부)가 6월 20일로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1967년 메리놀수녀회가 인천교구와 인천시의 협조를 얻어 문을 연 사회복지회는 교회내에서는 처음 설립된 사회사업 전문기관으로 지난 20년간 그리스도 정신에 입각, 경인지역 빈곤 및 질병퇴치와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73년 교구이관 이후 발전을 거듭해온 사회복지회는 81년「사랑의 등불」을 개설함으로써 기존의 사업규모를 확대했으며, 근년들어 법률상담, 양로사업, 장학사업을 전개, 활동의 폭을 넓혀왔다.
이와함께 사업시행의 관건이 되는 재원 (財源) 의 경우, 80년까지 메리놀수도회 등의 외원에 의존했으나 점차 자립운영체계를 갖추기 시작해 지금은 약간의 교구보조를 포함, 약 1억7천만원대 (86년 통계) 의 예산규모를 가질만큼 안정성을 구축했다.
이 같은 인천 사회복지회 발전의 기초는 구체적으로 현재 시행되고있는 ▲가정복지 ▲사회교육 ▲노인복지▲교회내 복지단체 지원 ▲자선바자 ▲사랑의 등불 전화상담 및 후 원회 운영 등의 사업으로 대별된다.
「가정복지사업」은 정서, 경제, 의료, 교육, 법률, 청소년 상담 등 상담사업과 장학사업 및 긴급구호사업으로 이뤄지며 4명의 사회사업가가 전화, 서신, 가정방문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월평균 전화 및 직접 방문자는 2백여명에 달하며, 이외에도 사회사업가가가 1인당 50명의 상담자와 늘 연락을 가져오고 있다.
「사회교육사업」은 지난해 GRI지도자 강습이 폐지됨으로써 사랑의 등불전화 상담원교육과 실습생지도로만 이뤄지고 있으며 노인복지사업도 기존 노인회관 지원을 없애 현재는 교양강좌와 「할머니의 집」(86년개설) 운영에 주력하는 정도이다.
「사랑의 등불」은 현 사회복지회의 주력사업으로 평가될 수 있다. 81년 3명의 주부신자에 의해 시작된 이 사업은 이름 그대로 어둡고 외로운 곳에 있는 작은 이웃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주자는 목적을 갖고 있으며 84년 전화상담 사업이 곁들여지면서 복지회 사업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상담원 1백여명이 법률을 제외한 전분야의 상담에 응하고있는 사랑의 등불 전화상담은 84년 1천2백37건, 85년 1천5백7건, 86년 2천37건으로 매년 5백건 정도 증가추세를 보여왔으며 금년 5월 1일 24시간 가동체제에 들어가면서 상담의뢰가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갈수록 사업이 다양해지고 지역민들의 이용이 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사회복지회 회장 박성규 신부는『현대인의 고뇌가 늘고 있음을 반증하는 한편 사회복지회가 나름대로 지역사회에 정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사회복지회가 교회고유의 복지사업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선 수익사업분야를 축소시키는 가운데 근원적인 가난과 소외의 문제에 접근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카리타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