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6일 밤 11시, KBS 제2TV「11시에 만납시다」프로그램을 시청한 신자들은 교회 어른이 TV에 출연했다는 점이 우선 무척 반가웠을 것이다. 또 미신자들은 가톨릭의 올림픽인 세계성체대회가 내년에 한국에서 열린다는 것과 그 의미를 어렴풋이나마 이해했을 것이다.
이날「11시에 만납시다」프로에는 세계성체대회 준비위원회 사무총장 강우일 주교가 출연, 세계성체대회 전반에 대해 설명했다.
세계성체대회 준비위원회 홍보분과위원회(위원장ㆍ함세웅 신부)는 교회 내 뿐 아니라 이처럼 대외적인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세계성체대회가 단순히 가톨릭신자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현시대의 문제를 직시하고 세계 전 인류가 그리스도안에 하나 되도록 일치를 도모하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홍보분과는 비그리스도교 국가인 한국에서 생소하기만 한 성찬의 참뜻을 어떻게 쉽게 신자는 물론 미신자에게까지 알아듣게 홍보하느냐가 중요한 문제였다.
또 비 서양어권에서의 세계 성체대회는 처음이기 때문에 이를 외국에는 어떤 식으로 알리느냐 하는 것도 문제였다.
뿐만 아니라 소외된 가난한 이에게까지 온 인류의 구원을 위해 밤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알려야한다는 점에도 무척 신경을 쏟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는 단순한 행사준비상황을 전달하는 홍보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래서 홍보분과는 성찬의 정신을 사는 현장을 보여주어 구체적인 삶의 모습과 연결시켜 전달한다는 데에 메시지의 핵심을 두고 특히 생활실천운동인 한마음 한몸 운동의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 메시지를 각 계층민이 사용하는 언어로 쉽게 전달해 나가야한다는 문제도 결코 지나칠 수 없기에 홍보분과의 업무는 더욱 어려움이 큰지도 모른다.
현재 홍보분과는 언론계에서 활동하는 신자들을 주축으로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87년 9월 4일 홍보실무진 구성을 위한 제1차 간담회에서 홍보분과는 우리말과 외국어 회보발행ㆍ외국인참여자에게 배포할 행사 등의 안내서제작ㆍ신심 및 생활심화를 돕기 위한 자료제작ㆍ비디오소책자 안내서제작ㆍ언론기관에 보도자료 제공 등을 홍보업무로 구상하고 이어 소위원회 등을 통해 실무 작업을 펴 나갔다.
우선 홍보분과는 88년3월부터 회보를 창간키로 하고 내용은 성체교리ㆍ세계성체대회 준비상황 소식ㆍ현장체험ㆍ독자투고 및 꽁트 한국교회이야기ㆍ성체신심의 신앙체험담ㆍ타종교 등을 담기로 했다.
회보 창간호는 예정보다 다소 늦게 5월 중순 발간돼 현재 3호까지 나왔다. 88년에는 격월로, 89년에는 매월 발행되며 외국어판은 영어ㆍ불어ㆍ스페인어로는 이미 발간됐고 독어ㆍ중국어ㆍ일어도 현재 준비 중에 있다.
성체대회 안내 소책자길잡이는 지난1월말「온누리에 참 평화」를 제작한 뒤 개정판으로 계속 이어져 현재 제4판을 준비하고 있다
또 홍보분과는 지난 2월중순 전국 각교구 주보 및 교회출판물 편집실무자 모임을 개최, 성체대회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방안을 논의한 뒤 2월말부터 매주 주보용「두레상」을 제공해옴으로써 신자들에게 성체대회 의미를 교육ㆍ홍보해 나가고 있다.
홍보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 6월부터 매월 두 차례 운영위모임을 열고 있는 홍보분과는 이때부터 한국 성체대회 및 이 대회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한마음 한몸 운동의 홍보에 주력하면서 각 언론기관에 보도 자료를 적극 제공해 왔다. 9월부터는 한마음 한몸 봉헌 카드를 전국에 배포하는 등 특히 한마음 한몸 운동본부와 긴밀한 협조 속에 이에 대한 홍보를 폭넓게 전하고 있다.
한편 홍보분과는 10월 16일 한국성체대회의 내용을 담은 30분짜리 기록영화를 홍보ㆍ교육용으로 제작, 11월경 발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쇄물 홍보시대라는 점을 감안,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 시청각 매체쪽으로 홍보의 눈길을 돌리고 있다.
홍보분과는 또 역점을 두고 발행해온 회보의 반응을 다양하게 수렴하면서 기존 언론매체를 더욱 충실하게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아직까지 신자들 저변에까지 세계성체대회의 참뜻이 깊숙이 전달되지 않은 이 시점에서 시행착오를 거치며 효과적인 홍보방안을 계속연구중인 홍보 분과는 이밖에 신화사(홍콩지사) 타스(도쿄지사) 통신사, 그리고 북한가톨릭신도협회에 적십자사ㆍ통일원등을 통해 성체대회소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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