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년
9월 8일 금요일
나는 서 아오스딩(徐相燉)에게 만약 그가 땅을 증여하는데 따르는 많은 장애를 제거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 증여를 거절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통고했다.
9월 10일 일요일
사목방문을 위해 마지막 출발 준비를 했다.
9월 11일 월요일
나는 내 복사와 함께 급행열차를 탔다. 선교사들과 많은 교우들이 나를 역까지 전송했다. 베르몽 신부의 복사인 박요한(朴準鎬)이 대전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밤을 지내기 위해 일본인 호텔로 갔다.
9월 12일 화요일 이 일본인 호텔들은 비바람이 사방 어느 곳으로도 들어오지 않도록 아주 잘 설계되어져 있었다. 나는 12시50분 열차편으로 대전을 떠나 2시10분 연산에 도착했다. 기차선로는 거기까지 밖에 놓여있지 않았다. 상당히 힘이 든 하천을 건너 우중에 발을 타고 40리길을 갔다. 교우들이 횃불을 들고 되재에서 10리 떨어진 곳까지 왔다. 본당은 불이 켜져 있었고 해질무렵에 비가 그쳤다. 베르모렐 신부와 베르몽 신부는 온정일 고해성사를 주었다.
9월 14일 목요일
강론은 아침ㆍ저녁으로 한다. 모든 시간은 기록부와 여러가지 서류를 살피고 신부와 이야기함으로써 선교사와 본당을 아는데 주로 사용이 되었다. 이것이 내가 시작했고 또 앞으로 계속될 순시의 목적이다. 베르모렐 신부는 오늘 오후에 나바위로 떠났다.
9월 15일 금요일
선교사들로부터 적어도 특별한 재능이 없는 한 규정대로 문서를 기대하기란 정말 어렵다. 그래서 교구는 그들이 쉽게 정리할 수 있도록 모든 기록부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9월 16일 토요일
되재에서 나바위까지 갔다. 베르몽 신부가 동행했다.
9월 17일 일요일
오늘 나바위성당을 축성할 예정이었지만. 비가 또 내려 할 수 없었다.
9월 18일 월요일
예수성심 주보로 나바위성당을 강복하고 이어 종을 강복했다.
대구에서는 개신교도들이 큰 집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들은 가톨릭 교구가 설정된데 대응하기 위해. 이 도시를 개신교 선교의 활발한 중심지로 만들 생각이다. 아마 개신교의 새 교회들이 세워질 것이다.
9월 19일 화요일
나바위 방문의 마지막 날이다. 부주교(베르모렐 신부를 말함)의 본당이었으므로 조사가 보다 완전하고 보다 전반적이었다.
9월 22일 금요일
부주교와 이상화 신부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보두네 신부와 나는 여산읍을 거쳐 전주로 향했다(80리). 마지막 35리를 가는 동안 보두네 신부의 훌륭한 성당(전주 전동성당)이 내내 보였다. 불행히도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10월 1일 월요일
매괴첨례 수류성당의 장엄한 축성이 있었다.
10월 2일 월요일
오전에는 성인 영세를. 오후에는 학교를 축성했다.
10월 3일 화요일 대구. 용산에서 온 편지에 의하면 현재 서울신학교에 22명의 대구교구 학생이 있는데. 그중 6명은 재학생이고 16명은 신입생이다.
10월 20일 금요일 우리는 오전 3시부터 7시까지 추자도에 정박한 후 정오에 재주도에 도착했다. 성대한 환영.
10월 30일 월요일 산림을 지나서 제주로 돌아왔다. 1천m까지 올라갔을때 우리는 오늘 생일을 맞는 타케 신부의 건강을 위해 건배하고 미사주를 한잔식 마셨다. 내려오는 길에 산림을 빠져나가 나와 다시 말에 오르려고 돌위에 발을 걸쳤을때 돌이 빠져 발을 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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