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년
7월 4일 화요일
당가(當家) 신부에 의해 편집되어 매월 5일과 20일에 발행되는 「대구교구통신문」제1호가 오늘 인쇄되었다.
7월 5일 수요일
대구 교우들의 우두머리인 서아오스딩이 주교관과 수녀원 부지로 두곳의 아주 좋은 대지를 약속했다. 내 이름으로 등기를 하기위해 측량을 시작했다. 왜냐하면 나의 모든 것이 격식대로 해결되기 전에는 그곳에 아무것도 건설하지 않으려 하기때문이다.
7월 11일 화요일
나는 뮤뗄 주교와 합의하여 이루어진 「두 교구 사이의 권한」(註: 서울교구와 대구교구의「지역경계선」에 관한 문제를 말하는 것으로 이 경계선 조정은 대구교구 설정후 10년간이나 계속 되었다.)
7월 14일 금요일
주교 복사에 관한 문제는 대구교우들의 큰관심이다. 이미 내가 도착하던 날에 서아오스딩은 이 문제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취하기 위해 한 정거장 앞에 와서 나를 기다렸었다.
나는 서서히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몇가지 징후들로 미루어 복사를 대구 밖에서 데려오는 것이 나을것으로 생각되어 나는 언양(彦陽) 부근에서 한 청년을 오게했다. 그는 김야고버인데,공부를 모두 마쳤고 일본어에 능통하며 보기에 별로 좋지는 않지만 튼튼한 체격이다. 그를 고용할지는 두고 봐야겠다. 그는 오늘 저녁에 도착했다.
7월 21일 금요일
분도회의 수도원장인 보니파시오 신부가 오는 9월 15일 그들의 사범학교가 개교한다고 알려왔다.
7월 28일 금요일
1904년부터 성무집행이 정지된 마라발 신부는 그를 나의 교구에서 받아주도록 청을 했었다. 뮤텔 주교에게 통지를 하는 한편 이곳에 와서 나와 이야기하자고 했었다. 그의 입장을 조정하기 위한 모든 시도는 실패할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왜냐하면 그는 제물포를 떠나려고 하지않았는데 바로 그것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성무정지를 받게 된 동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7월 30일 일요일
마라발 신부가 되돌아 갔다. 그는 다시 와서 겨울에 피정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약속을 지킬것인지- 약속을 지킨다고 희망이 아주 사라진 것은 아닐것이다. 요즈음 뮤뗄 주교와의 교신이 아주 활발했다. 왜냐하면 마라발 신부와의 교섬에 관해 일일이 뮤뗄 주교에게 알리려 했기 때문이다.
8월 3일 목요일
나는 오늘 최초의 사목서한을 교우들에게 보냈다.
8월 5일 토요일
나는 일본으로 돌아가는 조선의 어린 왕세자와 그를 수행하는 총독 데라우치 백작에게 인사하러 역에 갔었다. 총독은 나를 왕자에게 소개한 다음 기차가 정차하고 있는 동안 내내 헌병대 사령관인 라카신 장군과 나와 함께 이야기했고, 다른 사람과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이 과시된 친절이 주목을 끌었다.
8월 31일 목요일
순교자인 유스트 드 브르트니에르의 성해(聖骸)가 오늘 프랑스를 향해 서울을 떠났다. 그의 가족인 한 해군장교가 이를 수행하게 되었다. 이 순교자의 형은 뮤뗄 주교가 이성해를 넘겨주도록 메리 델 발 추기경에게 중재를 부탁했었다.
9월 3일 일요일
한 가톨릭 청년회가 지난해 부활절부터「명도회」(明道會)란 이름으로 존재하고있다. 나는 여기에 도착하자마자 그 이름만을 존속시키기로 하고 그 회의 지도를 말았었다. 이제 새로운 체계가 완전히 그 구실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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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명ㆍ축일명ㆍ교회용어 등은 가능한한 당시 용어로 번역했음:아오스딩(현 아우구스띠노), 분도회(현 베네딕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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